37년만에 돌아왔다, 신형 게임기 '재믹스 슈퍼 미니' 발표
지난 1990년에 대우에서 출시된 한국의 MSX2 규격의 오리지널 게임기 '재믹스 슈퍼'가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믹스 슈퍼 미니’라는 이름으로 부활한다.
이 게임기는 지난 2019년에 ‘재믹스 미니’를 출시한 국내 아마추어 게임기 제작팀인 네오팀이 개발한 두 번째 작품으로, 오는 7월경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몰을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10만원 대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믹스 슈퍼 미니’는 과거 '재믹스'의 정통성을 잇는 차세대 미니 게임기로, 가로 15cm 정도의 소형 크기로 HDMI 출력과 USB 단자를 지원하며 화이트 버전 700대, 블랙 버전 700대, 그리고 화이트와 블랙 버전을 합친 한정판 세트 300대로 출시된다. 특유의 조이패드도 그대로 구현됐다.
패키지 구성은 본체와 조이스틱1개,그리고 설명서와전원 연결을 위한 C타입 케이블로 구성되며,1년간 국내 주변기기 전문업체인 테크라인에서 AS를 담당하게 된다.
또 이번 ‘재믹스 슈퍼 미니’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네오팀이 80년대 MSX2규격의 오리지널 게임들을 새로 개발했다는 점이다.
아이콘 1개 용량도 되지 않는 32키로바이트(Kbyte)의 저용량으로 개발된 10종의 게임은 과거의 감성과 최신 스마트폰 게임의 트렌드를 융합시킨 게임들이다.네오팀에서는 ‘과거와 미래의 연결점’을 중시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이름은 아마추어 팀이 개발한 게임 답게 ‘갓 오브 덕후’, ‘겜보이 어드벤처’, ‘기종 싸움’,대충로얄’, ‘무한의 탑’, ‘우주거북선II’, ‘악마의 집’ 등 코믹하게 구성되어 있다.단순하지만 과거의 감성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구성이다.여기에 한국의 마지막 오리지널 MSX게임인 ‘어드벤처 키드’가 특별 게임으로 추가되어 있다.
게임은 투박한 반면에 인터페이스(UI,사용자 환경)는 최신 해외 대기업의 미니 게임기 시리즈 못지 않게 세련미를 더했으며,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실제 대우전자에서 재믹스를 개발했던 엔지니어들의 축전도 기기에 담았다. 또 2인용 게임을 필요로 하는 매니아들을 위해 추가 조이패드도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몰에서500개 한정으로 추가 구입이 가능할 예정이다.
네오팀의 이승준 기획팀장은 "’재믹스’가 처음 출시된 것이 1984년으로,이번 ’재믹스 슈퍼’는 37년만에 부활한 게임기라고 할 수 있다.”며“추억을 가진 매니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타협하지 않고 최고 퀄리티로 게임기를 제작했다.”라고 말했다.
유통을 맡은 김경근롯데마트 토이n문구팀장도 "지난 ‘재믹스 미니’ 500대가 2분 만에 완판된 이후 두 번째로 한국 토종 게임기 재믹스를 부활시키는데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향후에도 롯데마트토이저러스는 이렇게 마니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키덜트 제품을 공동 기획하여 내놓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