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신작 '트릭스터M'은 어떤 게임? 개발자가 직접 밝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가 오는 5월 20일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 '트릭스터M'을 출시한다.
내놓기만 하면 국내 모바일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독식하는 엔씨(NC)가 내놓는 오랜만의 신작 MMORPG인데다, '리니지' 형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층과 다양한 층을 확보할 수 있는 게임이기에 '트릭스터M'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는 상황.
본지에서 엔씨(NC)를 찾아가 개발자를 만나 '트릭스터M'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Q. 인터뷰 답변해주시는 분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고윤호] 안녕하세요. 트릭스터M 사업실장을 맡고 있는 고윤호라고 합니다. [박원기] 저는 트릭스터M 개발 디렉터를 맡고 있는 박원기입니다. [최성형] 트릭스터M 기획팀장을 맡고 있는 최성형입니다. [류창주] 트릭스터M 아트 디렉터를 맡고 있는 류창주입니다.
Q. '트릭스터M'은 '귀여운 리니지'를 표방했다고 합니다. 일반 '리니지' 보다 다소 소프트한 게임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데, 시스템적으로 어떤 부분을 '리니지' 보다 가볍게 디자인했는지 궁금합니다.
A. [박원기] 리니지 시리즈가 지금까지 보여준 MMORPG로서의 완성도와 구조 등 기존 트릭스터 온라인에서 부족했던 시스템들을 차용하여 도입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랜 세월 서비스되어 온 리니지 대비 너무 복잡해지지 않도록 스탯과 어빌리티, 장비능력 설정 등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편집했습니다. 이런 점들이 소프트하게 느껴질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A. [최성형] 동시에, 폭 넓은 이용자층의 참여를 고려하여 강화 실패 시 장비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등 좀 더 쉽게 다가서고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추가했습니다.
Q. 과금도 귀여운가요?
A. [고윤호] '귀엽다' 라는 표현이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게임을 이용하시는 초반부부터 과금에 대한 압박이 느껴지지 않도록 여러가지 고민을 담았습니다.
누구나 게임 초반부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웰컴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용자분들 개개인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선택적으로 구입을 고려할 수 있는 각기 다른 효용의 상품들을 다양한 가격대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Q. 트릭스터M을 두고 20~30대 게이머들을 타겟으로 했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20~30대 청년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고윤호] 원작의 팬층과 트릭스터M으로 트릭스터 IP를 처음 마주하는 모든 분들이 다 만족하실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냥과 별개로 ‘발굴’이란 탐험활동에서도 이용자의 성장이 가능한 기획들을 담고 있습니다.
A. [류창주] 아트적인 면에서도 팬층과 새로운 트릭스터 이용자분들을 모두 고려하여 과거의 감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보다 고해상도, 고프레임, 그리고 신작 게임에 어울리는 연출효과와 요소들을 같이 어우러지도록 노력했습니다.
Q. 전작의 경우 드릴 액션과 귀여운 도트 이미지도 강점이었지만 패키지 게임 같은 모험 느낌이 핵심이었다고 봅니다. MMORPG에서 패키지 느낌을 살리기 위해 어떤 식으로 구현했는지요?
A. [최성형] 트릭스터M의 MMORPG 요소를 강화한만큼,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게임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PC버전에 있었던 스토리의 연출이나 과정을 그대로 옮기게 되면, 상대적으로 그 요소가 약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함께 하는 도전과 별개로, 스스로 탐험하고 도전하면서 코어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형태를 새롭게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에피소드 퀘스트’로, 트릭스터M의 세계에서 감춰진 비밀과 과거로부터의 진실에 다가서기 위한 또 하나의 모험으로 즐기실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에피소드 퀘스트’는 챕터별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이 가능한 특정 조건들이 만족될 때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도전하시고 즐기실 수 있습니다.
Q. 전작처럼 유저들의 몰입도를 올리기 위한 커뮤니티성이 강할 것 같습니다. 길드나 클랜 시스템 등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박원기] 트릭스터M에서는 컴퍼니라는 길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기능은 기존의 MMORPG들에서 볼 수 있는 길드 시스템과 유사합니다만, 컴퍼니라는 콘셉트에 맞춰서 직급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컴퍼니의 성장에 대한 구성원의 기여도를 기준으로 승진하고, 직급에 따른 버프와 보상 등을 받을 수 있게 설계하고 있습니다.
Q. 땅 파서 아이템 얻는 것이 원작의 특징이었는데 드릴과 전투 아이템 파밍의 밸런스를 어떻게 설계했는지 궁금합니다.
A. [박원기] MMORPG의 장르적 특성과 사냥을 주로 즐기는 이용자분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해 파밍보다 사냥/도전에 더 무게를 두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드릴을 통한 발굴이 트릭스터의 특징인 만큼 발굴을 통해서 보다 쉽게 얻을 수 있는 제작재료와 재화(하르콘)를 설계했습니다. 이를 위해 드릴용 다우징 스킬을 만들고, 다우징 스팟과 트레저 스팟이라는 핵심 발굴터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준비했습니다.
이 다우징 스팟과 트레저 스팟은 각기 파밍할 수 있는 목표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주요 장비의 제작 재료를 입수하거나 게임의 중요 재화인 하르콘을 발굴할 수 있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우징 스킬을 사용해서 찾게 되는 ‘다우징 스팟’에서만 트레저 스팟 발견이 가능하므로, 다우징 스킬이 우수한 드릴이 인기장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새롭게 PK 기능이 추가되었고 캐릭터간 충돌이 추가됐죠. 이점을 통해 어떤 식으로 전투가 구현될 예정인가요? 또 진영간 전투나 공성전 등도 준비되어 있는지요.
A. [최성형] PC버전 대비 클래스간 특징을 명확하게 살릴 수 있도록 재설계하였고, 기본능력 외에 스킬 측면에서도 이런 점을 많이 고려했습니다. 충돌이 구현된 만큼, 그에 따른 전략적인 전투방식이 메인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성전은 이런 요소가 극대화되는 콘텐츠인 만큼, 트릭스터M에서도 트릭스터만의 콘셉트를 살려 구현할 계획입니다.
Q. 홍보모델로 파고파고 노래 부르는 '차달남' 쓸계획 있습니까?
A.[고윤호]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웃음)
Q. 게임 내에서 드릴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다른 거 하나도 안 즐기고 드릴질만 해도 게임에 지장이 없는지요?
A. [고윤호] 발굴에서도 소량이지만 경험치와 갤더(게임 머니)의 획득이 가능하며, 지역별 유물 발굴을 통해서 즐기실 수 있는 요소들도 준비하고 있으니 이용자분의 성향에 달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스토리를 진행시키고자 하신다면 발굴만 하셔서는 매우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Q. 주변 환경을 활용한 기믹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햇빛이 들어온다거나 비가 오는 등 날씨 변화로 지형이 바뀐다든지, 이런 것들이 어느정도 게임에 준비되어 있으며 게임 진행에 어느정도 중요하게 차지하는지도 궁금합니다.
A.[최성형] 그러한 기믹적인 요소와 연출을 실제 플레이하면서 즐기실 수 있는 것이 ‘에피소드 퀘스트’입니다. 물론, 트릭스터M에는 시간대의 흐름이란 것이 존재하고 있고요, 이 시간대별로 수주 및 수행할 수 있는 퀘스트들도 추가될 계획인 만큼 환경과의 연동으로 진행되는 콘텐츠들이 에피소드 퀘스트에만 국한되진 않을 예정입니다.
Q. '트릭스터M'을 시작으로 올해 엔트리브의 비전이나 계획에 대해서도 한 말씀 가능하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A. [고윤호] 엔트리브의 비전까지 거창하게 이야기 드리긴 어려울 듯 하고요(웃음), 우선은 트릭스터M을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시키고, 신생 트릭스터를 기다리시는 많은 해외 팬분들에게 빨리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계획대로 잘 진행된다면 엔트리브의 비전에도 도움이 되는 거 아닐까 싶네요.(웃음)
Q. 마지막으로 게이머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고윤호] 오랜 시간 기다려 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인사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친숙하면서도 신선하고,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많이 즐겨 주시길 바랍니다.
[류창주] 많은 팬분들이 PC버전에 있었던 패션들이나 연출 등이 M에서도 보여지길 기대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오픈 이후에 여러 시즌 이벤트나 지역 업데이트 등을 거치면서 여러가지 모습들이 새로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박원기] 새롭게 시작되는 무대에서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와 새로운 이야기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모든 이야기를 만나실 때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 단계씩 차례로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최성형] 트릭스터에서 커뮤니티를 즐기셨던 분들이 많이 계시다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시스템들을 계획하고 있고 모험가 여러분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모험가분들끼리의 커뮤니티 형성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좀 더 우선하고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