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대표 담원 기아, MSI 4강 진출 '사실상' 확정
한국 LCK 대표로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 출전 중인 담원 기아가 럼블 스테이지서 5승 1패를 기록해 4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MSI의 본선 대회라 할 수 있는 럼블 스테이지는 각 팀별로 1일 2경기를 치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5월 14일부터 시작된 럼블 스테이지서 담원 기아는 1세트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의 ‘로열 네버 기브업’(이하 RNG)를 만나 패배를 당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내 5연승을 기록해 LCK 최강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로열 네버 기브업'(이하 RNG)와의 첫 경기서 담원은 한때 3,000 골드 차이로 앞서기도 했지만, 중반 교전에서 연달아 킬을 내주며 추격당했고, 불안한 경기를 이어가던 담원 기아는 24분쯤 벌어진 내셔 남작 전투에서 대패하며 결국 1패를 기록했다.
1패를 안고 출발한 담원 기아는 이후 PSG 탈론과 클라우드 나인(이하 C9), 펜타넷GG(이하 PGG)를 상대로 불안하긴 했지만 연달아 승리를 거뒀고, 16일 열린 3일 차 경기에서 매드 라이온스를 상대로 LCK 특유의 짠물 운영을 통해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경기는 17일 진행된 북미의 자존심 클라우드 나인(C9)과의 대전이었다. C9과 만난 담원 기아는 초반부터 킬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고, 30분경 내셔 남작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정글러 '캐니언'(김건부)를 제외한 모두가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어져 경기는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34분경 벌어진 장로 드래곤 지역의 한타에서 담원 기아는 '칸'(김동하)의 갱플렝크의 술통 폭발로 '즈벤'(제스퍼 스베닝슨)의 트리스티나를 순식간에 잡아낸 이후 C9의 챔피언을 하나씩 처치하며, 결국 승리를 거둬 5연승을 달성했다.
C9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5승 1패를 기록한 담원 기아는 RNG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으며, 전패를 당하지 않는 이상 1승만 더 거두면 4강에 진출하는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다만 담원 기아의 서포터 '베릴'(조건희 선수)가 LCK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탑라이너 '칸'(김동하 선수), 정글러 캐니언(김건부 선수) 역시 예전만큼의 모습이 아닌 상황인 만큼 향후 컨디션 회복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유력 우승 후보인 LPL 대표 RNG는 의외의 패배를 당하며, 담원 기아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룹 스테이지서 평균 경기 시간 25분이라는 압도적인 모습으로 전승을 기록한 RNG는 C9과 PGG, 매드 라이온스를 연달아 잡아내 12연승을 기록, ‘파죽지세’의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 16일 대만/홍콩/동남아시아 대표인 PSG 탈론에게 완패하면서 MSI 첫 패배를 당해 제동이 걸리는 듯했으나 다음 경기에서 PGG를 상대로 18분 만에 항복을 받아내면서 담원 기아와 함께 5승 1패로 공동 1위를 지켜냈다.
럼블 스테이지 1위에게는 3위와 4위 가운데 자신이 상대하고 싶은 팀을 고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담원 기아와 RNG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담원 기아와 RNG는 럼블 스테이지 마지막 날인 18일 경기를 앞두고 있어 남은 이틀 동안 1위 싸움이 흥미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MSI에 출전 중인 LEC 대표 매드 라이온스는 3승 3패로 4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며, 북미(LCS) 대표 C9은 1승 5패, 오세아니아(LCO) 대표 PGG는 6전 전패로 자력으로는 4강에 올라가지 못하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