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로 새로운 도약 기회 맞이한 VR 시장, 신형 기기 대결 후끈
최근 메타버스 열풍으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한 VR 시장이 신형 기기 소식이 더해지면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 세계에서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가 현실처럼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으로, 개념 자체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VR 기기를 착용하고 메타버스 세계에 들어가면 더욱 실감나는 경험할 수 있게 돼, 메타버스 산업과 VR 산업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는 중이다. 실제로, 한빛소프트, 엠게임 등 이전부터 VR 개발에 꾸준히 투자를 진행해온 게임사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메타버스 관련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VR기기는 두말할 필요없이 지난해 말 등장한 오큘러스 퀘스트2다. 이전까지 VR 기기들은 가상 현실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기기가 필요했으나, 오큘러스 퀘스트2는 이전 기기를 뛰어넘는 고성능에도 불구하고 콘솔 게임기 정도 수준까지 가격이 낮아져 일반인들도 큰 부담없이 도전해볼만한 기기가 됐다.
전세대 모델인 오큘러스 퀘스트도 뛰어난 성능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오큘러스 퀘스트는 해상도 3664x1920, 120hz 공식 지원으로 전작보다 훨씬 성능이 향상됐으며, 반면에 무게는 571g에서 503g으로, 가격은 64GB 모델 299달러(한화 414000원), 256GB 모델 399달러(한화 553000원)로 전세대보다 100달러 할인됐다.
게다가, PC에 연결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독립형 모델이면서, PC에 연결하면 PC용 VR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오큘러스 링크 기능도 지원한다. VR에 관심이 있지만, 높은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망설이고 있었다면, 두말할 필요없이 오큘러스 퀘스트2가 최선의 선택이다.
이전까지 바이브로 최상급 VR 기기 시장을 이끌고 있던 HTC는 이번에 전작보다 더 고급스럽게 변한 신형 기기로 맞불을 놨다.
HTC가 최근 발표한 신형 기기 바이브 포커스3와 바이브 프로2, 바이브 코스모스 엘리트 등은 기존 HTC 바이브 기기들의 성능을 더욱 끌어올린 제품이다. 아무래도 오큘러스 퀘스트2가 단가 절감을 위해 마감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더 고급스러운 품질로 고가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포부다.
PC용 하드엔드 VR 기기 라인업인 바이브 프로2와 일체형 VR 기기인 바이브 포커스3는 4896 X 2448로 5K에 근접한 해상도와, 시야각 120도, 주사율 120Hz, 최적의 시야를 위한 IPD 조정 기능, 인체 공학적 설계 등을 제공한다.
최초로 모듈식 설계가 적용된 바이브 코스모스 엘리트는 6개의 카메라 센서로 모션 트래킹을 강화한 모션 페이스플레이트, 무선 어댑터 등으로 더욱 향상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인체공학적 설계 덕분에 안경 착용자들도 불편함없이 VR을 즐길 수 있고, 헤드셋을 모두 벗지 않아도, HMD만 들어 올려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갈 수 있다.
다만, 고급형으로 출시된 제품들이니 만큼, 가격은 전부 100만원 이상이며, 부가 기기까지 추가로 구입하면 거의 2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필요하다.
VR 기기 중에서는 오큘러스와 바이브에 비하면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밸브 인덱스도 주목할만 하다. 밸브 인덱스는 글로벌 PC게임 다운로드 플랫폼 스팀으로 유명한 밸브가 선보인 첫 번째 VR기기로, 아직 국내 정식 출시가 안됐기 때문에 구입하기 어렵고, 가격도 100만원 이상 고가의 기기이지만, 성능은 상위권이기 때문이다.
해상도 2880 X 1600이며, 기본 주사율 120Hz, 시야각은 130도이며, 밸브가 직접 개발한 다섯손가락의 움직임을 모두 인식하는 컨트롤러를 제공한다. 특히, 밸브는 스팀 플랫폼 내에 VR 게임들을 즐길 수 있는 스팀VR 마켓을 운영하고 있고, 현존 최고의 VR 게임이라 평가받고 있는 하프라이프 알릭스를 직접 개발하기도 했기 때문에, 밸브가 직접 개발한 밸브 인덱스의 향후 성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PC가 아닌 PS 콘솔 전용이라 위 제품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지는 않지만, 소니의 PS VR2도 전작보다 향상된 성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직 상세한 정보가 공개된 것은 아니나, 해상도 등 성능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던 이전 버전과 달리 해상도를 대폭 끌어올리고, 무선 기능을 추가하는 등 경쟁사들의 최신 기기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PS5에서 손맛을 더해주는 트리거 햅틱 피드백 등이 적용된 전용 컨트롤러도 PS VR2만의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가장 최근에 출시된 오큘러스 퀘스트2가 가성비 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메타버스 산업이 기대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준다면, 또 어떤 매력적인 VR 기기들이 등장해 VR시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