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천하가 열리다, '트릭스터M' 흥행으로 구글 전체 1~3위 '석권'
지난 5월 20일에 출시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의 신작 '트릭스터M'이 오늘(5월 24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엔씨(NC)의 게임 '리니지M', '리니지2M', '트릭스터M'이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나란히 매출 순위 1~3위를 차지함으로써 '엔씨 천하'가 도래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귀여운 리니지 '트릭스터M', 명불허전
'트릭스터M'은 엔씨(NC)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했던 '트릭스터'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만든 게임으로, 아기자기한 2D 도트 형태의 그래픽과 특유의 '드릴 액션'으로 기대를 모아 사전예약자 5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 5월 20일 밤 12시에 출시된 '트릭스터M'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인산인해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기존의 '리니지' 시리즈에 비해 여성 및 청년 게이머들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트릭스터M'은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선두에 '리니지M'과 '리니지2M'만을 남기며 타 게임사들의 근심이 깊어지게 만들고 있다.
리니지M과 2M에 이어 트릭스터M까지, '엔씨(NC) 천하'
지난 2017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M'은 출시 첫날 이용자 210만 명, 매출 107억 원을 기록하며, 한국 모바일 게임 역대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바 있다.
'리니지2M' 또한 출시 후 '리니지M'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해왔으며, 2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구글플레이 매출 1~2위 자리를 놓치지 않을 만큼 승승장구해왔다. 지난해 엔씨(NC)의 실적 발표에서 두 게임이 나란히 연매출 8천억 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트릭스터M'까지 매출 3위권에 포진하면서 엔씨(NC)를 제외한 개발사들은 점점 설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특히 '트릭스터M'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동안 엔씨(NC) 게임의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여성층과 젊은층을 적극 공략했다는 점 때문이다. 타겟층 확장이 절실한 엔씨(NC)의 입장에선 '트릭스터M'의 성공으로 '수요층 확대'와 '리니지' 매출 집중화 현상 둘 모두를 타파할 수 있게 됐다.
승부수는 또 있다..'블레이드&소울2' 출시 예고
하지만 엔씨(NC)의 행보는 '트릭스터M'이 다가 아니다. 올해 최고의 대어라 불리우는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직 명확한 출시 일정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이미 지난 4월22일에 사전 캐릭터 생성과 문파 창설에 들어갔던 만큼 전문가들은 엔씨(NC)가 머지않은 시기에 '블소2'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트릭스터M' 보다 '블소2'가 비중이 더 큰 게임이었고, 또 김택진 대표가 직접 '블소2'의 '압도적인 액션을 강조해온 점, 이미 400만 사전예약자를 넘은 점 등을 바탕으로 아직 악몽이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윤장원 동명대 디지털공학부 교수는 "'트릭스터M'이 시장에서 예상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면서 게임업계에 유래없는 1~3위 기록을 만들어냈다. 만약 이 흥행이 장기화되고, '블소2'까지 출시된다면 엔씨(NC) 게임이 구글 매출 순위 1~4위를 차지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