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 구현된 2D 액션

게임소개

10대, 20대 초반의 게이머라면 잘 기억나지 않을 수 있는 이야기로 글을 시작해보죠. 동네마다 오락실이 2,3군데는 있었고 항상 학생들로 드글드글했습니다. 지금보면 유치하다고 할 수 있는 그래픽과 사운드로 무장한 게임들이 '뿅뿅'소리를 내며 게이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오락실에서 (요즘 스타일로 말하자면 아케이드 센터 -_-) 가장 메인을 차지하는 장르는 누가 뭐래도 2D 액션 게임이었죠. 뭐 스트리트 파이터 2의 발매 이후 분위기가 대전 액션으로 넘어가기는 했습니다만, 그 이전 오락실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장르는 2D 액션 게임이었습니다.

이런 2D 액션 게임들은 현대 또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물론 나이츠 오브 라운드 (아더왕이라고 말하면 더 친근하실지도 모르겠네요.)나 나이트 슬래셔처럼 판타지, 오컬트 적인 요소를 띈 게임도 존재했지만요.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2D 액션 게임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1989년에 세가에서 출시한 액션 게임 '골든엑스' 시리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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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리안, 전사, 드워프의 세 캐릭터와 당시로서는 대단히 화려했던 마법의 연출로 큰 인기를 얻은 게임이죠. 1992년 아케이드용 게임 '데스아더의 복수' 이후 잠잠하던 골든엑스 시리즈가 PS3용 게임으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름하여 '골든엑스 : 비스트 라이더' 되겠습니다.

다양한 종족을 골라서 게임을 진행하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여성 캐릭터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제목 그대로 여러 야수들이 등장하고, 이 야수들에 탑승해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더욱 쉽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이죠.

근래에 등장하는 3D 액션 게임들이 퍼즐 요소와 길 찾기 요소를 게임에 많이 담아두는 것과는 달리, 이 작품은 일직선 식의 진행을 보여줍니다. 예전에 2D 액션 게임을 3D로 그대로 옮겨왔다는 느낌이 강하죠. 약 공격, 강 공격으로 이루어지는 콤보 시스템과 새롭게 생긴 반격 & 카운터 시스템은 이전엔 느낄 수 없던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타격감이 밋밋합니다. 액션 게임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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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으로 진행할수록 게임이 기본공격 보다는 반격에 의한 카운터 위주로 게임이 진행된다는 것은 좀 갑갑합니다. 시원시원하게 후려치고 싶지만 데미지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데미지를 낼 수 있는 카운터를 노리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사운드는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게임임에도, 사운드만큼은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더군요. 저 역시 골든엑스 시리즈의 분위기를 잘 살린 음악과 수준급의 사운드를 전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게임이라 아무래도 실망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픽은 기대했던 만큼의 만족감을 전해주지 못합니다. 제목에까지 썼을 정도로 비중을 둔 '야수에 탑승하여 적과 싸운다' 요소 역시 불편한 조작감으로 인해 답답함을 전해주죠. (물론 조작에 익숙해지는 후반에는 문제가 안되는 요소지만 이건 게이머 개개인의 적응력의 문제이지, 게임 자체의 단점을 상쇄시켜 주는 요소는 아닙니다.)

만약 다음 작품이 출시된다면, 보다 호쾌한 타격감을 즐길 수 있는 액션 게임으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

게임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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