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드코어 인디 게임으로 북미 시장을 노리는 '아이스핫초코게임즈'
게임 시장에서 인디 개발사로 살아남기란 어려운 일이다. 수백 명의 직원과 수백억 이상의 자금이 투입되는 작품부터 하루에도 몇십 종의 게임의 출시되는 게임 시장의 치열한 생태계에서 적은 자본과 인력으로 살아남기란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험난한 게임 시장에서도 독특한 컨셉과 색다른 재미로 무장한 게임을 선보이고자 하는 인디 개발사들이 여전히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2D 픽셀아트 기반의 액션 게임 ‘데몬스 스파이어’를 통해 북미와 유럽 지역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개발사 ‘아이스핫초코게임즈’도 그중 하나다.
‘데몬스 스피어’는 어려운 난이도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소위 소울라이크 장르의 작품이다. 특히, 모바일이 아닌 PC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색다른 콘텐츠와 퀄리티를 인정받아 최근 경기도콘텐츠진흥원에서 개최한 ‘새로운 경기 게임 오디션’에서 공동 2위를 수상하며,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모두가 바라보는 모바일이 아닌 PC 액션 게임을 개발 중인 ‘아이스핫초코게임즈’는 과연 어떤 게임을 개발하고, 게이머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것일까? 이동호 공동 대표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데몬스 스파이어’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합니다
‘데몬스 스파이어’는 2D 소울라이크 장르의 게임입니다. 어려운 전투 시스템과 독특한 그래픽을 통해 액션 게임에 선호도가 높은 북미 & 유럽 게이머를 타겟으로 개발 중이죠. 여기에 전형적인 플랫포머 게임 형식의 레벨 디자인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레벨 디자인을 더 해 변수를 줬고, 다양한 비주얼을 지닌 보스 몬스터를 상대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처음에는 전략 RPG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모바일 게임부터 VR 장르의 작품까지 여러 장르의 게임을 만들었는데, 아무래도 쉽게 접근하고 만들다 보니 재미가 부족해서 결국 RPG 프로젝트는 엎어지게 됐습니다.
이 이유에 대해 내부 직원들과 이야기를 해봤는데 “그동안 만든 작품이 우리가 좋아하는 게임도 아니고, 플랫폼이 아니었다”라는 결론이 났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가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고, 그 결과 PC 플랫폼을 기반으로 ‘데몬스 스파이어’를 개발하게 되었죠.
2D 소울라이크 게임은 시장에 많이 존재합니다. 이 게임들과 ‘데몬스 스파이어’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패링 시스템’이 아닐까 합니다. ‘패링’은 적의 공격을 타이밍에 맞추어 방어하는 전투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전투의 재미를 더는 것은 물론, 하드코어 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이 매력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습니다. 물론, ‘패링’ 가능과 불가능이 표시되는 등 여러 기믹도 추가되었고요.
아울러 악마의 탑이라는 콘텐츠도 존재하는데, 이 탑의 보스들은 모두 다양한 패턴을 지니고 있고, 외형과 공격 방식도 모두 제각각 달라 색다른 전투를 경험하게 되실 겁니다.
‘데몬스 스파이어’의 주요 타겟층이 궁금합니다
‘데몬스 스피이어’는 싱글 액션 게임을 선호하는 북미와 유럽의 게이머를 타겟으로 한 게임입니다. 때문에 그래픽 디자인과 디테일도 북미풍의 게임 스타일로 제작되었고, 퀄리티를 중요시하는 현지 분위기에 따라 퀄리티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레딧이나 트위터에 게임의 원화나 게임 영상을 자주 올리는데,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아서 자신감을 얻고 있습니다.
멀티 플랫폼을 추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요?
우선은 스팀으로 발매되는 PC 버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 게임에 일정 성과를 본 이후 PS나 Xbox에도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고, 여기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난다면 인원 충원을 통해 닌텐도 스위치와 모바일 버전으로도 게임을 출시한다는 것이 내부적인 방침입니다.
사실 인원도 적고 콘솔 쪽 개발 경력이 없다 보니 어려운 일이긴 한데, 경기 게임 아카데미 과정에서 만난 멘토님들이 큰 도움을 주시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플랫폼에 게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재 개발 상황과 향후 출시 일정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게임은 70% 정도로 개발된 상황이고, 스팀 얼리엑세스를 통해 게이머분들에게 처음 게임을 선보여 드릴 것 같습니다. 얼리엑세스의 경우 12월로 예정되어 있는데, 1회차 엔딩까지는 볼 수 있도록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식 버전은 2022년 중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정식 버전에는 하드 모드가 추가되어 더욱 깊이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고, 10시간에 달하는 플레이 볼륨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북미 서비스를 위한 퍼블리셔를 구하는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게임이 서양 게이머를 타겟으로 하고 있고, 북미 출시를 우선하다 보니 북미 시장에 정통한 퍼슬리셔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전략적인 방식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북미나 유럽 시장의 생생한 피드백을 받고 싶은 이유가 큰데, 현재도 북미 지역을 위주로 한 SNS 활동 같은 소통에 나서는 중입니다.
‘아이스핫초코게임즈’의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조금 허황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블리자드와 라이엇을 이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나이키가 처음 아디다스를 이기자는 목표로 설립된 것처럼 저희도 라이엇과 블리자드를 이기자는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여기에 게임 하나를 성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드는 게임 하나하나에 환호성을 불러일으키는 게임사. 게임성에 집중되어 있는 게임사. 그런 게임사가 되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