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니'와는 다른 '제2의 나라'의 매력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이하 제2의 나라)가 그 기세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1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제2의 나라'는 레벨5와 스튜디오 지브리의 합작으로 개발된 니노쿠니 시리즈의 IP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지브리 특유의 색감과 색채를 그대로 담고 있는 '제2의 나라'는 선 출시된 대만, 홍콩 지역 매출 1위를 달성한 것과 더불어 금일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 및 일본 앱스토어 3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를 막론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이러한 '제2의 나라'의 흥행 요소는 기존 모바일 게임과 차별화된 그래픽과 스토리 그리고 ‘킹덤’으로 대표되는 독특한 콘텐츠다.
사실 처음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만 해도 자동 PK 시스템과 반복 퀘스트가 크게 부각되며, 리니지와 똑같은 게임이라는 '지브리니'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서비스가 지날수록 제2의 나라의 시스템이 주목을 받으며, 이러한 평가는 점차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제2의 나라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그래픽이다. 지브리 특유의 색감과 색채를 제대로 살린 카툰랜더링 기반의 캐릭터와 몬스터 그리고 배경이 게임 곳곳을 채운다. 특히, 업계에서도 외부와 협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지브리와 일본 개발사 특유의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통과했을 정도로 ‘제2의 나라’의 그래픽은 매우 뛰어난 모습이다.
실제로 인 게임의 경우 기본 마을이나 전투 필드 어느 곳에서 스크린샷을 찍어도 하나하나가 여느 게임 트레일러 영상 못지않게 뛰어난 모습이며, 자극적이지 않은 캐릭터 디자인과 몬스터들의 행동 패턴 역시 그래픽으로 잘 구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세밀한 스토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사실 많은 모바일 MMORPG의 경우 스토리 보다 게임의 육성과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게이머들이 이벤트 컷신 혹은 주요 스토리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제2의 나라는 원작인 니노쿠니의 세계와 현실 세계. 즉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한다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주인공(게이머)이 신작 게임인 ‘소울 다이버즈’의 베타 테스터라는 설정을 더 해 게임의 몰입감을 높였다.
실제로 게임에 처음 접속한 이후 벌어지는 사건과 사고 모두 주인공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중에도 이 세계가 게임 속 세계가 아닌 어딘가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다른 세계일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곳곳에서 풍겨 흥미를 더한다.
더욱이 스토리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컷신 역시 역동적이고, 흥미롭게 진행되어 단순히 “XX를 잡아야 한다”, “큰일이 벌어졌다“는 소리만 반복되는 기존 모바일 MMORPG와 달리 컷신을 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흡입력 있는 연출로 좋은 평가를 받는 중이다.
스토리와 그래픽이 아무리 좋아도 게임의 재미 즉 콘텐츠가 흥미롭지 못하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여기에 제2의 나라는 킹덤으로 대표되는 독특한 콘텐츠를 더해 반복되는 모바일 MMORPG 장르의 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한 모습이다.
이러한 넷마블의 차별화 시도가 가장 두드러진 콘텐츠가 바로 ‘킹덤’이다. ‘킹덤’은 제2의 나라의 원작인 ‘니노쿠니’ 2편의 핵심 시스템으로, 퀘스트를 수행하며 인력과 새로운 건물을 확보하고, 자신의 영지를 발전시켜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였다. 이 킹덤을 통해 게이머는 마을의 세금을 거두고, 새로운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특성은 ‘제2의 나라’에서도 그대로 담겨 있는 모습이다.
‘제2의 나라’의 킹덤은 건물을 배치하고, 색상을 변경하는 등 나만의 마을을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다른 게이머의 마을(킹덤)을 침공하고, 방어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다른 게이머와 함께 마을을 침공하는 대규모 ‘킹덤 침공전’ 역시 오는 7월 선보이는 등 콘솔 게임과는 다른 제2의 나라만의 독특한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든든한 동료인 '이마젠'을 활용해 진행하는 '이마젠 탐험',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카오스 게이트', 강력한 '필드 보스'와 '월드 보스' 등의 즐길 거리는 물론, 15마리의 후냐를 상대 팀보다 더 빨리 모으는 '하늘섬 대난투' 등 단순 PvP가 아닌 경쟁 콘텐츠도 주목할 만하다.
이외에도 제2의 나라는 지브리와 오랫동안 협업한 유명 작곡가 ‘히사히시 조’가 직접 제작한 OST를 게임 속에서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퀘스트와 길드 시스템 그리고 커뮤니티 기능 등 원작의 특성과 MMORPG의 재미를 적절히 더한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듯 제2의 나라는 스토리, 그래픽 그리고 콘텐츠 등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요소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며, 게임 초반 받았던 우려를 벗어나 큰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한때 구글플레이 매출 1위까지 오르며 해외는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제2의 나라’가 앞으로 어떤 기록을 써 내려갈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