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 게임소식] 제2의 나라 매출 돌풍과 "화평정영이 우리 민족이었어?"
비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6월 중순 게임 시장의 화두는 단연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이하 '제2의 나라')다. 지난 10일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2의 나라'는 이번 주 매출 3위 진입 이후 지난 17일 한때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현재 매출 3위를 유지 중이다.
더욱이 오는 29일 카카오게임즈의 야심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출시가 예정된 상황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어 6월 말 격돌할 두 게임의 순위 경쟁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인기 척도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PC방 순위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사용량 증가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ASL 시즌11’ 결승전이 진행된 스타크래프트의 관심도가 높아져 7위를 유지 중이며, ALGS 챔피언십으로 이슈를 불러온 EA의 '에이펙스 레전드'의 사용량이 증가해 오랜만에 PC방 사용량 순위 20위권에 재진입했다.
글로벌 시장을 살펴보면 중국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화평정영'(和平精英) 이슈가 화제다. 최근 크래프톤의 상장 보고서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상장 소식을 알린 크래프톤이 텐센트에 '화평정영'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화평정영'의 콘텐츠가 '자극전장'(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매우 유사함에도 크래프톤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점과 '자극전장'의 데이터가 연동되는 점 등 두 게임의 유사점이 계속 드러나고 있어 사실상 '화평정영'에 대한 중국 정부의 판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의 경우 게임 재화 이벤트를 진행 중인 스퀘어에닉스의 '로맨싱 사가 리유니버스'의 일본 앱스토어 매출 7위로 껑충 뛰어올랐으며, 코나미의 '프로야구 스피릿츠A',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 겅호의 '퍼즐앤드래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PC 온라인 게임 소식] 新 민속놀이의 반격 스타크래프트 순위 상승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게임트릭스 6월 2주 종합 게임 동향'을 살펴보면 스타크래프트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 6월 7일 진행된 스타크래프트의 e스포츠 리그인 'ASL 시즌11'에서 인기 스트리머이자 전직 프로게이머인 임홍규(Larva)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타의 인기가 다시 상승했다.
이를 통해 스타크래프트는 전주대비 사용량이 8.57% 증가했고, 순위 역시 7위를 유지하며, 6월 2주간 가장 높은 사용량 증가를 기록한 게임으로 남았다.
이와 함께 ALGS 챔피언십이 마무리된 EA의 '에이펙스 레전드'의 경우 신규 접속 이벤트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며, 사용량이 증가했고, 이에 오랜만에 PC방 순위 20위권에 재진입했다. 아울러 e스포츠 국제대회가 개막한 ‘배틀그라운드’가 1.61% 전주대비 상승하여 7.60% 점유율로 3위를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e스포츠가 PC방 사용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모바일 소식] 제2의 나라 깜짝 매출 1위 돌풍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화제는 단연 넷마블의 '제2의 나라'다. 6월 10일 정식 서비스 이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매출 상위권에 오르며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2의 나라는 지난 17일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잠시 달성하며, 엄청난 이슈를 불러왔다.
특히, 국내 모바일 MMORPG의 핵심 콘텐츠라 할 수 있는 경매장이 없고, 과도한 성장 강요가 상대적으로 덜한 '제2의 나라'의 특성상 향후 지속적으로 매출 상위권에 입점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결혼 시스템 및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 중인 넥슨의 '바람의 나라:연'의 경우 매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려 구글플레이 매출 5위에 다시 올랐고, 같은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V4'가 그 뒤를 이어 6위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미소녀 게임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미호요의 '원신'과 빌리빌리의 '파이널기어'는 비록 매출 10위권에는 머물러 있으나 이전의 기세를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며, 20위권을 살펴보면 '피파온라인4M'과 '피파모바일'이 20위와 21위를 기록해 같은 IP의 다른 작품이 나란히 붙어있는 기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외에도 오는 29일 출시되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과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등 굵직한 게임의 출시일이 점차 다가오고 있어 향후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해외 모바일 소식] 텐센트의 ‘화평정영’ '우리 민족인가? 아닌가?'
글로벌 시장으로 눈길을 놀리면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된 중국의 '화평정영'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텐센트에서 서비스 중인 '화평정영'은 지난 2019년 5월 출시된 이후 ‘왕자영요’(王者荣耀)와 함께 중국 앱스토어에서 매출 2위를 놓친 경우가 매우 드물 정도로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히트작이다.
특히, 이 게임은 텐센트가 '자극전장'(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서비스를 종료한 이후 출시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내자 판호’를 받기 위한 게임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던 것이 사실. 그러던 중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이 지난 16일 공개한 증권신고서에서 ‘크래프톤이 텐센트에 '화평정영'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해당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이후 한국 게임 및 한국 개발사에서 개발한 게임에 대한 허가 즉 ’판호‘를 내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화평정영이 크래프톤에서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발생한 만큼 ’화평정영‘의 향후 서비스에 대한 중국 정부의 판단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중이다.
다른 국가에 눈을 돌려보면 일본의 경우 상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ウマ娘 プリティーダービー)가 잠시 주춤한 틈을 타 전통의 강호인 겅호의 ’퍼즐앤드래곤‘이 한때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했고, 곧바로 신규 업데이트를 앞세운 코나미의 ’프로야구 스피릿츠A‘(プロ野球スピリッツA) 다시 1위를 차지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트위터 팔로우 20만 감사 이벤트와 유료 재화 획득량 증가 이벤트를 진행 중인 스퀘어에닉스의 ’로맨싱사가 리유니버스‘(ロマンシング サガ リ・ユニバース)의 경우 무려 112계단 상승한 매출 7위를 유지 중이다. 여기에 한국과 같이 일본에서도 운영에 이슈가 발생한 애니플렉스의 ’페이트/그랜드 오더‘가 다시 매출 4위에 올랐고, 넷마블의 제2의 나라 역시 매출 11위 권을 유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경우 여전히 ’로블록스‘가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 킹의 ’캔디크러쉬사가‘ 등 기존 인기작들의 위치가 공고한 모습이다. 이외에도 ’가레나 프리파이어‘와 ’꿈의 집‘ 등의 게임의 매출이 상승했고, 하이퍼 캐주얼 게임의 성공작으로 손꼽히는 픽의 ’툰 블레스트‘가 다시 매출 10위권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