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보인 제2의나라, ‘오딘’은 리니지 제국에 균열을 낼 수 있을까?

매년 많은 게임사들이 도전하지만, 리니지 외의 이름에는 허용되지 않았던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 자리에 넷마블 제2의 나라가 잠깐이나마 이름을 올렸다.

곧바로 리니지 형제들의 반격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3위로 내려가긴 했지만, 2017년 이후 리니지 외에는 절대 다가설 수 없었던 최상층의 공기를 잠깐이나마 마셔봤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

이렇게 제2의나라가 기대했던대로 성과를 내자, 곧 출시를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게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블레이드로 유명한 김재영 대표가 설립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매력적인 북유럽 신화 세계관과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콘솔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3D 스캔, 모션 캡쳐를 활용한 화려한 그래픽, 방대한 세계를 끊김없이 모험할 수 있는 심리스 오픈월드, 대규모 전쟁 콘텐츠 등이 특징이다.

제2의나라가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남성 위주의 하드코어 MMORPG가 아닌 캐주얼한 카툰렌더링 스타일에, 여성 게이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면, 이 게임은 리니지 주 타겟층에 정면 도전을 하고 있다.

최근 유료화 모델 관련 스크린샷들이 유출되는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었으나, 사전예약 400만명을 돌파 소식을 전하면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이처럼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은 기존 모바일MMORPG 중심이 되는 판타지 세계관이 아닌 북유럽 신화 세계관이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콘솔 게임을 연상시키는 최상급 그래픽, PC와 모바일의 멀티플랫폼, 다양한 콘텐츠 등은 이미 다른 모바일MMORPG에서도 강조되고 있었던 요소들이지만, 다양한 신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북유럽 신화 세계관은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딘, 토르, 로키 등 북유럽 인기 신들은 영화, 게임 등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게임에서는 만나기 힘들었던 존재들이며, 인간과 신들의 대립이라는 주제는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이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홍보를 위해 일반적인 게임 유튜버가 아닌 다양한 인문학 지식을 주로 다루고 있는 조승연 작가를 섭외해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신들과 바이킹 전사들, 그리고 그들의 언어인 룬, 전사들의 사후 세계인 발할라, 최후의 전쟁 라그나로크 등 흥미로운 배경 지식들을 강조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최근에는 인기 배우 오정세를 기용한 인터뷰 형식의 색다른 홍보 영상도 누적 조회수 370만을 훌쩍 뛰어넘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오정세, 그가 신을 맞이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 영상에서는 VVIP 의전이라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오정세가 북유럽 신화를 이끄는 오딘을 회장님으로 모신다는 황당한 설정을 선보였다. 오정세는 다수의 작품을 통해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인 인기 배우답게, VVIP 오딘의 다양한 매력을 재치있는 입담으로 소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외에도 마비노기 영웅전으로 잘 알려진 김범AD도 영상을 통해 북유럽 신화를 구현하는 과정에서의 고민, 개발에 집중한 부분이나 방향성 등을 소개하면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오는 29일 정식 출시 예정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강점인 북유럽 신화를 제대로 살려 카카오게임즈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