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6중 2약?" 뜨겁게 달아오른 'LCK 서머'
여름 더위와 함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2021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이하 LCK 서머)가 연일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e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3주차 경기가 종료된 상황에서 지난 스프링 시즌 준우승팀인 젠지 e스포츠만이 6전 전승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담원 기아, 농심 레드포스, 아프리카가 나란히 4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더욱이 세 팀 모두 3주차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해 순위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공동 5위를 기록 중인 T1, 리브 샌드박스, 프레딧 브리온이 3승 3패를 거두고 있어 2위부터 7위까지 한 치 앞을 모르는 순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가장 두드러진 팀은 LCK 유일한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젠지다. 지난 24일 샌드박스와 경기에서 3세트 억제기를 두 개나 내주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한타 대승으로 극적으로 승리한 젠지는 기세를 몰아 아프리카까지 2:0으로 완파하며,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4일 2위 변칙적인 조합으로 매 경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2위 담원 기아를 맞아 현존 LCK 팀 중 가장 정석적인 운영을 보여주는 젠지가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혼란스러운 중위권 순위 팀 중 가장 눈에 띄는 팀은 프레딧 브리온이었다. 지난 스프링 시즌 담원 기아를 2:0으로 완파하며, ‘담원 기아’의 스프링 정규 시즌 2패 중 1패를 기록하게 만든 프레딧 브리온은 지난 23일 경기에서도 변칙 운영을 꺼내든 담원 기아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강팀 킬러’의 면목을 다시 보여줬다.
특히, 3세트에서 ‘엄티’(엄성현 선수)를 대신에 투입된 ‘치프틴’(이재엽 선수)의 럼블이 5킬 1데스 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면서 승리를 거두는 등 전략적인 판단이 주요했으며, 승리가 확정된 뒤 엄성현 선수가 가장 먼저 달려나와 이재엽 선수를 안아주는 모습이 큰 화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상승세를 탄 프레딧 브리온은 26일 또 다른 상위권 팀이자 식품 업계 라이벌 농심 레드포스까지 2:0으로 격파하며, 2승을 거둬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모습. 더욱이 오는 30일 맞붙는 젠지와의 경기에서 ‘강팀 킬러’ 다운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위권 2팀의 부진은 여전히 이어졌다. LCK 서머 시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던 DRX는 3주 차에서도 모두 패배했고, 한화생명 e스포츠 역시 3주차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1승 5패를 기록 중이다.
더욱이 그 어느 때 보다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의 경기가 오는 7월 1일 예정되어 있어 과연 어느팀이 이 질긴 연패의 사슬을 끊어 낼지 주목된다.
LCK 역사에 남을 기록도 다수 배출됐다. 먼저 담원 기아의 탑 라이너 ‘칸’(김동하 선수)은 23일 프레딧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세 세트에 모두 출전하면서 통산 300전(세트) 기록을 달성했고, 다음 경기였던 한화생명와의 대결에서는 11개의 어시스트를 보태면서 1,500어시스트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여기에 농심 레드포스 정글러 ‘피넛’(한왕호 선수)은 24일 열린 T1과의 경기에서 LCK 통산 14번째 1,000킬을 달성한 선수로 등극했다. 특히, 다른 포지션을 뛰지 않고 오롯이 정글러 포지션에서 1,000킬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라는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