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 게임소식] 리니지M 철옹성 무너트린 '오딘', “매출 1위 대파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7월 초 게임 시장에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니지M을 밀어내고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대파란을 달성해 낸 것.
지난 29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오딘'은 출시 전 과금 시스템이 유출되는 등의 홍역을 치렀지만, 언리얼 엔진4와 3D 스캔, 모션 캡처 기술을 사용한 뛰어난 퀄리티의 그래픽과 수준급의 액션 플레이를 선보이며, 호평을 이끌어냈고, 출시 4일 만인 금일(2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의 벽을 허무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오딘'의 국내 매출 1위 소식에 카카오게임의 주가가 25% 이상 급등하는 등 시장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온라인게임의 인기 척도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PC방 시장의 경우 여름 업데이트를 진행 중인 '메이플스토리'의 기세가 눈에 띈다. 지난 6월 3주 사용량이 55% 증가한 '메이플스토리'는 6월 4주 PC방 순위에서도 사용량이 8% 증가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한 EA의 '에이펙스 레전드'와 여름 업데이트를 진행 중인 '피파온라인4'의 경우 사용량이 6% 이상 증가했다.
해외 시장을 살펴보면 기존 인기작들의 반격이 거센 모습이다. 먼저 미국의 경우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이 iOS 매출 1위를 재탈환했고, 나이언틱의 포켓몬GO가 매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중국은 국내에서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서비스 중인 텐센트의 '카트라이더 모바일'이 iOS 매출 8위를 기록했고, 'QQ 쉔우'가 매출 7위에 올랐다. 일본 역시 '퍼즐앤드래곤', '몬스터스트라이크', '드래곤볼Z 폭렬격전' 등의 게임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해 전통의 강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PC 온라인 게임 소식] 여전한 여름 왕자의 위엄. 넥슨 게임 동반 상승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게임트릭스 6월 4주 종합 게임 동향'을 살펴보면 넥슨 온라인게임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메이플스토리'로, 6월 3주 사용량이 55% 증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오는 7월 중순 신규 캐릭터 '라라'를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사전 생성 이벤트 및 대대적인 이벤트를 진행 중인 '메이플스토리'는 6월 4주 사용량이 8% 이상 증가하며,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피파온라인4'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글로벌 e스포츠 리그인 EACC와 함께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를 진행 중인 '피파온라인4'는 전주대비 사용량이 6%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사이퍼즈 등의 게임 역시 사용량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국내 모바일 소식]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리니지M 밀어내고 매출 1위 달성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출시 나흘 만에 리니지M의 철옹성을 무너트리고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블레이드로 유명한 김재영 대표가 설립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오딘'은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로스 멀티플랫폼 MMORPG로, 김재영 대표와 '삼국블레이드'로 유명한 이한순 PD, '마비노기 영웅전'의 김범 AD 등 유명 개발진이 다수 투입된 게임이다.
특히, 언리얼 엔진4와 3D 스캔, 모션 캡쳐 기술을 사용한 최고의 그래픽,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 로딩 없이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및 대규모 전쟁 등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해 이번 여름 모바일 MMORPG 중 가장 두드러진 기대작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이라도 하듯 '오딘'은 출시 후 나흘 만인 금일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이른바 '리니지 형제'를 누리고 신규 게임이 매출 1위를 달성한 소식에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역시 급등해 25% 이상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한때 7만 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6만 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9월 상장 직후 8만 원대를 기록한 이후로 처음이다.
이와 함께 넷마블의 '제2의 나라'가 여전히 구글플레이 매출 4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이 매출 5위에 복귀했고, 텐센트의 '백야극광' 역시 매출 8위를 기록하는 등 기존 인기작 역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 모바일 소식] 기존 인기작 반격 나선 글로벌 시장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면 기존 인기작들의 순위 상승이 눈에 띈다. 먼저 미국의 경우 올해로 서비스 9주년을 맞은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이 매출 1위를 재탈환했으며, '포켓몬 GO', '클래시로얄' 등의 기존 인기작들이 매출 10위권에 대거 입성했다.
일본의 경우 인기 IP 작품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ウマ娘 プリティーダービー)가 다시 매출 1위를 탈환한 가운데, 믹시의 '몬스터스트라이크'(モンスターストライク)가 매출 3위에 올랐고, 겅호의 '퍼즐앤드래곤'(パズル&ドラゴンズ) 등 서비스 8주년을 넘긴 작품들이 매출 상위권에 진입했다.
아울러 중국은 올해로 무려 서비스 13주년을 맞은 텐센트의 리듬 액션 게임 'QQ 쉔우'(QQ炫舞)가 iOS 매출 7위에 올랐고, '카트라이더 모바일'(跑跑卡丁车官方竞速版 / 국내명 카러플)이 매출 8위를 달성했다. 여기에 퍼펙트월드의 모바일 MMORPG '몽환신주선'(梦幻新诛仙)이 5위에 올랐으며, 텐센트의 '화평정영'(和平精英)이 iOS 매출 1위에 다시 올랐다.
미호요에서 서비스 중인 '원신'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신규 이벤트 콘텐츠 '펑펑 마구 대소동'을 비롯한 다양한 여름 업데이트를 진행 중인 '원신'은 한때 미국 iOS 매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일본 iOS 매출 8위, 중국 3위를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