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열풍에 소통, 문화 교육까지..게임업계 인식 변환 '가속도'

게임 인식 변화를 위해 게임업계가 전방위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중견 게임사를 중심으로 앞다투어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환경, 사회, 지배 구조) 경영 시스템이 도입되는 한편, 각종 사회 공헌 행사, 소통 및 문화 세미나 등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주춤했던 1~2분기를 넘어 3분기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게임 인식 개선 활동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게임업계에 부는 ESG 경영 '바람'

지난 3월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는 게임업계 최초로 'ESG 경영 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장은 윤송이 CSO(최고전략책임자)가 맡았다.

엔씨(NC)는 이 위원회를 통해 ▶미래 세대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환경 생태계 보호 ▶인공지능(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 등 4가지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회적 책임을 보다 강화하는 시스템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엔씨(NC)는 올해 1분기에 19억 8천9백만 원을 기부금으로 지출해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납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윤송이 CSO. 사진은 '휴먼테크놀로지 어워드 2016' 포럼 강연 모습 / 게임동아 DB
윤송이 CSO. 사진은 '휴먼테크놀로지 어워드 2016' 포럼 강연 모습 / 게임동아 DB

이러한 엔씨(NC)에 이어 넷마블도 ESG 경영에 나섰다. 지난 5월에 ESG 위원회 설치를 발표한 넷마블은 하반기 중 위원회를 설립하고 책임 경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빗물 등의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신사옥 건립, 넷마블 문화 재단 등을 통한 사회 공헌 활동 등을 통해 이미 실질적인 ESG 경영에 들어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뒤이어 펄어비스도 지난 6월 11일에 '펄어비스 ESG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허진영 COO(최고 운영 책임자)가 ESG TF를 총괄하기로 했으며, 보다 사회적 책임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게임빌과 컴투스도 ESG 위원회를 7월 중 신설할 예정이다. 양 사는 각각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하반기 중에 구체적인 구성 및 세부 활동 방안도 함께 마련해 본격적 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 기업 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업계 ESG 등급은 엔씨(NC) B+, 넷마블 B, 펄어비스 B 순으로 집계됐다.

소통과 게임 인식을 위한 세미나들 연이어 개최

게임 인식을 위한 다양한 세미나나 소통 교육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먼저 넷마블 문화 재단(이사장 방준혁)은 ‘2021 넷마블 온라인 게임 소통교육’ 참가 가족을 지난 5일부터 모집하기 시작했다.

2021 넷마블 온라인 소통교육 / 넷마블 제공
2021 넷마블 온라인 소통교육 / 넷마블 제공

이 교육은 건강한 가족 게임문화를 위해 전국 초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게임의 특성 및 활용방법을 알리고 가족 간의 소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온라인 교육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의 게임문화 활성화 전담 기구인 게임경기게임문화센터도 오는 16일 오후 6시부터 '경기 게임문화 세미나' 3회차로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현직에서 프로게이머를 양성하고 있는 젠지e스포츠 이지훈 단장이 연사로 나서며, 이 단장은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청소년과 그들의 보호자에게 프로에 입문하기 위한 준비과정과 향후 직업 전망에 대해 들려줄 예정이다.

이후에도 경기게임문화센터는 올해 11월까지 △게임에 빠진 아이와의 소통법(8월) △게임으로 돈 버는 법(9월) △보드게임을 통한 창의적인 교육법(10월) △게임하는 아이가 갖고 있는 능력(11월) 등의 주제로 소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주토론토총영사관은 토론토 시간을 기준으로 오는 20일(화)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SFU(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 커뮤니케이션 스쿨)의 진달용 교수를 초대해 '글로벌 eSports문화와 한-캐 게임 산업'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회 공헌 활동 '봇물'..업계 인식 개선 노력 '활발'

게임사들의 사회 공헌 활동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자체적 사회 공헌 활동 외에도 게이머들과 함께 진행하는 형태가 많아진 것이 눈에 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환경 보호 캠페인 / 컴투스 제공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환경 보호 캠페인 / 컴투스 제공

대표적으로 컴투스는 최근 자사의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의 7주년을 기념해 글로벌 NGO 환경재단과 함께 전 세계가 함께 하는 환경 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환경재단과 함께 멸종 위기에 빠진 해양 동물 7종을 선정하고 바닷속 생물들에게 깨끗한 보금자리를 선물하는 활동으로, 게이머들이 게임 미션을 완료하고 사랑의 진주 5천만 개를 모아 공동 목표를 달성하면, 컴투스가 조성한 기부금 5천만 원을 환경재단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또 게임빌과 컴투스는 지난 5월 말에도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한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했다.

넥슨도 자사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 'V4'를 통해 '프로젝트 솔져: 잊혀진 대장님을 찾아서'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게이머들이 게임 내 미션을 수행하여 증표 기부 달성률이 25%, 50%, 75%, 100%에 도달할 때마다 기부 범위가 늘어나는 방식으로, 5일 만에 100%에 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해 2020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사회 공헌상을 수상한 선데이토즈도 다양한 사회 공헌을 고민하다 올해 '학대 및 방임 아동 문화 및 정서 지원'을 최우선 사회 공헌활동으로 선정했다. 선데이토즈는 8월 중 자사 게임 이벤트를 통해 관련 지원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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