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의 첫 세계관 통합 이벤트 ‘빛의 감시자’는 어떻게 기획되었을까?
라이엇게임즈의 새로운 대규모 이벤트 ‘빛의 감시자’가 금일(9일)부터 정식으로 진행된다.
‘빛의 감시자’는 ‘레전드오브룬테라’, ‘와일드 리프트’, ‘TFT’(전략적 팀전투), ‘발로란트’ 등 라이엇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모든 게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대규모 통합 이벤트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지난 1월 대몰락을 통해 새롭게 등장한 몰락한 왕 ‘비에고’의 숨겨진 귀환 이야기가 상세히 펼쳐지며, 빛의 감시자 및 신규 캐릭터 '아크샨'이 추가되는 등 방대한 콘텐츠가 추가될 것을 예고해 큰 기대를 받는 중이다.
그렇다면 라이엇이 최초로 시도하는 세계관 통합 이벤트 ‘빛의 감시자’는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개발된 것일까?
온라인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LOL 및 ‘빛의 감시자’ 업데이트를 총괄한 '제시카 남'(Jessica Nam)과 ‘대몰락’ 등의 신규 캠페인을 담당한 리드 챔피언 프로듀서 '라이언 머랄레스'(Ryan Mireles)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아크샨'에 부활 기믹이 다시 추가된 이유는 무엇인가?
A: '아크샨'의 특징은 아군을 처치했던 적을 처치하는 식으로 부활을 시킬 수 있다. 따라서 상대 진영 역시 아군을 보호하거나 '아크샨'을 처치하는 등 카운터 플레이가 가능하다. '아크샨'은 유연한 캐릭터로 개발됐고, 내부적인 테스트를 통과한 이후 게임에 선보이게 되었다.
Q: '아크샨'처럼 여러 게임에 동시에 업데이트 된 챔피언은 처음이다. 다른 챔피언도 이러한 방식으로 업데이트되나?
A: 여러 게임에 출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현재 이번 '아크샨' 업데이트가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을 해봐야 한다. 만약 긍정적인 반응이 있다고 하면 추가로 진행할 수도 있지만, 아직 고려를 더 해봐야 한다. 그 때문에 하나의 챔피언을 한 달간 시차를 둬서 업데이트하는 등의 여러 방식도 고려할 것이다.
Q: '감시자 스킨'의 여성 캐릭터가 너무 잘 나와서 비에고가 와이프 말고 다른 여성 챔피언 잡으러 다닌다는 이야기도 있다
A: 아마 ‘이주얼데’의 감시자 스킨을 본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은데, 감시자 버전을 만들어야 했나 싶다. (웃음) 개인적으로 이런 반응을 보면 스킨들이 잘 나온 듯하다. 미적인 부분에 집중했는데, 테크적인 부분이 잘 맞아 들어간 것 같다. 루시안과 세나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챔피언이고, 이 컨셉으로 다른 챔피언을 만드는 과정을 매우 즐거웠다. 왜 한국 유저들이 그런 말을 하는지 충분히 공감이 된다.
Q: 이번 감시자와 같이 LOL 세계관의 게임 통합 업데이트가 주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인지?
A: 아직 스토리를 진전시키고, 세계관을 키워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업데이트가 반드시 진행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전개를 할 수 있고,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다면 진행할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활발히 주제를 논의하고 있고, LOL 세계관을 잘 보여줄 방안에 대해 논의가 되고 있다.
Q: 지난 이벤트에서는 ‘릴리아’와 ‘요네’가 출시됐다. '아크샨' 이외에 다른 챔피언이 추가될 예정인지?
A: 우선 이벤트 내에 출시는 없다. 저번 패치 노트에서 새로운 요들 챔피언이 언급된 적이 있는데, 얼마 전에 개발자 블로그에서 밝혔듯이 기술적인 면과 여러 복잡한 이슈로 출시가 밀리게 됐다. 새로운 챔피언을 만나볼 수는 있지만, 이벤트 후에 추가될 예정이다.
Q: PBE 서버에서 충분히 밸런스 테스트를 할 수 있음에도 라이브 업데이트를 빠르게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우선 PBE 서버의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밸런스를 테스트하기에는 좋은 환경이 아니다. PBE 서버는 시각적인 부분이나 버그에 집중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라이엇이 생각하는 밸런스와 게이머가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어서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 실제로 프로게이머의 경우 챔피언 예측을 미리 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플레이하기 전까지는 어떤 것이 밸런스가 맞다 아니다 판단하기 어렵다.
Q: 메타가 너무 빠르게 변화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A: 메타의 경우 피드백을 받으면 바꿀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게이머들이 새로운 메타에 적응하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MSI의 경우 신규 패치를 적용하지 않았다. 메타 등에서 문제가 있다면 프리시즌에서 변화하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메타가 너무 빨리 변하는 것은 우리도 원하는 바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Q: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제시카 남)- 우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이번 '빛의 감시자'가 새로운 경험을 주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랭크 게임이나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언 머랄레스)- 한국의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룬테라 세계관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이번 '빛의 감시자' 이벤트는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이벤트로,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게이머들의 반응에 많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