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호재 이어지는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의존도 낮추나
올해 8월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있는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신작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1조6,704억 원, 영업이익 7,739억 원, 당기순이익 5,563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높은 매출 의존도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그래프톤이 아닌 텐센트가 개발했으며, 이전에는 상관없는 게임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던 텐센트의 화평정영에 테크니컬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수익배분을 받고 있었음이 밝혀져, 중국 게임 규제 확대 등 시장 상황에 따라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하지만, 올해 첫 작품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출시 전 사전예약에서 총 4천만명을 확보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더니, 지난 2일 출시 후 현재 인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 3위에 안착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한때 인도 국민 게임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은 게임이긴 하나, 여전히 중국과 인도의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대 이상의 성과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중국과 인도의 분쟁으로 인해 퇴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대신하기 위해 크래프톤이 직접 개발한 인도 전용 버전으로,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만 출시되고, 애플 버전은 준비 중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시장 안착을 위해 크래프톤이 직접 개발한 버전임을 계속 강조하고 있으며, 인도의 대표적인 e스포츠 업체 노드윈 게이밍에 255억원 투자를 진행한데 이어, 인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Loco)’에도 101억원을 투자하는 등 인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도 한정으로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와 달리 전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새로운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도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올해 2월 25일, 구글 플레이 단일 마켓에서, 중국, 인도,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진행했으며, 지난 6월, 미국에서 알파테스트를 진행해 전 세계 1,700만 명의 예약자를 유치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사전에약 20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게임은 텐센트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달리 펍지 스튜디오가 직접 개발한 게임으로, 모바일 최상급 그래픽과 배틀그라운드만의 정교하고 현실감 있는 건플레이, 다양한 생존 전략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모바일에 최적화했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애플 스토어 버전은 8월 중 사전예약을 시작할 예정이며,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은 이 게임 외에도 배틀그라운드 세계관 강화를 위한 펍지 유니버스 관련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으며, 스트라이킹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라이징윙스의 캐슬 크래프트, 프로젝트 윈들리스팀이 준비 중인 눈물을 마시는 새 IP 게임 등 다양한 신작을 준비중이다.
크래프톤이 신작들의 성과에 힘입어 오는 8월 코스피에 성공적으로 입성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