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무엇이 변했는가?

일본 가이낙스(Gainax)에서 8년이라는 세월의 침묵을 깨고 드디어 신작 '프린세스 메이커 4'를 발매했다. '프린세스 메이커'는 육성시뮬레이션 장르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 시리즈로, 이 게임이 어떻다고 하나하나 설명을 하는 것보다는 직접 해보라고 권하는 것이 더 나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처음 '프린세스 메이커'가 세상에 등장한 것은 1991년으로 그 당시의 파장은 대단했다.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에 대해 잘 모르던 당시의 게이머들에게 높은 완성도로 제작된 '1'탄은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3년 뒤인 1994년에는 '1'에서의 미흡했던 요소들이 많이 보강된 '2'가 발매되었는데, 그 당시 프린세스 메이커는 시리즈의 전성기라고 할만큼 높은 인기를 모았다.('2'에서 선보였던 다양한 엔딩과 이벤트는 게이머들을 몇 번, 몇 십번이고 밤을 세워 플레이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모든 시리즈를 접한 게이머들은 '2'에 높은 점수를 주는 일이 많았다.)이 후 가이낙스는 1997년에 '프린세스 메이커 3'를 발표하였으나 종전의 작품과는 다른 이질감 때문인지 기대만큼 인기를 끌지는 못했고, 또다시 8년이 지난 지금에야 '4'를 발매하며 게이머들을 찾아왔다.
기본적으로 '프린세스 메이커'는 게이머가 딸의 아버지가 되어 딸을 10세부터 18세까지 키우는 내용이다. 내용은 항상 판타지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1'에서는 마족과의 전쟁으로 고아가 된 인간 딸을 키우는 내용이고, '2'에서는 딸의 출생일에 맞는 수호신이 아이를 맡기는 내용, 그리고 '3'에서는 인간이 되고픈 요정을 맡는 내용으로 진행돼왔다. 이번 '4'에서도 판타지적인 요소는 다분해서,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인과 마족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를 키우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아이의 출생은 조금씩 다르지만 언제나 마족과의 전쟁으로 영웅이 된 주인공이라는 설정은 변함이 없으며, 또한 8년간 딸을 키우는 점도 변함이 없다. 그럼 새로 출시된 '프린세스 메이커 4'(이하 프메4)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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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진행 및 소감
프메4가 기존의 시리즈에 비해서 가장 크게 변화한 점은 바로 이벤트이다. 이벤트의 비중이 매우 커져서 이벤트를 거치치 않으면 대다수의 엔딩을 볼 수 없거나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의 제한은 물론이요, 교육도 제대로 배울 수 없게 됐을 정도다. 기존의 작품에서는 이벤트보다는 능력치가 비중을 더 차지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렇지 않다. 이벤트와 조건에 맞는 능력치가 조합이 되어야 볼만한 엔딩이 나오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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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진행은 기존 시리즈와 동일하다. 크게 교육과 아르바이트로 나뉘어 있는 스케줄을 관리해 딸의 능력치를 올려야 하는 것이다. 게임은 먼저 딸의 생일과 혈액형, 그리고 자신의 이름과 나이 등을 설정하고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 선택한 항목들이 딸의 성격과 행동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처음에는 돈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수준이어서 교육에 비중을 둘 수도 있겠지만 너무 교육에만 치중하면 나중에 돈이 떨어져서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1년에 한번 성에서 봉급이 나오게 되지만 이 돈은 그다지 기대하지 말자)따라서 어쩔 수 없이 딸을 아르바이트로 혹사시켜서 돈을 벌어야 한다. 10살 때에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리 잘하는 일이 없지만 한 가지 일을 계속 하다 보면 실수 확률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한 가지 아르바이트를 계속 하여 숙련도가 쌓이면 아르바이트 비도 늘어난다. 예를 들어 처음부터 마련되어 있는 목장 일을 죽어라 시키면 처음에는 소가 반항을 하는 등 실수 투성이지만 나중에 가면 젖소로부터 젖을 짜는 딸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이고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다.(더구나 계속 인상된 급료로 돈은 쌓여가고 목장 주인도 좋아하고 딸과 주인공도 좋아함으로써 모두가 만만세… 다만 체력만 어마어마하고 나머지는 바닥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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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교육도 계속 시키다보면 초급, 중급, 상급 별로 등급에 따라 교육비용이 더 비싸지게 된다. 처음에 시작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일은 몇 가지 되지 않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생기는 아르바이트도 있고 또한 이벤트를 거쳐서 생기는 아르바이트도 있다. 이는 교육 부분에도 해당하는 일이어서 처음에는 배울 수 있는 교육의 가지 수가 얼마 안되지만 이벤트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수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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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메이커'가 '4'로 넘어오면서 변한 것 중 하나는 게이머가 휴식 메뉴에 있는 외출 메뉴를 절대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외출 메뉴는 선택한 기간의 10일 동안에 총 3군데의 장소를 이동할 수 있는데, 이 장소를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이벤트로 아르바이트 의뢰를 받기도 하고 교육자를 찾아감으로써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숫자가 늘어나게 된다. 또한 '프메4'에서는 외출로 성에 가서 인맥을 늘릴 수도 있다. 그 이외에 다양한 이벤트도 일어나므로 외출은 가급적이면 자주 포함시키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약에 이벤트를 통하여 교육과 아르바이트 종류를 늘리지 못하면 게임이 끝날 때까지 처음에 주어진 교육과 아르바이트(자동적으로 추가되는 아르바이트 포함)로 진행이 되므로 정작 필요한 능력치를 올리고 싶어도 못 올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초반에 이벤트를 통해서 교육과 아르바이트 자리를 확보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나중에 거의 성장하고 나서 이런 자리를 확보한다 하더라도 시간이 없기 때문에 원하는만큼 능력치를 올리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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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외출 시에 성에 가게 되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인맥을 쌓을 수 있는데, 주로 자신의 능력에 맞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처음에는 문지기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국왕까지 알현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지난 시리즈와는 달리 무조건 찾아가서 인맥 능력을 올린다고 다음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즉 10살 때부터 꾸준히 성에 들려서 인맥을 쌓는다고 쉽사리 한 단계 높은 사람을 만나지는 못한다. 대신, 평소에 꾸준한 교육과 아르바이트 등으로 자신을 가꾸면 한 두번 찾아가는 것만으로 한 단계 높은 사람으로 인도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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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작품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아르바이트에 대해서는, '무조건 돈도 벌고 능력치도 올리자'는 목적으로 아르바이트만 계속 시키게 되면 나중에 엔딩에서 '이러면 안되겠구나.'하고 반성을 하게 될 것이다.(이는 본인이 직접 플레이 하는 교훈으로 남겨두도록 하겠다)즉, 아르바이트만 시키지 말고 교육과 평형을 맞추어 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단, 교육비를 지불하면서 교육을 시킨다고 능력치가 무조건 올라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배우는 교육에 맞추어 오르는 능력치가 있는가 하면 역시 감소하는 능력치도 있다. 그러나 교육은 때때로 아르바이트로는 올리기 힘든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자주 교육을 시켜주어야 할 것이다. 유일하게 능력치의 감소 없이 오르기만 하는 아르바이트가 있다면 메이드 일이 있다. 돈도 많이 벌 수 있을뿐더러 여성으로서 중요한 능력치가 증가하므로 메이드 일이 생기면 거의 주력으로 하게 될 아르바이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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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딸의 성장 이미지는 총 3번 변화하게 된다. 14세 때에 한번 변하고, 16세에 또 한번 변하게 된다. 딸에게 입히는 옷은 어려서부터 성장할 때까지 종류는 같다. 평상복(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옷), 여름옷, 겨울옷, 드레스, 수녀복 등 여러 가지 옷을 양품점에서 사서 입힐 수 있는데, 딸의 성장 이미지가 변하면서 옷은 같은 옷이지만 약간씩 디자인이 바뀌게 된다. 그리고 양품점에서 사는 옷 중에는 그 옷이 가지고 있는 능력치가 있어서 옷을 입을 때 해당하는 능력치가 올라가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옷을 벗으면 다시 능력치가 그만큼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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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일상의 지루하면서도 반복스러운 스케줄에서 탈출해 색다른 스크린 샷을 보기 위한 메뉴로 바캉스가 있다. 기존에는 그저 스크린 샷과 함께 딸의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이 대부분이었지만, '프메4'에서는 선택문을 통해 딸의 능력치가 변한다. 물론 비싼 돈을 들여서 가는 바캉스인 만큼 마이너스적인 요소는 거의 없으니 자금에 여유가 생긴다면 가보도록 하자. 그리고 사실 바캉스는 쌓인 피로를 가장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니 애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매년 4계절마다 대부분 다른 스크린 샷이 준비되어 있으니 이를 감상하고 모으는 재미도 쏠쏠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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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프메4'에서도 라이벌이 등장한다. 여기서는 3명의 라이벌이 등장하여 딸과 겨루게 되는데, 이들은 평소에 친구로 친하게 지내다가 1년에 한번 있는 수확제에 가서 무투대회, 댄스콘테스트, 예술제에서 각각 1명씩 대결을 하게 된다. 딸의 능력치를 확인해서 상황에 맞는 대회에 내보내도록 하자. 다만 예술제의 경우에는 예술 교육을 시켜서 작품을 만들어 출품하지 않으면 응시도 할 수 없다. 예술 교육을 어느 정도 시키면 강사가 딸에게 작품을 만들어보지 않겠냐고 묻는데, 작품을 만들겠다고 하면 메인 화면의 뒷 부분에 딸이 그린 그림이 걸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매우 조잡한 그림이 걸려있지만 예술교육을 계속하여 다른 작품을 만들면 근사한 작품이 벽에 걸리기도 한다.(예전부터 있어왔던 요소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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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메4'에는 게임 도중에도 마족이 포함되어 있다. 전 시리즈에서는 마족은 그저 초반의 스토리 설정에만 필요한 요소였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게임 플레이에도 적극적으로 반영이 되었다.(스토리상 마족과 왕국군과 마법석을 놓고 전쟁을 벌이는 설정이므로 마족의 캐릭터도 포함이 되어 있는 듯)또한 드래곤도 포함이 되어서 더욱 다양한 인물과 함께 하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해졌다.( 드래곤이라면 전편에서도 가능하긴 했다.. )
이외에도 여러가지 요소들이 많지만 그것은 게이머들이 직접 플레이하면서 몸으로 직접 느끼기를 바란다.

게임의 미흡한 점
다음에는 이번 작품인 '프메4'에서 보이는 미흡한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가장 손꼽히는 점이라면 역시 전체적인 시스템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1991년에서 1994년에 걸쳐 완성한 시스템이 무려 14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유지가 되었다는 것. 때문에 계속 시리즈가 나오더라도 조금 변화한 스토리와 그래픽적인 변화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거의 없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처음 작품인 '프린세스메이커1'과 '2'의 완성도가 너무 높았다는 말이 되고 또한 가이낙스의 '프메' 시리즈만의 통일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기존의 굵은 뼈대를 이어나가면서 좀 더 색다르고 새로운 요소를 넣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8년만에 나온 작품이라고 기대한 만큼 실망이 큰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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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래픽 적인 측면에서도 기존의 원화가였던 아카이 타마기 씨를 더 선호하는 게이머들이 많았다. 새로운 원화가인 텐히토 나오토 씨의 이미지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프메 시리즈를 접해온 게이머들에게는 상당히 이질감이 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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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교육이나 아르바이트의 진행 과정이 너무 단순화 되었다는 점이다. 처음 이 과정을 보고 떠오르는 것은 '프메1'이었다. '1'에서는 얼굴만 나오고 능력치가 변하는 파라메터를 보여주는 것이 전부였는데 이 장면이 떠오르는 것은 어째서일까? 프메4가 출시되기 전에는 이 부분이 '프메2'의 뒤를 이어서 애니메이션 적으로 보강이 되거나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즐거운 상상을 해왔었는데, 이 장면은 솔직히 충격이었다. 마치 '1'의 인터페이스에 2가지 컷으로 처리를 한 듯 하다. 더욱이 수확제에서는 '프메2'의 시스템을 이은 것 같지만 인터페이스는 오히려 '2'보다 뒤떨어졌다. 댄스콘테스트 같은 경우 '프메2'에서는 적어도 여러 캐릭터들이 자신의 춤을 보여주는 재미라도 있었지만 '4'에서는 춤동작이 모두 같다. 다만 움직이는 방향이 다를 뿐이었다. 또한 무투회에서도 상당히 뒤떨어진 인터페이스를 보여주어 실망이 컸다. 그리고 무투회에서 출전자가 전부 비슷해 보이는 또래의 여자밖에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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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무사수행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프메3'와 동일하지만 역시 아쉬운 부분이었다. '2'까지는 무사수행을 통해 또 다른 이벤트를 가지는 재미도 쏠쏠했거니와 또 다른 미니 게임 같은 기분이 들어서 더욱 재미있었던 것이다. 도구점에 가면 무술복도 있고 각종 무기와 갑옷들도 팔고 있는데 어째서 무사수행을 넣지 않았는지 의문이다. 단순히 저 무기와 갑옷의 용도가 무투회에서 쓰기 위함이었다니 참을 수 없었다.(무사수행이 없어진 덕분에 딸에게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더 좁아졌고 이를 보충하는 역할로 외출을 통한 이벤트를 넣은 것이 아닐까 싶다.)
넷째는 옷이나 딸의 스타일이 너무 변화가 적다는 점이다. 딸의 신체 이미지는 무려 3년에 한 번씩 변하게 된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에게 신체적인 변화가 3년마다 달라진다는 게 말이 되는가? 매년 생일을 치르면서 한창 성장하는 딸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아버지로서(?)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 3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길거니와 게이머를 금방 질리게 만들어 버린다. 더구나 모든 시리즈에서 다 그렇지만 동작의 변화가 너무 적다. 평상시 상태의 동작이 이미지 하나로 고정이 되어있다.(이것도 너무 게이머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또한 옷의 종류도 너무 부족한 감이 있다. 4계절의 옷이 8년동안 계절별로 단벌이다. 추가로 드레스와 무술복, 수녀복 등의 옷 가지 수를 추가했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용도에 따른 옷이지 평상복으로 입을 옷들은 아니다. 물론 딸이 성장한 이미지 별로 옷의 디자인이 바뀐다고는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 일단은 옷가게에서 구비된 옷이 이것뿐이니 어쩔 수 없지만 평상복으로도 계절별로 다양한 옷을 구비할 수 있었으면 싶었다. 그리고 딸의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 등의 부수적인 요소도 추가했었으면 더욱 재미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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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일부 게이머에게는 엔딩의 가지 수가 상당히 적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엔딩은 35가지). 이는 프메2와 3의 60가지 엔딩에 비하면 맞는 이야기인 듯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과연 스스로 플레이해서 이 35가지의 엔딩을 전부 볼 수 있는 게이머가 몇 명이나 있을지 궁금한 편이다.(개인적으로 프메2의 엔딩이 60가지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매우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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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는 딸의 행동이 너무 수동적이라는 점이다. 이는 육성시뮬레이션의 한계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프메2'의 경우에는 딸이 능동적으로 움직이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였었다. 그러나 '4'에서는 이 부분이 상당히 약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말 잘 듣는 딸 때문에 딸의 미래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아버지의 탓을 해도 당신은 아무 말 못하리라…
마지막으로 일부 엔딩에서 음성과 자막이 매치되지 않는 웃지 못할 상황이 있다. 우리나라에 정발된 '프메4'는 음성은 일본어가 그대로 나오고 자막만 한글로 번역하여 내놓은 것이다. 게이머들 사이에 이야기가 많은 아버지와의 엔딩부분에서는 음성은 걸러지는 것 없이 그대로 나오지만 자막에서는 상당히 순화가 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이질감이 크다. 이 부분에서 어떻게 심의를 통과했는지 정말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한국인 게이머의 일본어 실력을 무시하는 건가…)
그리고 여담이지만 아버지의 딸에 대한 입장이 너무 가혹하다. 딸이 죽어라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바캉스를 가질 않나, 매달 나가는 식비와 딸의 생일 선물을 사는 것은 물론이요, 심지어 용돈까지 딸이 번 돈으로 준다는 것은 너무하지 않은가! 왕궁에서 돈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이 돈으로 앞의 모든 것을 해결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적다. 아버지의 행동도 별도로 만들어서 게임을 진행해 나갔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이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이야기이다.)

과정보다는 결과에 더 의미가 있는 작품
8년만에 새롭게 발매된 '프린세스 메이커 4'. 비록 단순한 과정이 반복되는 어떻게 보면 식상해지기 쉬운 장르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이 게임은 과정보다는 결과에 더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할만하다. 8년간 겉보기에는 비슷비슷한 과정만 계속 되는 것 같지만 이 동안에 딸의 미래가 결정되어 가는 것,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멀티엔딩은 해피엔딩으로서 딸을 잘 키웠다는 만족감을 줄 수도 있을 것이고, 배드엔딩으로서 마음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프린세스 메이커 4'는 이전의 시리즈에 비교하여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이다. 때문에 날림으로 만들었다는 게이머들의 원성이 높기도 하지만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게임 자체가 게이머들에게 주는 기대와 효과는 무시할 수가 없다. 그것이 호평이든 악평이든 간에 그만큼 게이머들에게 사랑받고 기대받는 시리즈인 것이다. 향후에는 가이낙스에서 좀 더 게이머들의 평가에 귀 기울이고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작품을 내놓기를 기대한다. 그럼, 게이머들이여! 오늘도 딸의 멋진 미래를 기대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주도록 하자.(8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 있다보니 애초에 공개되었던 프메4와 실제 발매된 프메4는 전혀 다른 게임이 되어 버렸다. 그 결과 프리뷰와 리뷰가 딴 게임을 소개한 것 같은 모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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