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논타겟팅 MMORPG, 레이더즈 미리보기

에이지오브코난으로 MMORPG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네오위즈게임즈가 또다른 MMORPG 신작을 내놓으며 RPG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지난 5월 3일 최초 공개돼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던 레이더즈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8월 12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레이더즈는 2002년 에이스사가, 2003년 건즈온라인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마이에트 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이는 최초의 MMORPG로, 개발기간만 4년여에 달할 정도로 많은 정성을 기울인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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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타겟팅 전투, MMORPG를 액션으로 재해석하다
"건즈 온라인의 액션이 MMORPG 세계에서 펼쳐지면 어떨까?"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레이더즈는 미지의 행성 벨릭스를 배경으로 침입자들(Raiders)를 물리치는 모험가들의 여정, 그리고 에버퀘스트 이후 많은 이들을 매료시킨, 강력한 보스들과의 끊임없는 대규모 전투(Raid)를 주력 콘텐츠로 표방하고 있는 게임이다.
마이에트가 이를 위해 선택한 것은 테라를 통해 주목을 받기 시작한 논타겟팅 전투 방식이다. 사실 많은 게이머들이 적을 선택하고 이를 공격하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논타겟팅이라는 것이 특별한 장점이 되지는 못한다. 게다가 MMORPG에 이를 적용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마이에트는 상대가 나를 공격할 때 방패나 칼로 방어를 하거나, 옆이나 뒤로 굴러서 피하는 등 현실적인 전투라는 목표를 위해서 어려운 도전을 선택했다. 또한, 캐릭터의 상/하체를 분리해 공격, 방어, 회피, 마법 사용 등 모든 액션을 게이머의 조작에 의해 이뤄지도록 만들었다. 이 역시 현실적인 전투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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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레이드
레이더즈의 전투 시스템이 가진 장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요소는 에픽 몬스터와의 전투다. 레이더즈의 몬스터들은 일반적인 판타지 세계관에서 볼 수 있는 몬스터들을 약간 변형한 특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하늘을 날거나 땅 속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게이머를 낚아 채서 던지거나 먹어버리는 등 일반적인 MMORPG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패턴을 보여준다. 또한 다양한 공격 형태 뿐만 아니라 공격 받는 방향에 따라 타격 판정이 모두 다르게 이뤄져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공격 전략을 고민하게 만든다.
이런 방식은 몬스터헌터나 마비노기 영웅전 등 MORPG 게임들이 추구하는 보스몬스터와의 전투와 정확히 일치한다. 하지만 레이더즈는 MORPG가 아니라 MMORPG. 이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몬스터들을 특정 공간이 아니라 일반 필드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도록 만들었다. 막강한 몬스터에 쫓기다가 지나가던 사람에게 도움을 받거나, 길다가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막강한 몬스터를 사냥하기 위한 파티를 결성할 수 있는 것이 MMORPG의 매력이기 때문이다. 대신 무의미한 줄서기 사냥을 막기 위해,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몬스터가 등장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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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존재하지 않는다
레이더즈는 직업이 없는 대신 스타일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방어력에 특화된 디펜스 스타일, 양손무기를 기반으로 강력한 대미지를 자랑하는 버서커 스타일, 힐러 역할을 함께 담당하는 클레릭 스타일, 도적형인 어쌔신 스타일 등 판타지 게임을 해봤던 사람이라면 익숙할 여러 가지 스타일을 통해 대략적인 직업 구분이 된다. 어찌보면 직업이라는 단어를 스타일이라는 단어로 바뀐 것으로만 보이기도 하겠지만 이것을 직업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 스타일을 조합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개성 넘치는 직업을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스타일 시스템을 활용하면 판금갑옷을 입고 마법을 난사하는 마검사 캐릭터도, 치유 마법을 쓰며 대검을 휘두르는 성전사 캐릭터도 만들어낼 수 있다. 물론 한가지 스타일로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의 성장도 당연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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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대결
MMORPG를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재미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강력한 아이템은 가장 보편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캐릭터가 성장했다는 것을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며, 남들에게 자신의 캐릭터를 자랑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아이템을 습득하는 방식은 완전품을 몬스터 사냥을 통해 습득하는 것과 재료를 모아 제작하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 전자는 일반적인 MMORPG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며, 후자는 몬스터헌터로 대표되는 MORPG 계열에서 많이 사용되는 방식이다(요즘은 제작을 재미요소로 도입해 두가지 방식을 동시에 지원하는 MMORPG들이 늘었다).
레이더즈는 MMORPG이지만 후자의 방식을 선택했다. 게이머들은 몬스터를 사냥해도, 퀘스트를 수행해도 완성된 아이템을 받지 못하며, 그들이 주는 재료를 모아 장인에게 아이템 제작을 의뢰해야 한다. 초반에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아이템으로 제작을 할 수 있지만 후반부에 등장하는 좋은 아이템들은 특정 에픽 몬스터를 물리치거나, 특정 세력이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시켜야 겨우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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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캐릭터를 강력하게 성장시킨 다음에는 다른 게이머들과의 대결 욕구가 생길 것이다. 레이더즈에서는 처음부터 게이머들을 특정 진영으로 갈라놓고 대결을 시키지 않는다. 그 대신 평판 시스템을 통해 특정 세력을 선택한 뒤 상대 세력의 몬스터나 게이머를 제거하면서 본인이 속한 세력을 도와 캐릭터를 성장시키게 된다. 이 과정은 20레벨을 달성한 후에 에다산이라는 PVP를 즐길 수 있는 지역으로 이동한 후 진행되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없으며, 아무 때나 자신의 컨트롤 실력을 확인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투기장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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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이 강화된 MMORPG...
현재까지 공개된 레이더즈의 정체성은 논타겟팅 액션과 끝없이 이어지는 레이드가 강점인 MMORPG다. 올해 말에 나올 테라와 마찬가지로 논타겟팅 전투를 내세우고 있긴 하지만 테라의 정체성이 MMORPG에 더 가까운데 반해, 레이더즈는 몬스터헌터 같은 MORPG에 더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테라와 레이더즈 둘 다 MMORPG의 액션 강화를 위한 출발점으로 논타겟팅을 선택했지만 그 이후의 전개는 매우 다른 만큼 게이머들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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