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의 손, '황제 임요환을 삼키다'

'승리를 만드는 기적의 손, 마재윤이 전장을 지배하던 황제 임요환을 삼켰다'

3일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펼쳐진 '슈퍼 파이트'에서, 마재윤은 '테란의 황제' 임요환을 맞아 전투면 전투, 전략이면 전략 할 것없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기세가 등등한 저그 종족과 최강 종족을 자부하는 테란 최고수의 대결, 관록과 재치의 대결, 기상천외한 전략가인 임요환과 상대방 파악의 천재 마재윤의 대결이면서 K-1 처럼 무대를 만들어 붙는 '슈퍼 파이트' 1회전 경기는 이렇게 마재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1경기는 두 선수의 각오를 말해주 듯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난전이 계속됐다. 임요환은 마재윤의 뮤탈리스크를 맞아 발키리를 뽑아내 응수하는 등 초반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드랍십을 활용해 마재윤의 멀티를 공략하면서 마재윤의 항복을 권유했다. 하지만 마재윤은 뮤탈리스크와 스커지로 임요환의 발키리를 떨어뜨리는 한 편, 임요환의 드랍에 응수해 같이 드랍으로 맞대응하기 시작했다. 두 선수 모두 가스를 모을 새가 없는 접전이 계속됐고, 결국 자신의 멀티를 가까스로 두 차례 막아낸 마재윤이 서서히 우위를 차지하면서 결국 임요환의 GG를 받아냈다.

치열한 난전 끝에 끝난 1경기와는 달리 2-3경기는 물살을 타듯 마재윤이 철저하게 임요환을 무너뜨렸다. 2경기에서 초반 임요환의 필살 전략을 파악한 마재윤은 임요환의 SCV를 초반에 봉쇄했고, 3군데에 동시에 멀티를 하면서 임요환의 허를 찔렀다. 이후 폭발적인 물량으로 중앙 힘싸움에서 완전히 승기를 잡은 마재윤은 임요환의 본진을 초토화 시키며 승리를 거뒀고, 3경기 또한 초반부터 저글링을 임요환의 본진에 입성시키며 계속적인 승기를 잡아 결국 3:0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승부에 진 임요환은 "준비를 많이 해 왔는데 이렇게 스트레이트로 지게 되서 정말 아쉽다. 다음 홍진호와의 대결은 꼭 이기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슈퍼 파이트'는 K-1 식으로 특정한 최고의 선수들끼리 대결을 펼치는 e스포츠 최대의 축제로, 매월 1번씩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워크래프트3'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다양한 e스포츠 종목의 최고수들이 격돌을 벌이는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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