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고스트버스터즈 게임과는 차원이 다르다!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영화 고스트버스터즈는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인 1984년에 제작된 SF코믹호러 작품이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초능력 등 초상현상에 대한 연구를 하던 3명의 과학자가 '무의미한 연구'를 한다는 이유로 대학에서 쫓겨나자, 사재를 털어 유령 잡는 회사를 세운다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저급한 농담과 성적 코드가 난무하는 전형적인 B급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빌 머레이 등 배우들의 호연기와 짜임새 있는 구성 등이 좋은 평가를 얻어 흥행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영화가 성공하면 필연적으로 게임도 따라붙기 마련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기가 인기만 있으면 뭐든지 게임으로 만들고 보는 캐릭터 게임의 버블 시대였다는 것. 80년대 중반~9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양산형 캐릭터 게임은, 영화나 만화에 대한 고증이나 분석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원작이나 등장인물들의 인기에만 의존하며, 조작감이나 스토리는 완전히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게임이 많았다. 고전 게임에 대한 갖은 독설을 쏟아내며 네티즌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린 제임스 롤프의 AVGN도, 대부분 이 시기에 제작된 게임을 물소똥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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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 로고를 10년 만에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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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콜롬비아 영화사는 소니에 매각되어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의 일부분이 되어있다...는 트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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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버스터즈 게임도 이러한 캐릭터 게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AVGN을 보면 알겠지만, 역대 고스트버스터즈 게임은 1닷(dot)의 타격판정 때문에 스테이지 처음으로 돌아가 게임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무자비한 레벨 디자인과, 의미도 없고 목적도 없이 줄기차게 유령만 사냥하면 그만인 무성의한 구성으로 게이머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1989년에 만들어진 영화의 정식 후속편이 팬들로부터 '이런 건 고스트버스터즈가 아니다'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였으니, 의욕도 자질도 없는 회사에서 만든 게임은 오죽했겠는가.
영화 원작 입장에서 봤을 때 이후 만들어진 각종 게임들은, 작품의 이미지를 깎아 내리는 애물단지와 같은 존재였다. 그러던 것이 왕년의 영화 스태프와 주연 배우들이 총출동하여 PS3 기반의 TPS 게임으로 만들어져 발매되기 이른 것이다. 지금까지의 패턴을 떠올려 보면, 이번에 새로 나온 게임 역시 PS3라면서 전혀 PS3 답지 않은 엉성한 그래픽과 무성의한 구성이 안 좋은 의미로 화제를 불러일으켰어야 하는데...

이 게임, 너무나 평범하다. 아니, 양심적이다. 고스트버스터즈로 이런 양심적인 게임이 가능하단 말인가! 라는 경악에 찬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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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그래픽이 상향된 요즘, OP 안 만들고
넘어가는 건 시대의 흐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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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에는 저 건물 금방 무너질 것 같다더니
(게임의 배경은 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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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쪽 게임답게 메인 메뉴에서 스태프 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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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또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서비스 요소가 충실한 편

2009년형 고스트버스터즈
제임스 롤프가 이야기하는 과거 발매된 고스트버스터즈 게임의 면면을 보면, 장르를 의심하게 하는 의미 없는 각종 잡탕 요소와 악랄한 타격판정, 그리고 당시 발매된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이긴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눈 앞에 캄캄해지기만 하는 '죽으면 처음부터' 등의 요소로 똘똘 뭉친, 영화의 인기만을 노리고 대충 만든 쓰레기 게임이 대부분이었다. 시리즈화 된 작품의 경우에도 아무런 신규 요소 없이 타이틀만 바꿔 내는 경우가 많았고, 무엇보다 게임에 독창성이 없었기 때문에 게임이 굉장히 피곤했던 것이 사실이다.
신작 고스트버스터즈는 마치 기존의 게임을 부정이라도 하듯, 모든 부분에 있어서 구작과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별다른 스토리 라인이 존재하지 않았던 역대 고스트버스터즈와는 달리, 원작 영화를 제작했던 스태프가 직접 게임 제작에 참가하여 만든 PS3판만의 오리지널 스토리와, 다채로운 퍼즐 액션을 가능하게 하는 신무기의 추가는 구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요소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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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무기는 영화를 통해서도 익숙한 이 물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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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움직임을 느리게 하는 냉동광선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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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타깃을 향해 유도 발사되는 머신건 타입 등
다양한 무기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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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이 녀석!

또 지금까지의 게임에서는 원작 영화에 나왔던 3+1명의 주인공 중 하나를 고르거나 이들 4명이 모두 주인공이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게임 오리지널 캐릭터이며 원작 주인공들은 모두 게이머가 조작할 수 없는 NPC 캐릭터로 바뀌어 있다. '주인공이 따로 존재하는 원작 작품을 바탕으로 한 게임 오리지널 주인공은 대체로 말이 없다'는 주인공 벙어리 법칙에 따라 게임을 플레이 하는 내내 주인공이 뭔가를 떠드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만, 게임의 중요한 고비마다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이 오리지널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볼 때 과거와는 다른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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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편으로부터 2년 후를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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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빵하게 생긴 친구가 이 게임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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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중요한 고비마다
활약하는 건 결국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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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주인공 덕분에 이 아저씨 캐릭터가
희미해졌다는 비극이

사망유희는 옛말
예전 게임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난이도의 저하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기본적으로 '죽지 않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을 비롯, 원조 고스트버스터즈 팀은 유령의 공격을 받고 체력이 다하면 백팩에 방전을 일으키며 그 자리에 쓰러지는데, 이때 동료들이 와서 부축해주거나 쓰러진 동료를 일으켜 세워줌으로써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바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있다. 주위에 일으켜줄 동료가 없거나 특수한 함정을 해제해야만 할 때 등 일부의 경우에는 체력의 고갈이 곧 미션 실패로 이어지지만, 혼자서 게임을 진행하는 경우가 적고, FPS 게임인 크라이시스처럼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체력이 회복되기 때문에, 게이머의 실력을 고려하지 않은 난이도를 선택하거나 일부러 죽으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엔딩을 볼 때까지 게임오버 화면을 볼 일은 없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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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주인공과 NPC 1명 이상이 팀을 이루어
행동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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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 따로 떨어져서 행동하는 스테이지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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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부분에서는 순간의 방심이 미션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에 완전히 마음을 놓는 건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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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자연 회복되기 때문에, 노 대미지로 지나가기
힘들어 보이는 장소도 어느 정도는 강행돌파할 수 있다

길을 헤매거나 복잡한 함정이 눈 앞에 펼쳐진 경우에도 동료 NPC들이 통신으로 게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조언을 해주며, 어떤 순서로 보스를 공격해야 효과적인지 자세하게 설명해주기까지 한다. 동료들의 AI도 의외로 괜찮은 편인데, 주인공과 같은 눈높이에서 적들이 공격을 해오는 일반적인 FPS/TPS와 달리 하늘을 날고 벽을 관통하는 등 필드를 3차원적으로 활용하는 '유령'들을 정확하게 공격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이 게임에서, 한 번 노린 표적은 절대 놓치지 않는 동료들의 무자비한 양자광선총은 게임 진행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혼자였으면 아마 마지막에 떨어져 죽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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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 보이는 보스전도 동료들의 조언으로
무사히 클리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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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메뉴가 사진 한 장이랑 글 몇 줄로
땜빵질 돼 있다는 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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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임 테터를 이용한 퍼즐액션의 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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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임 테터로 적이 나오는 구멍을 막아 버릴 수도 있다

각종 무기의 잔탄이 무한이라는 점도 게임의 난이도를 낮추는 한 요소이다. 다른 FPS/TPS에서는 총알의 전체 수가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불필요한 총알 소비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안 맞고 버티면서 총알 수가 많은 약한 무기로 적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거나, 불필요한 전투는 최대한 회피하며 진행하는 등의 여러 가지 노력을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신작 고스트버스터즈에서는 약간의 냉각시간만 거치면 잔탄 제한 없이 무기를 무한정으로 쏠 수 있기 때문에 전투의 긴장감, 다시 말해 총알이 없어서 적한테 죽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대한 공포심은 다른 TPS 게임과 비교하여 거의 없다. 전투의 비중이 적고, 약간 머리를 써야 하는 퍼즐 액션과 색적 이동이라는 이름의 맵 탐색(적의 위치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이 주를 이루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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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글을 뒤집어 쓰면 PKE 미터를 통해 적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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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좀 어둡기 때문에 나이트비전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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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로 인한 쿨 타임만 없으면 사실상 무제한으로
총질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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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를 개조하면 무기 과열의 압박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26년 전의 향수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뭐니뭐니해도 고스트버스터즈 1에 등장하여 찌질한 캐릭터의 전형을 보여주었던 펙의 등장 신일 것이다. 영화에서 미국 환경청 직원으로 등장하는 펙은, 고스트버스터즈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공권력을 동원하여 강제로 유령보관실의 전력공급을 끊는 바람에 뉴욕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원흉으로 그려진다. 코미디 영화에서 이러한 소악당 캐릭터의 말로가 항상 그렇듯, 쏟아져 나온 유령의 위협 앞에 지지율을 걱정하는 시장을 감언이설로 꼬드긴 고스트버스터즈 앞에 펙도 결국 무릎을 꿇고 마는데, 게임에 등장하는 펙 역시 이때의 악감정을 고스란히 간직하는 것으로 그려져 원작 팬의 입꼬리를 살짝 말려 올라가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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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가 등장할 줄은 꿈도 못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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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인간관계는 영화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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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스트버스터즈는 출입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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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사방천지를 때려부수는데 좋다고 반기는 게 이상하지

이외에도 스테이지 1과 3의 무대로 등장하는 헤지윅 호텔은 영화판에서 고스트버스터즈가 만들어지고 처음으로 유령퇴치 일을 맡은 장소이며(이때 퇴치한 유령이 먹깨비), 스테이지 2의 무대인 도서관은 원작의 프롤로그에서 영화 최초로 유령이 목격된 의미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스테이지 2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분홍빛 도서관 유령은 원작의 주인공들이 아직 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초상현상 연구를 위해 도서관에 들렀다가 최초로 만나는 유령이며, 사무실 1층 한 켠에 놓여있는 말하는 초상화는 영화 2편에서 악역으로 등장한 대마법사 비고이다. 머쉬멜로 맨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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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편에서 5000$+각종 기물파손이라는 엄청난
손해를 입은 헤지윅 호텔을 비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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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모두를 장식한 도서관 내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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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을 공포의 도가니에 빠뜨렸던
도서관 유령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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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애를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테고...

덕분에 영화 시리즈의 팬이나 원작에 대한 지식을 갖춘 게이머라면 지나간 옛 향수를 떠올리며 즐거운 기분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PS3판은 영화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트레이스한 기존 캐릭터 게임과는 달리 오리지널 스토리가 전개되는 작품인데,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톡 쏘는 양념처럼 등장하는 이들 원작 요소는, 재미도 감동도 없이 이미 알고 있는 스토리를 복습하기만 하는 다른 원작 있는 게임과 비교하여 한층 강렬한 재미를 게이머들에게 제공한다.
다만 영화 자체가 26년 전 작품이다 보니, 정겨운 인트로 음악과 함께 다양한 영화 감상의 기회를 제공했던 토요명화 시절, 배한성 등 중견 성우들의 목소리로 더빙된 영화를 본 사람들조차 기억의 저편에 까마득하게 잊혀진 작품 속 요소가 게임에 카메오 등장한다고 해서 '아 저거!' 하고 무릎을 탁 치며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는 의문이 든다. 후반으로 갈수록 오리지널리티가 짙어지기는 하지만, 카메오 부분의 경우 원작의 인간관계나 상황 등을 이해하지 못하면 재미가 줄어들기 때문에, 영화의 기억이 희미해졌거나 이 게임으로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를 접하는 사람에게는 어리둥절한 장면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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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세세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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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를 아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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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덕분에 먹깨비를 기억하는 사람은
좀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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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만 피식 웃을 장면이 지나치게 많다는
느낌도 든다

마일드 세븐
신작 고스트버스터즈는 전체적으로 평균점을 지향한 작품이다. 아는 사람만 알고 하는 사람만 하는 매니악한 게임 대신, 과장을 좀 섞자면 남녀노소 누구나 플레이 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게임을 목표로 삼은 느낌이다. 유령의 체력(체력?)을 깎은 뒤 포획광선을 발사하여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함정 속에 몰아넣는 일련의 전투과정 때문에 R1, R2, L1, L2의 모든 버튼에 항상 손가락을 대고 있어야 하는 특수한 조작체계를 제외하면 조작감도 썩 괜찮은 편이다. 전체 스토리도 약간은 진부하지만 원작 영화의 분위기를 잘 살렸고, 싱글 플레이지만 높은 AI의 동료 NPC 덕분에 마치 멀티 플레이를 하고 있는 듯한 게임 분위기는 콘솔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캐주얼 게임의 성격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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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를 떠받칠 손가락이 부족해지는데다, 유령들이
순순히 함정에 빨려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으면 패드를 놓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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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팩션 게릴라 정도는 아니지만, 사물의 파괴묘사도
꼼꼼하게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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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회피동작도 준비되어 있지만,
뭐 그다지 쓸 일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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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는 쉽지만, 360도를 풀 활용하는 적과의 전투는
다소 이색적이다

다소 낮은 난이도 때문에 영화 스토리를 설명하기 위해 난이도를 낮춘 캐릭터 게임이라는 비난을 들을지도 모르지만, 베끼기에만 치중한 것도, 그렇다고 원작의 인기만을 등에 업고 게임을 엉성하게 만든 것도 아니기에 이번 작품은 그런 목소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본다. 데드 스페이스에서 나온 백팩 HUD를 도입하여 화면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등, 보다 사용자 편의적인 게임을 만들려는 노력도 평가할 만 하다.
PS3라는 차세대기를 이용한 게임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보면 신작 고스트버스터즈의 완성도는 평균적인, PS3라면 이 정도는 당연히 나와줘야 하는 완성도라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할만한 게임으로서 갖춰야 하는 필수 요소를 B+에서 B- 정도 갖춘 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이 놀라워 보이는 것은 과거 20여 년간 발매된 게임의 완성도가 형편없었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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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오리지널 스테이지인 셴로 섬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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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 HUD 덕분에 화면을 보다 넓고 깨끗하게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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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는/등짝으로/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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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묘사 등은 꽤 세밀한 편

고스트버스터즈는 캐릭터 게임이 빠지기 쉬운, '만들면 팬들은 무조건 살 것이다' 정신에서 벗어난 바람직한 사례로 기억하고 싶다. 이 정도라면 과거 수도 없이 입에 게거품을 물며 눈에 핏발을 세웠던 제임스 롤프의 악몽도 역대 시리즈의 오명과 함께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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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번 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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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는 작품마다 꼭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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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어~긁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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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히로인, 내가 먼저 거부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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