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로 즐기는 워해머 40000

오스칼 lwtgo@hanmail.net

워해머40000 : 스쿼드커맨드
PC게임을 많이 즐겼던 사람이라면 워해머라는 제목이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사실 필자는 PC게임이랑은 그리 궁합이 맞지 않기 때문에 제목만 알고 있었을 뿐 어떤 게임인지는 몰랐다. 이런 필자에게 PSP용 워해머40000:스쿼드커맨드 소프트가 덜컥 주어졌다. 워해머에 대해 좀 조사를 해봤더니 테이블게임에서 시작해 PC로는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략시뮬레이션 장르로 몇 개의 작품이 발매된 굉장히 인지도 높은 콘텐츠였다. PC에서 전략시뮬레이션이었던 게임을 PSP로!? 단순히 생각해보면 전혀 궁합이 맞지 않는데 과연 PSP의 워해머40000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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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전장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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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해머40000 : 스쿼드커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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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선택, 턴 방식으로 변경
원래 워해머시리즈가 PC로 발매되었을 때는 스타크래프트와 같이 마우스와 키보드를 활용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었다. 하지만 휴대용게임기에서 각종 단축키와 명령을 내리기는 솔직히 불가능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턴 방식의 전략시뮬레이션으로의 전환이다. SRPG형태의 형태로 적이 한 번 때리고 난 뒤 나도 공격하는 기본적인 방식이다. 당연히 이렇게 인터페이스가 변경되면서 게임을 즐기기도 꽤 편해졌다. 복잡한 컨트롤을 할 필요가 없고 실시간이라는 시간의 압박이 없고 느긋하게 생각하며 플레이할 수 있는 장점이 생겼기 때문이다.(사실 골수 워해머의 팬이라면 이런 갑작스런 게임방식의 변경이 장점으로 작용하기는 힘들겠지만...)실시간에서 턴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생긴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전략게임의 경우 상대의 행동을 시시각각 관찰하면서 자신의 진영을 살피며 유닛을 뽑고 테크트리(좀 더 상위 유닛을 뽑기 위한 작업)를 올리며 여기저기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전투에 즉각 대응하며 유닛을 열심히 컨트롤해야 한다. 당연히 이리저리 손도 바쁠 뿐 아니라 순간적으로 최적의 작전을 실행하는 순발력을 요한다. 하지만 턴 방식의 경우에는 한 번씩 치고 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순발력보다는 신중하게 모든 요소를 생각해보고 최적의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손맛 자체는 실시간에 비해 떨어지지만 자신의 생각대로 진행되었을 때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남다르다. 실시간이 병사가 되어서 열심히 싸우는 기분이라면 턴 방식은 책사의 입장에서 전략을 짜내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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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이 아닌 턴방식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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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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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조작방식
PSP로 발매된 워해머40000은 턴 방식이기 때문에 그다지 복잡한 조작을 사용하지 않아서 쉽게 즐길 수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유닛선택은 간편하게 L이나 R버튼을 누르면 순차적으로 바뀐다. 그리고 만약 보조무기를 들고 간 상태라면 네모버튼으로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으며 이동은 유닛을 선택한 뒤 동그라미 버튼으로 이동모드로 전환한 뒤 가고 싶은 곳에 십자키를 사용해 커서를 움직여 엑스버튼을 누르면 되고 사격은 동그라미버튼으로 사격모드로 전환한 뒤 X버튼을 누르면 된다. 혹시나 명중률을 높이고 싶으면 사격버튼을 누른 뒤 방향키를 위 아래로 올려주면 된다. 그리고 아날로그로 약간이나마 시점을 돌려보거나 셀렉트로 전장맵을 볼 수 있다. 뭐 이정도가 워해머40000의 조작에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이니 정말 간단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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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방식이 변경되어 조작이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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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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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과 무기, 지형을 고려한 싸움을 하자
조작에 관한 글을 읽고 너무 간편해서 단순한 게임이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필자가 PC판 워해머를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비교는 하지 못하겠지만 최소한 PSP용 워해머40000을 봤을 때 허접한 게임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턴 방식의 장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워해머40000은 실시간에서 보여주는 대규모의 전투는 즐길 수 없다. 기껏해야 아군 유닛 6기를 관리하는 게 고작이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른 것이 6기의 유닛으로 많은 적을 상대해야 하고 일반적인 보병 유닛부터 탱크 같은 유닛까지 준비되어 있으며 각 유닛에 따라 장비할 수 있는 무기도 매우 다양하다. 전투를 해보면 턴 방식인 만큼 유닛마다 AP(액션포인트)가 설정되어 있어서 신중한 행동을 필요로 한다. 만약 들고 있는 무기를 사용하는데 드는 AP가 8이고 전체 AP가 24일 경우 이동을 하지 않고 공격에 모두 사용하면 총 3번의 공격을 할 수 있으며 8만큼 이동하고 2번의 공격을 할 수도 있다.(아무런 생각 없이 행동하여 괜히 남은 포인트가 7이면 안습)그리고 독특한 것이 만약 턴을 종료할 때 공격에 필요한 AP를 남겨두고 유닛의 시야를 설정해놓으면 적이 그 범위에 들어왔을 때 공격을 하는 시스템도 있어서 AP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 밖에도 다양한 시스템이 존재한다. 적과의 거리에 따라서 명중률이 낮아지는데 무기 사용에 필요한 AP포인트 이상으로 AP를 투자하여 명중률을 높이는 시스템(붉은색일수록 명중률이 낮고 녹색으로 변할수록 높아진다)과 엄폐하기 쉬운 앉기도 가능하다. 또, 주변에 있는 사물들이 모두 파괴할 수 있다는 점도 독특하다. 이 말은 벽 뒤에 숨어 있다고 하더라도 폭발형 공격을 시도하면 큰 대미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엄폐플레이는 불가능하다는 소리. 덕분에 적의 유닛이나 무기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벽을 앞에 둘지 아니면 좀 멀리 떨어질지 판단해야 한다. 보통 참전하기 전에 유닛에 무기를 2가지 장착할 수 있는데 맵이 어떤 형태냐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야 하며 무기의 탄약수에 따라 AP포인트에 영향을 미치니 필요한 만큼만 들고 가서 AP를 깎아 먹지 않도록 신경도 써줘야 한다. 전투 중에는 셀렉트 버튼을 누르면 언제든지 지도를 볼 수 있으니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최대의 효과를 내는 재미를 맛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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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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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수치가 변하는 것이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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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남은 AP수치를 고려해 이동하는 것이 포인트.
숫자가 몇 AP를 소비하는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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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시 AP를 소비하여 명중률을 올릴 수 있다.
빨강에서 녹색으로 선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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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폭발형 공격이 있기 때문에
벽 뒤에 숨는게 최선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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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형 유닛은 파워가 막강하니 잘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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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맵을 열어서 전장을 파악하는 것도 필수

그래픽은 괜찮다
PSP로 워해머40000과 같은 게임을 몇 개 즐겨봤는데 그중에서 워해머40000의 그래픽이 제일 뛰어나다. 일단 아군 유닛의 수에 제한을 두어서 좀 여유가 생겼는지 몰라도 주변의 배경들이 멋지게 표현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 배경들을 부술 수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덕분에 몇 가지 새로운 전략들도 태어났고 여러모로 좋은 요소로 작용했다. 무기에 따라 효과도 다양하게 표시되니 시각적으로는 꽤 즐겁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점 변환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리저리 둘러보는 것이 힘들다. 이런 점 때문에 숨어있는 적을 파악하기가 좀 어려운 문제도 생기는데 다음작이 혹시나 나온다면 보완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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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긴 하지만 뚫린 곳은 이런 식으로 공격. 앉기를 하면
상대가 폭발형 공격이 아닐 경우 방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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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시점이 좀 제한적이라 보이지 않는 쪽의 벽으로
이동하거나 공격하기가 약간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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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는 캠페인모드
워해머40000은 15가지의 미션을 준비해놓았다. 미션마다 각기 다른 목적이 설정되어 있으며 아군유닛이나 적유닛도 바뀌기 때문에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15개란 미션 수는 좀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생각보다 플레이타임이 그리 길지 않아서 안타깝다. 멀티플레이 기능에 공유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온라인으로 대인전을 즐길 수 있는 조건이 되어 있다면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지만 아니면 뭐... 난이도를 높여서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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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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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짧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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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모드도 지원

워해머40000도 한글화는......
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요즘 들어 부쩍 한글화 타이틀이 줄어든 것 같다.(리뷰를 위해 플레이하고 있는 여러 개의 게임이 영문이라 좀 힘들어하고 있는 필자ㅠ_ㅠ)워해머도 영문 그대로 출시됐기 때문에 스토리 이해가 좀 힘들다. 미션을 시작하기 전에 멋진 영상과 함께 샬라샬라 뭐라고 말은 하는데 알아듣지를 못하는 서러움. 자막이라도 나오면 좋겠지만 자막조차 없으니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거리는 필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션 가이드북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 공략은 괜찮지만 스토리에 대한 부분은 별로 없기 때문에 안타깝다. 워해머40000은 평소에 턴 방식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플레이해 봐도 괜찮은 게임이다. 특히 같이 재미있게 플레이할 사람이 있으면 대전하는 재미가 쏠쏠할 듯. 하지만 혼자서 즐기기에는 뭔가 싱글 미션 수가 좀 부족한 듯한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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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시작 전에 이런 화면이 흐르며 영어대사를
막 날려댄다.. 자막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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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를 도와주는 공략집은 나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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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척이다. 근데 아군도 맞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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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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