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자유로운 '라이프'를 즐겨라

2008년 상반기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엠게임의 '풍림화산'은 동시접속자 3만 명을 넘으며 순항중이며, 김태곤 이사의 '아틀란티카'도 독특한 턴제 전투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헬게이트:런던' 역시 명성답게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뜨겁게 달아오른 게임 시장에 '샤이야' '용천기'를 서비스하는 소노브이도 뛰어들었다. 금일(18일) 오픈 베타 테스트에 들어가는 '라이프 온라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라이프 온라인'은 자유와 변화가 핵심인 게임입니다. 게임 속 세상이 게이머의 행동에 따라 변화하고, 캐릭터들도 게이머의 취향대로 자유롭게 변화합니다"

'라이프 온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소노브이 한종구PM은 '라이프 온라인'의 특징을 설명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변화'라는 짧고도 의미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PM이 '변화'라는 컨셉에 집중하게 된 것은 게이머의 행동이 캐릭터에만 영향을 주는 것보다 그 캐릭터가 살고 있는 세계 전부에 영향을 주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라이프 온라인'에서는 게이머들이 바인드스톤이라는 곳에서 전투에 유리한 마법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마법을 많은 게이머들이 받으면 혼돈 수치가 올라가 평화로웠던 게임 속 세상이 혼돈 상태로 변화하게 된다. 혼돈 상태가 되면 몬스터가 훨씬 강해지고, 게이머들끼리 PK도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게임 속 평화의 수호자인 거대 골렘이 마을에도 난입해 세상을 어지럽히는 게이머들을 학살하기도 한다. 이 혼돈 상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원상복귀되지만 지역 내에 존재하는 거대 골렘을 모두 사냥하면 더욱 빨리 복귀된다. 게임 속 세상이 평화로울지 혼돈 상태에 빠져들지는 전적으로 게이머의 행동에 달린 것이다.

"'라이프 온라인'에는 근거리, 원거리, 마법형, 이렇게 3가지 분야의 스킬이 존재하는데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울 수도 있지만 여러 분야를 섞어 키울 수도 있습니다. 캐릭터의 성장 방향을 게이머 취향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죠"

캐릭터의 직업이 없는 것도 변화의 재미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보통 온라인 게임에서는 처음 캐릭터를 생성할 때부터 향후 모습이 결정되지만 '라이프 온라인'에서는 칼싸움이 전문이면서도 마법도 쓰고, 활도 잘 쏘는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

물론 자유로운 성장 시스템은 게이머들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 기회를 제공하지만 그만큼 초보 게이머들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주는 것도 사실. 한PM은 이것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며,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게이머들이 초반에 혼란을 겪지 않도록 시스템적으로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는 자유로운 성장 시스템이 더욱 돋보이도록 PVP나 길드간의 대결 부분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게임을 즐기시다보면 전투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울티마 온라인' 정도는 아니겠지만 '라이프 온라인'에서 생활의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자유로운 플레이를 강조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됐다. 한PM의 설명에 따르면 '라이프 온라인'에는 낚시, 채광, 약초 채집, 알 채집 등 전투 이외에 즐길 거리가 굉장히 많이 존재하며, 동시에 여러 가지를 키울 수도 있다. 물론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더 유리하겠지만 시간만 충분하다보면 모든 것을 마스터하는 것도 가능하다.

"워낙 대작들이 많이 등장해서 부담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 나름대로의 장점을 잘 살려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작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재미있는 게임, 그리고 언제나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게임으로 만들어 나갈테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세요"

워낙 쟁쟁한 작품들과의 경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일까. 한PM은 오픈 베타에 대한 각오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경쟁'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많은 부담감을 느끼는 듯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작이라는 말에 너무 많이 속았다. 대작은 아니더라도 실질적으로 재미있는 게임으로 남겠다"고 말하는 그의 눈빛 한 켠에는 그냥 묻히지는 않겠다는 투지도 엿볼 수 있었다. 그의 말대로 '라이프 온라인'이 게이머들의 기억 속에 편안하고 즐거운 게임으로 남을 수 있을지 직접 게임 속에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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