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이 NDS로... 메이플스토리DS

오스칼 lwtgo@hanmail.net

메이플 스토리DS는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동명의 온라인 게임을 닌텐도DS란 휴대용기기에 맞춰 개발한 게임이다. 일본이나 미국을 비롯한 해외게임개발사의 게임만 즐기던 와중에 참으로 반갑게도 국내산 게임이 등장했다. 국내산게임이라 반갑긴 하지만 역시 게임이라면 게임의 재미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법! 국내 비디오 게임시장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제작진들의 열정으로 탄생한 메이플 스토리DS는 과연 어떤 게임일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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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스토리DS. 오스칼의 모험이 시작된다


메이플 아일랜드를 탐험한다
메이플 스토리DS는 액션RPG게임으로 각종 액션을 사용하여 적들을 쓰러뜨리며 마을을 탐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마을이나 던전은 여러 개의 에리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리어간의 이동은 맵의 곳곳에 있는 포털로 할 수 있다. 아무래도 맵이 여러 개의 에리어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게임 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을 경우에는 이리저리 헤맬 확률이 높은 방식이다. 그러나 메이플 스토리DS에서는 이러한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 DS의 듀얼스크린 기능을 이용해 하단 화면을 에리어 약도와 해당구역의 포털 이동지도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림만 볼 줄 알면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리고 에리어의 구성이 치밀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맵의 구석구석을 들르며 다양한 액션을 맛볼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예를 들면 큰 분류로 봤을 때는 같은 지역이라고 할지라도 세분화된 에리어에 따라서 등장하는 적이 달라지거나 퍼즐의 요소가 배치되어 있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탐험을 하는 느낌이 잘 살아 있다. 처음엔 에어리어 구성이 다소 복잡하게 보일지 몰라도 직접 해보면 반복적인 진행을 최소화하면서 다양한 장소에서 에피소드를 즐길 수 있게 한 제작진의 센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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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다소 복잡하게 보일지 모르는 포탈에리어G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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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속한 에리어의 맵을 상세히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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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의 캐릭터로 인해 생각보다 빵빵한 볼륨
메이플 스토리DS는 딱 봤을 때 몇 시간이면 클리어할 수 있는 단순한 액션게임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직접 즐겨보니 생각이상으로 짜임새 있는 구성에 빵빵한 플레이타임까지 보장하는 완성도 높은 게임이었다. 처음에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는 한 명 뿐이지만 해당캐릭터로 게임을 클리어하게 되면 나머지 세 명의 캐릭터로도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총 4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전사, 도적, 마법사, 궁수로 직업이 나누어진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스토리는 동일하고 직업만 변경된 것으로 생각했으나 4명의 캐릭터가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단순히 직업만 바뀐 동일한 캐릭터가 아니라 각기 다른 마을에 살고 성격도 다르고 다른 목적이 있는 캐릭터란 소리다. 그렇기 때문에 한 캐릭터의 스토리를 완료해봤자 겨우 1/4를 즐겼을 뿐이며 나머지 캐릭터를 모두 클리어했을 때 이야기의 전체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토리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직업이 다른 만큼, 전투스타일에도 구분을 둠으로써 반복 플레이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단순히 플레이타임을 늘리기 위한 반복적인 전투의 반복이 아니라 캐릭터의 스토리가 다른 것은 물론이고 전투방식에서도 차이를 둔 것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난이도만 추가되거나 스토리는 변함없이 캐릭터만 바뀌는 게임이 즐비하니 메이플 스토리DS는 게이머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긴 게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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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하나 클리어하면 새로운 캐릭터로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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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다른 것은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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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술도 다르다

갑작스런 난이도 상승에 주의
메이플 스토리 DS의 초반진행은 생각이상으로 많이 단순하다. 점프와 공격을 기본으로 하고 상황에 따라 스킬이나 대쉬가 추가될 뿐 복잡한 조작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좀 과장하자면 과거의 슈퍼마리오의 액션에 공격하는 요소가 좀 더 적극적으로 변했을 뿐이다. 게다가 초반에는 게임에 대한 적응을 하기 위해 튜토리얼에 가까운 전개라 요즘 나오는 액션게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하품이 나올 정도로 심심한 진행이다. 하지만 초반을 너머 중반 후반으로 가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동안에는 스킬은 물론 회복아이템을 사용하지 않고도 쉽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게임이 회복아이템이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로 변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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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을 겸한 초반 스테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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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이 나올 정도로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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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의 단순한 점프액션에서 벗어나 대쉬를 활용해서 건너야 하는 부분이 자주 나오고 점프액션의 지지대가 좁아 세세한 컨트롤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여기에 맵의 각종 트랩장치가 등장하면서 타이밍을 요구할 뿐 아니라 적의 공격력은 물론 방어력까지 상승하니 게임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초반게임진행을 보고 만만하게 보던 사람이라도 게임을 집중하면서 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갑작스럽게 올라가는 난이도는 초반의 진행이 너무 쉽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는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부분일지 몰라도 반대의 경우라면 갑작스런 난이도의 상승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보기엔 서서히 게이머의 실력에 맞춰서 단계적으로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점에서 확연하게 난이도의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이라 아무래도 밸런스 조절의 실패라고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그래도 영 게임을 클리어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고 메이플 스토리DS는 주인공이 레벨업을 하면 강력해지기 때문에 세이브 포인트를 기점으로 레벨노가다를 하면 근성으로 클리어할 수 있다.(레벨과 장비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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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특히 고생했던 샤레니안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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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강력한 적이 등장하고 정교한 조작을 요하는
스테이지들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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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땐 레벨노가다가 짱입니다요

메이플 스토리의 팬을 위한 서비스
PC게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보니 기존 팬들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쿠폰 북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다. 메이플 스토리DS를 플레이하면서 마을 곳곳에 존재하는 돼지에게 사료를 주면 쿠폰을 주는데 이 쿠폰으로 메이플 스토리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정품인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패키지에 동봉된 시리얼 번호가 필요)DS로 나온 메이플 스토리도 즐기고 온라인에서 아이템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아이템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품이용자들을 위해 이러한 시스템을 준비한 것은 게이머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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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팬들을 위한 쿠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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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에게 사료를 먹이고 획득한 쿠폰이다!
(정품인증을 하면 코드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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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그래픽. 그런데 너무 느려지잖아!
메이플 스토리 DS는 국내에서 넥슨을 통해 서비스 되고 있는 메이플 스토리를 베이스로 한 게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메이플 스토리를 즐겨왔던 사람이라면 DS에서도 크게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래픽의 질이 플랫폼의 특성상 하락하긴 했지만 원작과 비교해도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나 배경의 표현이 잘 되어있다. 그리고 좀 썰렁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스토리모드 중간에 CG를 활용해 이벤트를 표현하는 방식도 좋았다. 그러나 DS가 아무래도 PC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사양이다 보니 적이 2~3기 정도만 같이 나오거나 효과가 겹쳐질 때에 느려지는 일이 수시로 발생한다. 솔직히 대규모의 전투를 하는 장면도 거의 없는데 이 정도로 느려지는 것은 눈감고 넘어가기엔 큰 문제다. 느려짐이 없을 때는 타격감이나 액션의 느낌이 좋지만 느려질 경우는 그저 버튼연타로 발동하는 연속기도 템포가 달라지는 탓인지 제대로 나가지 않아 내가 공격을 하는지 아닌지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편이다. RPG의 요소를 담고 있지만 턴제나 커맨드 선택이 아닌 실시간액션게임이기 때문에 움직임에 제한이 걸리는 것은 너무나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배경의 퀄리티가 생각보다 좋은데 차라리 배경의 퀄리티를 좀 하향시키고 상쾌한 액션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완성도 측면에서는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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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그럭저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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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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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화면은 너무 흔들려서 찍지 못했지만 어쨌든 느려짐 때문에 짜증이;;

아쉬운 게임
메이플 스토리DS는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매우 뛰어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필자는 온라인게임을 제외한 국산게임은 타국에 비해서 퀄리티가 떨어질 것이란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은 마그나 카르타나 킹덤언더파이어 같은 게임도 있지만 그런 작품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이고 국내에서 비겜시장에 대한 투자는 처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메이플 스토리DS는 상상이상으로 높은 완성도의 게임이었다. 각 캐릭터의 스토리와 전투방식이 다르고 특히 에리어의 구성이 잘 되어 있어 점프액션이나 전투에서도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캐릭터 별로 다양한 스킬이 준비되어 있고 각 스킬은 단축키로 지정하여 편안하게 쓸 수 있게 했으며, 스토리 또한 적절한 개그요소를 포함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들이 느려지는 부분으로 인해 가려지는 것이 문제다. 분명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을 상대할 때 느려짐이 자주 발생하니....... 여러모로 느려짐만 없었다면 80점 이상을 줄 수 있는 게임인데 참으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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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을 단축키에 지정해서 편하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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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무대가 되는 메이플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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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상점에서 스킬이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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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는 안 되지만 CPU가 동료로써 도와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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