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게임의 최고봉을 GBA에서 만난다.

바람의 별 wingzc01@hanmail.net

퍼즐 게임의 대표작?
게임계에는 장르별로 대표작 격인 게임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대전 액션 게임에는 '스트리트 파이터', RPG에는 '파이널 판타지', 스포츠에는 '위닝 일레븐' 등 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게임들이 그것이다. 이 게임들은 시리즈 내내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특유의 시스템이나 선구적인 아이디어로 오랜 기간 동안 높은 지지도를 얻어오고 있다. 그러나 퍼즐 쪽에서는 테트리스와 같은 선구자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다른 장르의 게임에 비해서 찾는 사람이 적고 판매량도 소수에 그쳤기 때문에 이렇다 할 대표작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필자 역시 퍼즐이라는 장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PS2로 발매된 'XI5'를 구경하다가 경련 및 호흡 곤란으로 쓰러질뻔한 기억이)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는데!!! 어느 날 친구를 통해 접하게 된 '뿌요뿌요'라는 게임이 필자의 인식을 바꿔놓고야 말았다.


사용할 언어를 선택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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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의 깜찍한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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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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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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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요뿌요의 희노애락
뿌요뿌요는 '컴파일'에서 개발한 퍼즐 게임으로 시작은 RPG 게임이었다. 지금도 '뿌요뿌요' 안에서는 '아르르'와 '카방클'이 귀엽게 활약하고 있지만, 원래 이 캐릭터들은 '마도물어'라는 RPG 게임의 메인 주인공 캐릭터였다. 캐릭터들의 개성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특징이 없는 '마도물어'는(뿌요들은 이 때 적으로 등장하던 몬스터)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뿌요뿌요'라는 퍼즐 게임으로 멋지게 변신을 성공해 큰 인기를 얻게 됐다. 특히 익숙해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다른 장르와 달리, 퍼즐은 누구나 손쉽게 적응할 수 있는 간단한 장르이기 때문에 초보 게이머라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순식간에 빠져드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이 점은 뿌요뿌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때 컴파일은 영세한 규모의 게임 회사였는데 마도물어의 실패를 딛고 뿌요뿌요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퍼즐계의 간판 메이커로 자리 잡았다. 특히 캐릭터들의 음성을 사원들의 목소리로 삽입한다거나 회장이 직접 뿌요뿌요의 캐릭터를 코스프레 하고 행사장에 나타나는 등 기존과는 다른 모습으로 게이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뿌요뿌요 이외에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고 워낙 적은 규모로 시작한 회사인지라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회사가 되어버렸다(다른 업체들처럼 무리한 사업 확장을 한다던가 폭삭 망한 게임을 만든 것도 아닌데 자연스레 부도처리가 된 회사. 어떤 원인으로 부도가 났는지 팬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워낙 규모가 작은 회사였으니 자금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걸까). 컴파일이 사라진 이후에 더 이상 뿌요뿌요 시리즈를 만날 수 없게 됐고 많은 팬들이 아쉬워했다. 제작사는 사라졌지만 캐릭터들의 판권은 유효해서 다른 업체가 뿌요뿌요를 만들기도 애매한 상황. 결국 테트리스 이후 최고의 퍼즐 게임으로 각광 받았던 뿌요뿌요는 잊혀져가는 듯 했으나 세가의 노력으로 2004년에 화려하게 부활하게 된다. PS2, DC, GC, Xbox는 물론 아케이드로도 발매가 되었으며 휴대용 게임의 1인자 GBA에도 새로워진 '뿌요뿌요 피버'가 발매되었다(세가에서 모처럼 공들여 발매한 게임이라 CM에 인기 아이돌 마츠우라 아야를 등장시키는 등 마케팅에도 큰 힘을 쏟았다). 그동안 많은 굴곡이 있었던 뿌요뿌요. 이제 다시 한번 뿌요뿌요 피버의 진정한 재미를 찾아보도록 하자.


뿌요뿌요가 인기를 얻는데 원동력이 되었던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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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게임에는 변화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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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리스와는 다르다 테트리스와는!
뿌요뿌요는 테트리스에서 블록을 밑으로 떨어뜨리는 것처럼 뿌요들을 떨어뜨려 쌓아야한다. 테트리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한 줄을 메꾸면 뿌요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같은 색깔의 뿌요들이 네 개 이상 연결되면 해당 색깔의 뿌요들이 사라지게 된다는 점. 이것을 이용해서 '연쇄'라는 것을 만들 수가 있는데 쌓여있던 뿌요들을 연속으로 터트리게 되면 연쇄가 이루어져 많은 방해뿌요를 상대에게 보내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이 게임의 목적은 테트리스처럼 일정 점수를 채워 스테이지를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연쇄를 이용해서 상대에게 방해뿌요를 뿌려 더 이상 상대가 뿌요를 채울 공간이 없게 만들면 승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쇄의 활용이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할 수 있다. 또 이 연쇄를 사용하면서 선택한 캐릭터들이 기술을 사용하는데 귀여운 캐릭터들의 개성 넘치는 기술을 감상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특히 GBA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음성 지원(!)이 되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 게임과는 다르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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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쌓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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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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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방해뿌요들이 보이는가?(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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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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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이렇게 되면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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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달라진 뿌요뿌요 피버
이번 피버의 경우 이전에 나온 뿌요뿌요 시리즈와 달리 추가된 점들이 있다. 먼저 캐릭터가 새롭게 바뀌었다. 예전의 마도 물어 캐릭터들은 판권 문제로 인하여 등장하지 못하고 대신 세가측에서 만든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여전히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캐릭터마다 기술이 다르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골라줄 수 있다. 또 일정 연쇄를 돌파하면 피버 모드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모드에서는 일정 시간 동안 연쇄를 하기 쉽게 뿌요들이 배열된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 피버모드를 이용해서 단시간 내에 상대에게 많은 방해뿌요들을 듬뿍 안겨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뿌요뿌요 피퍼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끝으로 원래는 두 개의 뿌요가 나오는 것과는 달리 4개로 된 거대 뿌요가 등장하기 때문에 이 거대 뿌요의 활용은 게임의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피버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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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마구 연쇄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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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캐릭터의 화려한 기술들을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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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모드의 귀여운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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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당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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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거대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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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 즐겨보자!
이번 뿌요뿌요 피버는 다양한 모드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혼자서는 물론 여럿이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혼자서 즐기는 뿌요의 경우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게 되는데 마음에 드는 캐릭터로 피버모드 연습을 할 수도 있고 난이도에 따라 준비된 스테이지를 진행할 수도 있다. 또 뿌요뿌요의 가장 큰 특징인 다인용 대전이 가능한데 최대 4인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뿌요가 난무하는 지옥의 우정파괴세계로 뛰어들 수가 있다. CPU의 난이도도 상당하지만 역시 사람과 해야 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모처럼 부활한 퍼즐 게임의 명작을 가능하다면 주위의 친구들과 함께 즐겨보기를 권한다.


상대가 피버모드라면 상당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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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플레이를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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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모드로 불타는 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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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넘치는 다양한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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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캐릭터도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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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역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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