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뜨겁게 만든 액션 게임, 이제 뭐 남았나


'트리니티 온라인'으로 시작된 액션 온라인 게임 열풍이 어느 새 끝난 무더위 마냥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다. 100만 명 이상이 즐긴 한게임의 'C9'부터 공개 서비스 이후 순항을 유지하고 있는 '카르카스 온라인', 도적 추가로 다시 한 번 신기록을 경신한 '던전앤파이터' 등을 뒤로하고, 하반기를 기점으로 후발주자들이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건 넥슨의 '마비노기영웅전'이다. 이미 여러 차례 테스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모은 이 게임은 소스 엔진과 '마비노기'로 잘 알려진 데브캣의 기술력이 더해져 비디오 게임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사실적인 캐릭터들의 액션과 잘 다듬어진 타격감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윈디소프트의 '러스티하츠'도 기대를 받고 있는 타이틀이다. 캡콤의 스타일리시 액션 '데빌메이크라이'처럼 이 게임의 단순한 조작 몇 번만으로도 화려하고 멋진 액션을 체험할 수 있다. 주인공의 액션은 시원하고, 횡스크롤 게임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시점 연출을 통해 자칫 단순해질 수 있는 볼거리 부분을 강화했다.


이미 커튼콜 테스트로 주목 받고 있는 KOG의 신작 '파이터스클럽'도 공개 서비스가 기대되는 신작이다. 다수의 인원이 팀을 구성해 싸우거나, 1대1로 대결을 하는 이 게임은 비디오 게임이나 아케이드로 유명한 격투 게임처럼 빠르면서 정교한 점이 매력이다. 특히 게이머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공중 콤보 등은 '철권'처럼 높은 자유도와 만들어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게임들의 공통점은 후발주자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앞서 등장한 게임들 못지않은 콘텐츠와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비노기영웅전'은 앞서 등장한 'C9'의 가장 큰 경쟁상대로 손꼽히고 있으며, '러스티하츠'는 '트리니티 온라인'과 '카르카스 온라인'처럼 테스트에 많은 게이머들이 대거 몰리며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고 있는 상태다.

또한 FPS 온라인 게임처럼 과도한 경쟁으로 장르 자체를 죽이는 일 없이 안정적인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2007년에 나온 FPS 게임들이 20개 이상 한 해에 몰리면서 '서든어택' '아바' 등의 몇몇 인기 게임 말고 무너진 것에 반해 액션 온라인 게임은 적절한 경쟁과 다양하게 나눠진 출시시기로 시장을 발전 시켜나가는데 일조하고 있다.


물론 후발 주자 게임들은 '던전앤파이터'부터 이미 선행 서비스를 시작한 'C9' '카르카스 온라인' '고스트X' 등의 걸출한 게임들을 제쳐야 하는 큰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게임 업계 내에서는 MMORPG와 FPS 온라인에 이어 새로운 인기 장르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는 상태다.

한 게임 관계자는 "액션 게임의 돌풍은 국내 개발사들의 수준이 비디오 게임 못지않게 발전함을 뜻한다. 특정 형태나 예전 게임과 비슷한 게임성을 추구해 매너리즘에 빠지는 상황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액션 게임은 MMORPG와 FPS 게임처럼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하나의 장르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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