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워페어2’ 민간인 학살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판매 첫날에 470만장이 팔린 '모던워페어2'가 때 아닌 학살 및 등급 논란으로 뜨겁다. 북미 및 유럽 내 성인 등급으로 출시된 이 게임에는 테러리스트가 공항 내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하는 장면이 존재한다.

게이머는 테러리스트 사이에 잠입한 CIA 요원이지만 부득이하게 학살에 참여해야 하는 입장이다. 게임 속에서는 이 부분을 취소해 넘길 수 있도록 선택 여부를 시작 시에 물어본다. 취소하게 되면 관련 사건이 있었다는 형태로 넘어간다. 독일 버전에서는 이 부분의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언론은 무차별적인 연출에 경악한 눈치다. 100발 이상이 들어 있는 머신건을 이용해 공항에 있는 수백 명의 인원을 잔인하게 학살할 수 있으며, 부상을 입고 도망가는 사람들도 공격해도 된다. 해외 언론은 이 부분에 대해 '도가 지나쳤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실제로 이는 FOX채널의 토론 프로그램에서 논쟁 요소로 다뤄지기도 했다. 사회자와 토론을 진행한 Common Sense Media의 CEO 짐 제임스는 "성인 등급으로 나온 게임에 대해 지나친 폭력성이라고 하면 성인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없게 된다. 폭력신은 픽셀로 표현된 폭력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개발사에서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영화나 일부 드라마에서도 폭력적인 테러리스트들의 모습은 쉽게 노출됐으며, 공항이나 도시를 점거하고 민간인을 학살하는 모습은 인기 영화의 소재로도 자주 이용됐다는 것. 그러기 때문에 스토리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들어간 이 장면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게이머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대부분의 게이머는 '게임이니깐 어느 정도 인정한다. 하지만 조금 도가 지나친 것 사실'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일부 게이머들은 '굳이 스킵할 수 있는데 즐기고 나서 불편하다는 말은 하는 건 조금 그렇지 않는가?'라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이 장면을 긍정적으로 봐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달고 있다.

한편, '모던워페어2'는 국내에서도 정식 발매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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