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임이 뜰까?' 2010 대한민국 게임 트렌드

약 4년 전 국내에서는 FPS(1인칭 슈팅) 게임의 붐이 불어 한 해 동안 FPS 게임 신작이 수십 개나 쏟아졌다. 그런가 하면 한 때 국내에서는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가 강세를 보인 적도 있었다. 당시 시장의 판도는 캐주얼 게임이었지만 신작 MMORPG가 게이머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아 캐주얼 게임 열풍을 싹 정리한 것이다.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매년 국내 게임업계는 트렌드에 맞추어 변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인년 새 해, 올해는 어떤 게임 장르가 인기를 얻게 될지 예측해봤다.

< 2009년 웹게임의 붐, 올해 활짝 핀다>

2009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웹게임의 붐은 웹게임을 2010년 대표 장르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중국, 유럽 등지에서 3~40 개의 웹게임들이 이미 국내에 수입되어 서비스되거나 혹은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다. 동양온라인, 이온소프트 등 아예 웹게임을 포함한 신규 게임 포털을 내놓는 기업들도 있으며, 엔씨소프트와 넥슨, NHN의 3N사와 액토즈 등 매년 1천억 매출이 확 넘어가는 메이저 게임사들까지 웹게임을 대거 들여오는 중이다.


특히 '아이폰'을 시작으로 옴니아2 등의 스마트폰들이 대거 풀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웹게임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동하면서 인터넷이 가능한 스마트 폰의 특성이 웹게임과 궁합이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웹게임의 과도한 경쟁으로 '동귀어진의 형국'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하는 전문가들도 나타나고 있다.

< '디아블로3' 형 고전 액션 게임들 활개>

'디아블로3'가 오는 2011년에 발매될 예정이지만 이와 비슷한 형태의 액션 게임들이 2010년 동안 붐을 이룰 예정이다.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는 '디아블로3' 처럼 고전적 시점을 채용한 액션 게임들이 이미 4~5종 이상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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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차세대 캐주얼 게임이라고 각광받는 '메탈블랙'은 '디아블로3'처럼 고정 시점에 과거 게임센터에서 즐기던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2010년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표 게임 중 하나다. 이 게임은 지난해 말 지스타2009에서 화려한 이펙트, 친구들과의 협력 모드, 다채로운 무기 등으로 각광받은 바 있으며 지스타 기간 동안 해외 게이머들을 많이 유치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해외 바이어들의 판권 문의도 많았다고 전해진다.

또 중국의 유명 게임 배급사인 텐센트도 '디아블로3'와 흡사한 형태의 액션 온라인 게임을 준비하고 있으며, '디아블로' 이전 개발자들이 합류한 루닉게임즈의 액션RPG '토치라이트'도 MMO 버전이 올해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매니지먼트 게임들 대 활약>

직접 스포츠 경기에 뛰어들어 즐기지는 않지만 감독이나 그 이상의 존재가 되어 경기를 지배하는 매니지먼트 게임들도 올 해 이슈가 될 대표 장르 중 하나다.

세가에서 개발하고 국내 엔트리브에서 퍼블리싱한 '프로야구매니저'는 지난해 말 처음 등장하자 마자 야구 매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KBO에 등록된 450여 명의 선수들이 실제로 적용된 이 게임은 테스트 당시 테스터 참여율 80%, 재방문율 90%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또 '프로야구 매니저'에 맞불을 놓고 있는 한빛소프트의 'FC매니저' 역시 주목받고 있는 게임이다. 'FC매니저'는 '프로야구 매니저'와 달리 축구 구단을 경영하는 게임으로 국내에도 많은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풋볼매니저' 시리즈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세가에서 올 해 안에 '풋볼매니저 온라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말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패키지 게임 '풋볼 매니저 2010' 또한 지난해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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