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의 스마트폰 게임사업 전략을 엿보다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률을 높여가면서 게임업계에도 스마트폰 시장이 최고의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아직 국내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피처폰보다 낮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가파른 스마트폰 보급의 상승곡선을 볼 때 2년 안에 스마트폰이 점유율이 80%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특성은 게임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때문에 각 게임 개발사들은 제각기 다양한 전략을 펼쳐 스마트폰 시장을 대응해나가고 있다.

최근 블레이드앤소울의 2차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범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스마트폰 콘텐츠를 판매나 매출증대 목적이 아닌 고객 서비스로 규정하는 듯한 모양새다.

지난 8월 오픈한 음악 애플리케이션 24Hz 뮤직, 다수의 스마트폰 전용 홈페이지, 야구에 대한 퀴즈를 다룬 아이액션북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콘텐츠는 보다 즐거운 여가 활동을 즐기는데 주안점을 둔 콘텐츠 들이며 대부분이 수익보다는 서비스 중점이다.

엔씨소프트가 게임 회사인 만큼 게임과 관련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서비스 중심이다. 우선 현재 서비스 중인 웹브라우저 게임 킹덤즈와 실시간 연동이 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현재 심의에 들어가 있으며 추석 전후로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엔씨소프트에서 발표한 웹브라우저 게임 골든랜드 또한 기존의 웹게임과 완전히 차별화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특이한 점은 이들 어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 접속을 돕는, 서비스 개념으로 준비되고 있고 일체의 수익을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우미 역할을 한다는 것, 그리고 유무선 연동이 엔씨소프트의 스마트폰 정책을 기본 방향인 셈이다.

최근 스마트폰 콘텐츠 전문 자회사 플레이파이게임즈를 설립한 액토즈는 엔씨소프트와는 전혀 다른 전략을 펴고 있다. 액토즈 측은 스마트폰 시장을 무궁무진한 수익이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시장으로 규정하고 내부적으로 공격적인 태세를 갖추고 있다.

현재 플레이파이게임즈는 간단한 캐주얼 게임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게임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부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SNG(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4종 이상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폰 보급 상황을 체크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액토즈의 온라인 게임 개발 노하우를 활용한 스마트폰 용 다중접속모바일게임을 개발해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계획 속에 플레이파이게임즈는 현재 20여명 이지만 연말까지 50여명으로 인원을 확충할 계획이며, 개발사 투자 유치를 위한 준비도 가속화 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인 NHN도 게임포털 한게임과 자회사 오렌지크루를 통해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 장악 시나리오를 펼치고 있다. 한게임의 전략은 스마트폰 내에서 으뜸가는 게임포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게임”하면 생각나서 누구나 들어오는, 대표적인 게임포털을 만들고 이를 통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확충해가겠다는 전략이다. 한게임 정욱 대표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3년 내에 1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으며, 국내 목표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정하기도 했다.

한게임의 스마트폰 전용 게임들은 대부분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자회사 오렌지 크루를 통해 빠르면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모습을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또 이러한 온라인 게임회사와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는 모바일 게임업계의 강자 컴투스는 <모바일 만의 노하우와 손맛>에 중점을 둔 다채로운 스마트폰 게임으로 승부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특히 컴투스가 강조하고 있는 분야는 모바일에 특화된 SNG다. 다른 온라인 게임 회사와 달리 아주 작은 캐릭터의 움직임, 버튼을 누르는 감각 등 모바일에 특화된 재미를 SNG에도 접목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컴투스는 타이니팜을 캐나다 등의 해외 나라 앱스토어에 올려 테스트하고 있으며, 추석 전후로 전세계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다. 현재 파이니팜은 캐나다에서 굉장히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내에는 최소 3개 이상의 SNG가 글로벌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위메이드가 최근 카카오톡에 50억원의 투자를 감행하면서 새로운 게임 오픈마켓 시장을 열어보고자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네오위즈 인터넷, 게임빌, 제이씨 등이 각각 퍼즐 네트워크 게임, 야구 캐주얼 게임 등에 특화된 전략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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