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최신 기술의 만남, 올드 게이머들은 설렌다

뛰어난 게임성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개발사의 해산으로 그동안 후속작을 만나볼 수 없었던 전설적인 게임들이 다시 부활한다.

그 때 당시의 개발진들이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저작권을 소유한 대형 게임사들의 손을 통해 최신 기술로 재탄생한 이 게임들은 과거 486 시절 이후 명맥이 끊긴 게임들도 있어 과거의 추억을 잊지 못한 올드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엑스컴
엑스컴

현재 출시가 예고되어 있는 게임 중에서 단연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동양에 삼국지 시리즈가 있다면, 서양에는 이 시리즈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골수팬들을 양산했던 엑스컴 시리즈의 최신작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이다.

엑스컴 시리즈는 외계인과 사투를 그린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용병의 육성과 기지 경영, 전략적인 전투 등 다양한 게임요소들을 함께 다룬 복합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최신 게임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조화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이 시리즈가 4편 인포서를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긴 뒤에는 비슷한 컨셉의 UFO 시리즈가 등장했지만, 엑스컴 특유의 매력을 절반도 재현하지 못해, 아직까지도 엑스컴 1,2편을 찾는 이들이 많다.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이 그동안 등장했던 유사 게임들과 달리 올드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개발사가 현재 최고의 턴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는 문명 시리즈를 개발한 파이락시스이기 때문이다. 또한, 팬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엑스컴 1, 2편의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원작에 가장 근접한 재미를 선보일 전망이다.

재미있는 점은 엑스컴을 기반으로 한 또다른 신작 게임이 바이오쇼크2를 개발했던 2K마린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2K마린에서 제작중인 엑스컴은 파이락시스에서 개발중인 엑스컴과 달리 FPS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원작의 전략과 경영 요소를 그대로 살리면서 FPS 게임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성이 결합된 형태로 등장할 예정이다.

파이락시스의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은 PC와 XBOX360, PS3 플랫폼으로 올해 가을경 출시될 예정이며, 2K마린스의 엑스컴은 PC와 XBOX360 플랫폼으로 발매될 예정이고, 발매일은 아직 미정이다.

신디게이트
신디게이트

EA의 신디케이트도 엑스컴 못지 않게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이다. 개발사인 불프로그가 EA에 인수되면서 2편에 해당되는 신디케이트 워즈 이후 명맥이 끊긴 이 게임은 사이보그가 등장하고, NPC의 두뇌를 장악해서 그들을 조종할 수 있는 독특한 세계관과 전략과 잡입이 결합된 짜임새 있는 게임성으로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참고로 이 게임을 개발한 개발자는 지금은 예전과 같은 명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파퓰러스와 블랙&화이트 등으로 대표되는 갓게임 장르를 창시한 피터 몰리뉴다.

EA를 통해서 새롭게 부활하는 신디케이트는 더 크로니클 오브 리딕으로 유명한 스타브리즈 스튜디오에서 개발을 맡았다. 2069년의 미국을 배경으로 거대 기업들의 대립을 그린 이 게임은 원작과 달리 FPS 게임으로 만들어지지만, 뇌내에 심을 수 있는 생체 칩을 통해 얻어지는 슬로우 모션 효과나 해킹 능력을 기반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원작의 매력 포인트를 계승할 예정이다.

또한, 과거 신디케이트의 미션을 리메이크 해 4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옵 모드도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디케이트 신작은 PS3와 XBOX360, PC로 개발되고 있으며, 2012년 초에 발매될 예정이다.

맥스페인3
맥스페인3

맥스페인3는 이번에 소개된 게임 중에는 가장 최근에 마지막 작품이 등장한 게임이지만, 이 역시도 10년만에 등장하는 반가운 게임이다.

최근에 앨런 웨이크로 건재함을 알린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선보인 맥스페인 시리즈는 영화를 방불케 하는 인상적인 시나리오 뿐만 아니라 시간을 느려지게 해 총알을 피하거나 다수의 적을 제압하는 블릿 타임 시스템을 처음으로 선보여 액션 게임 장르의 수준을 한차원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맥스페인3의 개발을 맡은 곳은 GTA 시리즈와 레드 데드 리뎀션으로 유명한 락스타게임즈이다. 전작에서 수년이 지난 뒤에 얘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주인공 맥스도 나이가 들고, 술과 진통제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됐지만, 최신 그래픽으로 표현되는 액션 만큼은 전작 못지 않게 호쾌하다.

특히, 시리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블릿 타임은 향상된 물리 효과와 연출 효과가 어우러져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마지막 적을 해치울 때 총알의 움직임을 따라 그 과정을 보여주는 파이널 킬 카메라와 맥스가 명적인 부상을 입으면 자동적으로 불릿타임 시스템으로 전환돼 그 타이밍 내에 적을 물리치면 진통제를 소비하는 대신 체력이 상승하는 라스트 맨 스탠딩은 마치 한편의 스타일리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맥스페인3는 PC와 PS3, XBOX360으로 발매되며, 발매 예정일은 원래 3월이었다가 5월경으로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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