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 2012', 4일 간의 축제 막 내려

지난 26일부터 중국 상해 신국제박람회장에서 진행된 중국 최고의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2'가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금일(29일) 막을 내렸다.

중화인민공화국 신문출판총서, 과학기술부, 공업 및 정보화부, 국가체육총국,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국가판권국 및 상해시 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차이나조이 2012'는 '명부기십, 감은십년, 십진수, 신기원'이라는 부제 속에 지난 10년을 뒤돌아보고 새로운 역사를 펼치고자 하는 주최측의 의지가 엿보이는 행사였다.

특히 '세계적인 행사로 발전시키겠다'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변화를 꾀한 점이 행사장 곳곳에서 잘 드러났다.

쾌적한 전시 환경을 위해 기존의 W관 대신 덥고 습한 상해의 날씨를 고려해 내부통풍이 개선된 N관 4동이 전시장으로 사용됐으며, 남은 한 동이 입장 대기 장소로 쓰여 방문객들이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막았다.

또한 국제 전시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원봉사자 중 영어 등 외국어 소통 가능 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늘어나 외국의 관계자들이 조금 더 편리하게 행사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B2B 부스 역시 많은 발전이 있었다. 늘어난 업체만큼이나 다양한 지원이 제공됐으며, 행사장 환경도 훨씬 좋아지며 지난해 참가했던 업체들로부터 "B2B 행사의 비중이 한층 높아졌다. 주최측이 B2B쪽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한 듯 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분위기에 참가 업체들도 동참해 그 동안 문제로 지적돼오던 부스 모델들의 노출도를 줄이고 게이머 참가형 이벤트를 늘리는 등 행사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년 출시된 게임들의 특징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모바일 게임들의 비중이 늘어났다는 점이 눈에 띄었으며 대형 퍼블리셔들 역시 모바일게임을 각 부스의 메인급으로 다루며 한층 발전된 스마트폰게임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여기에 각 업체들이 한 해 동안 준비해온 신작 게임들이 한 자리에 모이며 기존의 인기작들과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텐센트를 통해 공개된 '블레이드 앤 소울'을 비롯해 '드래곤네스트' '배터리' 등 한국 온라인게임에 대한 인기도 여전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다소 발견됐다. 행사장 입구가 박람회장 1번 출구쪽이 아닌 2번 출구쪽에 가까운데다가 2곳의 N관 입구를 제외하고는 입장을 통제했기 때문에 기존 행사를 생각하고 1번 출구쪽으로 왔던 사람들은 W관 5개 동과 N관 5개 동을 모두 지나고 나서야 행사장 입구에 들어설 수 있었다.

또한 행사장 간 부스 크기 및 중앙 통로의 크기는 늘어난 반면 행사장 사이사이의 문을 위한 통로 크기는 여전히 좁았고 이벤트를 위해 방문객들이 이 통로에 늘어서는 바람에 행사장을 드나드는 사람들과 이벤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엉켜 불편함을 겪는 경우도 종종 일어났다.

특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텐센트' 부스 사이의 N1동 7번 문은 그 중에서도 가장 혼잡함이 심한 곳으로 꼽히며 절대 피해야 할 곳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여기에 선물을 노리는 방문객들의 눈에 들기 위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로 행사 포인트를 맞추다보니 정작 선보이는 게임의 시연대 수는 그대로거나 오히려 줄어들어 "이곳이 과연 신작 게임을 선보이는 부스가 맞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해봐야 할 만큼 준비가 부족한 부스들도 있었으며, 이벤트 마이크 및 음악 볼륨 경쟁 역시 여전했다.

이런 크고 작은 이슈가 이어진 가운데 4일간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으며 1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출발을 알렸던 '차이나조이 2012'는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양적인 부분에서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반면 질적인 부분 및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적응 부분에서는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내년에 이런 부족한 모습들이 해결된다면 아시아 최고 게임쇼로써의 위상은 한 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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