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재 올킬' FXO, 슬레이어스 셧다운시키고 첫 GSTL 우승

고병재 올킬 활약 속에 FXO가 강팀 슬레이어스를 꺾고 창단 첫 우승을 기록했다.

경기는 고병재로 시작해 고병재가 끝냈다. 고병재는 선봉으로 나서 상대팀의 에이스 문성원을 꺾은데 이어 황도형, 최종환, 김동원, 김상준까지 연이어 무너뜨리며 팀의 승리를 안겼다.

gstl01
gstl01

GSTL의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두 팀의 대결을 첫 세트부터 치열하게 펼쳐졌다. 선봉으로 나선 고병재(FXO)와 문성원(슬레이어스)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문성원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의료선으로 경기 초반부터 이곳 저곳을 공략했다. 고병재는 경기 초반부터 문성원에 휘둘리는 듯 했지만 단단하게 방어하면서 공성전차를 모아 반격을 시작했다. 이후는 두 선수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이어졌다. 고병재 쪽으로 경기가 흐르는 듯하다가도 문성원이 역전하는 등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승부를 가른 것은 고병재의 벤시였다. 고병재는 꾸준히 모아둔 벤시로 공성전차를 끊어내며 결국 흐름을 잡았다. 문성원은 자원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벤시의 견제로 인해 안정적으로 병력을 운용하지 못했다. 결국 고병재는 조합된 병력으로 문성원의 모든 병력을 잡아내며 기분 좋게 첫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중반까지 소강 상태로 이어졌다. 고병재와 황도형(슬레이어스)은 멀티를 늘리고 자원을 모으면서 중후반 플레이에 집중했다. 고병재는 토르와 화염차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황도형은 감염충과 무리군주를 플레이를 펼쳤다. 먼저 승기를 잡은 것은 황도형이었다. 감염충과 무리군주를 활용해 고병재의 토르를 순식간에 잡아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gstl2
gstl2

하지만 고병재의 메카닉 병력은 단단했다. 이후 바이킹을 조합한 고병재는 단숨에 무리군주와 타락귀를 잡아내며 상대방의 멀티 지역을 장악했다. 황도형은 감염충과 울트라리스크 등을 추가로 생산해 반격에 나섰으나 결국 고병재의 병력을 막지 못했다. 고병재는 두 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팀의 첫 우승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 갔다.

고병재의 기세는 3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초반부터 해병으로 상대를 압박한 고병재는 이후 공격적으로 경기를 주도해 갔다. 최종환(슬레이어스)은 몰래 멀티를 통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초반부터 입은 피해를 뒤집기는 어려웠다. 고병재는 다수의 일꾼을 동원해 상대의 기를 꺾으며 세트를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4세트의 승부는 한순간에 결정됐다. 고병재와 김동원(슬레이어스)이 맞붙은 4세트는 벤시를 생산한 고병재의 한 타이밍으로 인해 결정됐다. 김동원이 해병을 중심으로 생산한 것을 확인한 고병재는 벤시와 일꾼을 동원해 상대의 앞마당을 밀어냈다. 해병이 사라지면 공대공 방어가 불가능하기에 고병재는 빠르게 해병의 수를 줄여나갔다. 고병재의 창은 날카로웠고, 4세트까지 잡아낸 고병재는 올킬와 팀의 첫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gstl3
gstl3

마지막 세트에 나선 김상준은 팀의 완패를 막기 위해 끝까지 저항했다. 고위기사와 광전사를 조합해 고병재를 끊임없이 압박했고, 상대의 빈틈을 찾기 위해 노력했디. 하지만 기세가 오른 고병재의 병력은 탄탄하고 강했다. 의료선으로 상대의 멀티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조합된 병력으로는 상대의 주병력의 전진과 견제를 막아냈다. 결국 고병재는 상대의 멀티를 허용하지 않으며, 승부에 끝을 알렸다.

이번 승리로 FXO는 GSTL에서 최초로 올킬 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창단 첫 우승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핫식스 GSTL 결승전이 열린 해운대에는 4천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몰리며 FXO의 첫 우승의 순간을 함께 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