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DONGA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전 야구의 세계, 야구의 신

김한준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의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야구의 신'이 오는 9월 15일까지 1차 비공개테스트에 돌입했다. '야구의신'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지난 5월에 공개했던 '야구의신 판타지'와 다른 이용자가 구단주와 감독이 되어 야구단을 운영하는 정통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야구의신'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적으로 검증된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인 '베이스볼 모굴'의 엔진을 바탕으로 한 기록의 리얼리티이다. 여기에 한국프로야구 공식 기록업체의 실제 선수 데이터가 더해져 더욱 사실적인 기록을 보여준다. 나만의 팀을 구성하고 다양한 작전을 구사해 구단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 '야구의신'의 최종 목표인 것이다.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된 바와 같이 '야구의신'은 '베이스볼 모굴'의 최신 엔진을 기반으로 구현됐다. '베이스볼 모굴'은 미국 프로야구(MLB) 구단을 기반으로 하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사실적인 시뮬레이션 결과를 자랑하며 1997년부터 지금까지 동일장르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게임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베이스볼 모굴'의 제작사 스포츠 모굴(Sports Mogul)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한국프로야구(KBO) 환경이 반영된 사실적인 시뮬레이션 결과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게임의 운영 자체는 단순한 편이다. 게이머는 프로야구 8개 구단 중 자신이 선호하는 구단을 선택하고, 교타형, 장타형, 구위형, 제구형 등 팀의 성향을 선정한 후 팀에 맞는 선수 25명이 포함된 스타터 라인업을 구성하면 자신과 함께 시즌을 진행할 수 있는 팀이 완성된다.

구단 창단이 완료되면 야신걸 원자현의 친절한 설명에 따라 튜토리얼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의 조작은 단순한 편이지만, 튜토리얼 완료를 통해 게임 포인트를 확보하고 게임에 대한 개괄적인 조작법을 익힐 수 있어 튜토리얼은 완료하는 편이 좋다.

튜토리얼을 완료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라인업이 구성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선발 라인업이다. 정규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선발 라인업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라인업 구성이야말로 이용자 즉 감독의 고유권한으로, 나만의 선수 기용을 통해 다른 게이머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우승하는 것이 진정한 야구의 신이 되는 길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수 별 특성이 정교하게 반영된 능력치, 기록, 세트덱, 체력, 컨디션 등을 고려하여 라인업을 배치해야 한다.

참고로 정규리그는 일주일 단위로 진행된다.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6일은 총 133경기의 페넌트레이스를 진행하고, 주말인 토요일에는 포스트 시즌이 치뤄진다.

야구의 신에서는 지금껏 등장한 어느 야구 온라인게임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방대한 양의 기록을 제공한다. 야구의 기본적인 기록인 타율, 홈런, 도루 등은 물론 좌완투수 상대 기록, 우완투수 상대 기록, 득점권 기록 등의 스플릿(split) 기록을 제공하여 상황상황에 맞는 선수기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러한 클래식 기록뿐 아니라 BABIP, FIP, RC, OPS+ 등의 세이버메트릭스(Sabermetrics) 기록도 구현해냄으로써 정밀한 선수 분석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데이터를 이용해 선수를 나열하고 자동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게이머의 개입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지는 것도 이 게임의 재미요소다. 선발투수가 위기에 빠지면 재빠르게 중계 투수로 교체하고, 찬스 상황에서는 대타를 기용해 한방을 노려볼 수도 있다. 공격, 수비 별로 상세하게 구현된 작전 항목을 통해 자신의 야구 스타일에 맞는 경기 운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초보 게이머들을 위해 각 상황에 맞는 추천 작전이 제공되어 보다 쉽게 작전을 이용할 수 있다. 실시간 작전 개입은 정규리그의 포스트 시즌과 PVP(친선전)모드에서만 할 수 있다.

압도적인 데이터량과 전술 확보가 장점인 야구의 신이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인터페이스가 요즘 게임같지 않게 조금은 투박하며, 이로 인해 가독성이 떨어져 게임에 준비된 다양한 데이터를 한 번에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스탯의 종류가 많은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다양한 정보를 대조하고 이를 기반으로 운영의 방향을 정해야 하는 이 게임의 특성 상 간편화된 인터페이스는 필수라 할 수 있다.

마니아들이 주로 즐기던 베이스볼 모굴과는 달리 온라인게임인 야구의 신은 소위 말하는 '라이트유저'들도 즐기는 게임이지만, 이를 위한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시각적인 효과가 준비되지 않은 점은 다음 테스트에서는 반드시 개선되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

야구의 신은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실제 감독이 된 기분으로 경기의 양상을 예측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매력적인 게임이다. 하지만 반대로 상당히 마니아 지향적인 원작 '베이스볼 모굴'의 향취가 강하게 남아있어 간단하게 게임을 즐기기 원하는 이들에게는 부담스러운 모습도 함께 갖추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과연 야구의 신에 진행될 다음 테스트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 네오위즈게임즈의 행보에 주목해보자.

: 야구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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