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게임 라이벌 피파온라인3 vs 위닝온라인 ‘연말 대격돌’ 전망은?

위닝일레븐 온라인과 피파온라인3가 맞대결을 펼친다.

넥슨의 피파온라인3는 18일, NHN의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27일 오픈베타를 시작하며 스포츠게임은 물론 국내 게임 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연 1천억 원으로 알려진 축구게임 시장을 두고 두 게임이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하는 것.

피파와 위닝일레븐은 과거 비디오게임 시절부터 경쟁관계를 유지해온 라이벌 게임으로 캐주얼한 게임성과 방대한 라이선스를 앞세운 피파 시리즈, 특유의 조작감과 게임성의 위닝 시리즈가 각각의 특징을 바탕으로 두텁고 많은 팬들을 보유해왔다.

피파위닝
피파위닝

온라인게임에서는 피파 온라인 시리즈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미 피파온라인2가 10~20대의 지지층을 바탕으로 축구게임 시장을 800억 원대로 확장시키는데 성공했고 넥슨이 차기작 피파온라인3의 제작을 발표하며 위닝일레븐 온라인 보다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피파온라인3는 경쟁작들과 비교해 뛰어난 그래픽과 최대 규모의 라이센스, 특유의 게임성을 앞세워 압도적인 파워를 자랑했다. 게다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투어와 같은 공격적 마케팅, 24간 밀착 고객 서비스 등 넥슨 기업차원의 전폭적 지지를 앞세워 시장 장악을 예고했다.

그렇데 오픈베타에서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 과거 테스트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던 서버가 몰려드는 사용자들을 감당하지 못한 것. 대선일을 앞두고 많은 사용자들이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좋은 상황이 만들어졌으나 서버 문제로 인해 오픈베타 첫날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다.

넥슨을 빠르게 서버를 늘리고 채널을 분산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오픈 이틀째까지 게임의 접속은 원활하게 풀리지 못했다. 게임의 서비스와 관련된 공지사항 조회수가 30만을 넘어서는 등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았지만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못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릴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던 NHN ‘위닝일레븐 온라인’ 입장에서는 다소 기회를 잡았다. 압도적 물량 공세에 밀려 기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하며 오픈을 준비해왔지만 피파온라인3가 서버 문제로 인해 주춤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만들어 진 것.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과거 비디오게임 시절부터 특유의 조작감과 게임성을 자랑해왔다. 또한 시리즈 특유의 게임성은 그대로 재현하고 최근 시리즈에서 가장 호평을 받았던 게임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쉽게 말해 기존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성을 그대로 이어왔다는 의미가 된다.

게다가 위닝일레븐 온라인 사용자들은 오랜 시리즈의 팬들이다 보니 피파온라인2를 기반으로 시작된 경쟁작의 사용자들보다 다소 고연령대로 구성된 편이다. 30대 이상의 비디오게임 사용자들과 고정팬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게임을 지지해 줄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피파온라인 시리즈 보다 높은 ARPU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NHN도 게임의 오픈베타를 앞두고 해외 클럽투어 등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 해외파 선수를 홍보모델로 기용하며 차근차근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여전히 피파온라인3가 위닝일레븐 온라인 보다 우위에 있다고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시작이 다소 주춤한 피파온라인3의 빈틈을 파고들만한 절호의 찬스는 주어졌다.

국내의 한 게임 관계자는 “피파온라인3가 화려한 그래픽과 게임성을 바탕으로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 등 다양한 호재로 시장의 빠른 장악이 예상됐지만 오픈 첫날부터 이어진 서버 불안으로 NHN 위닝일레븐이 다소 기회를 잡았다. 여전히 피파의 강세는 지속되겠지만 마니아 층을 바탕으로 게임성과 안정성을 어필한다면 위닝일레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예상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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