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독주 속, 게임 시장 허리 탄탄해지나?

리그 오브 레전드가 독보적인 인기다.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는 30%를 훌쩍 넘어 40%에 가까운 PC방 점유율로 시장에서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스포츠의 사례를 보면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는 팀이 존재하면 그 팀을 제외하고 다른 팀들이 물고 물리는 관계를 만들며 허리 싸움은 보다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게임 시장과 스포츠 순위는 다른 인과관계로 움직이지만 최근 국내 게임시장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독주 속에 다른 게임들이 탄탄하게 허리를 구성하는 형태로 변형되고 있다. 한때 모바일게임에 밀려 인기 온라인게임들이 2~3%로 점유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접속 문제가 이어지며 이와 함께 신작들의 분전이 이어지고 있다.

피파온라인3 새모델에 손흥민
선수
피파온라인3 새모델에 손흥민 선수

일단 상위권에서는 피파온라인3의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쟁작 부재와 콘텐츠의 안정적인 추가로 사용자들이 피파온라인3에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결과로 볼 수 있다. 현재 피파온라인3와 비슷한 경쟁을 벌일 게임이 없는 것이 가장 영향으로 판단된다.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종료 이후 많은 게임들이 피파온라인3와 경쟁하기 위해 서비스를 준비 했지만 현재 위닝일레븐온라인과 차구차구가 현재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며 피파온라인3의 독주체제를 위협할만한 수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 여름방학을 앞두고 문제점 수정 및 콘텐츠 추가 등을 예정하고 있는 만큼 피파온라인3의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고 국내 축구 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대부분의 유럽 축구 리그 일정은 종료됐지만 축구의 인기와 관심은 범국민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피파온라인3의 호재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PC방 점유율에서 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한게임의 '던전스트라이커'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다. 아이템 파밍이라는 비슷한 게임성을 가진 두 게임이 장점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던전스트라이커
던전스트라이커

일단 던전스트라이커는 다소 코어할 수 있는 게임성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풀어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액션성과 다양한 아이템 획득이란 게임성을 유지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간단한 조작 체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부분이다. 또한 빠른 레벨업과 다양한 콘텐츠를 플레이 할 수 있는 부분도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던전스트라이커의 상승세는 차원 던전 이외의 즐길 거리가 확보되어야 하는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는데 있다. 좋은 옵션의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차원 던전을 공략해야 하는데, 차원 던전에서도 아이템 획득 확률과 사용자들간의 사건사고가 발생하면서 엔드 콘텐츠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디아블로3의 경우는 1.0.8A 패치를 기점으로 사용자들의 복귀의 기폭제가 됐다. 한때 현재의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이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서버 접속, 콘텐츠 고갈, 아이템 드랍 등의 문제로 사용자들은 게임에서 등을 돌렸다.

하지만 1년간 블리자드는 총괄 개발자를 변경해 게임의 밸런스를 잡는데 주력했고 꾸준히 게임의 문제점을 수정해온 결과 최근 사용자들이 게임에 다시 관심을 보이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 던전스트라이커가 비슷한 게임성을 가지고 인기를 모은 것에 대한 반사 이익의 가능성도 있다. 던전스트라이커 보다 디아블로3는 보다 다양한 형태의 아이템 조합과 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던전스트라이커를 즐기던 사용자가 다시 디아블로3에 관심을 보이게 되는 모양새다.

최근 디아블로3는 다른 사용자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파티 플레이의 개선에 중점을 둔 결과가 최근의 호재의 분위기에 가속도를 붙였다. 파티플레이를 하면 아이템 발견 확률은 높아지는 대신 몬스터의 체력은 하락한다. 또한 파티 플레이에서 정예 몬스터와 조우하면 로그에 표시가 되는 등 파티 플레이의 밸런스가 좋아졌다. 디아블로3는 다른 게임과 달리 이미 패키지의 판매가 이뤄진 만큼 꾸준한 상승세로 인해 개인 사용자들의 복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향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는 “국내 PC방 점유율은 여전히 리그 오브 레전드의 독주가 진행되고 있지만 허리에 위치한 게임들의 꾸준한 상승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때 모바일게임에 밀려 PC 온라인게임이 힘을 잃어 왔지만 최근 피파온라인3와 던전스트라이커를 중심으로 신작들이 힘을 내고 있다. 조만간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디아블로3를 중심으로 한 구작들의 반격이 이어진다면 보다 흥미진진한 게임 시장의 격돌이 펼쳐질 것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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