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래프트3, 디펜스 게임의 모든 것을 갖춘 끝판왕"

부스스한 머리와 정돈되지 않은 수염..이틀 밤은 꼬박 샌 듯한 모습이었다.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때라 수긍이 갔다. 엠젠에서 '타워크래프트3'를 책임지고 있는 함종균 부장은 이처럼 피곤해 보였지만, 의욕만은 흘러 넘치는 모습이었다.

“국내에서 디펜스 스마트폰 게임을 즐겼던 게이머라면 ‘타워크래프트’ 시리즈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국내 최초의 모바일 탑 디펜스 게임이었기도 했고, 그만큼 상징적인 게임이기도 했었지요. 이번 ‘3’는 더욱 완성도가 높아졌습니다. 기대하실만 할 겁니다.”

엠젠 함종균
타워크래프트3
엠젠 함종균 타워크래프트3

인터뷰 시작과 함께 함종균 부장은 대뜸 폰을 꺼내들었다. 그가 보여주는 폰 화면을 보니 ‘타워크래프트3’ 로고와 함께 고퀄리티 그래픽이 눈에 들어왔다. 흡사 스타크래프트를 보는 것 같은 우주의 세계관이 펼쳐졌고, 세밀한 효과가 번쩍 번쩍 터져나왔다.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다양한 장치가 계속 쌓여갔고, 자연스럽게 게임에 몰입이 가능했다. 별도 시나리오도 초반만 진행했을 뿐인데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타워크래프트3’는 전작에 비해 2개의 종족이 더 추가되었습니다. 인간, 신족, 마족 등 4개의 종족 별로 시나리오가 추가되었고 종족 별 전략도 달라졌지요. 거기에 혼돈모드, 무한모드 등 즐길거리가 엄청나게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플레이 타임을 물어보니 ‘타워크래프트3’는 중급의 실력을 가진 플레이어 기준으로도 최소 40시간 이상 즐겨야 클리어가 된다는 답이 돌아왔다. 40시간을 즐겨야 비로소 시나리오가 완료되고, 무한모드에 들어가게 되면 훨씬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 함종균 부장은 “1년6개월 동안 충실하게 콘텐츠를 채워왔다.”며 게임 소개를 계속했다.

“종족별로 특화점이 있습니다. 방어할 수 있는 법칙도 다르지요. 일례로 인간족은 서플라이를 지어서 탑을 늘려가는 식이고, 외계족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방어기기를 늘려가게 됩니다. 신족 은 마더 식물을 통해 씨앗을 통해 성장하는 식이죠. 마족은 객체가 강하지만 무리를 짓진 못합니다.”

타워크래프트3
타워크래프트3

총 4가지 종족별로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각자 최적화된 방식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함 부장의 설명이었다. 종족 업그레이드, 8가지 속성, 아이템 장착 등 외관만 보면 어려워 보일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원터치로 화면을 누르면 바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등 초보자분들을 위한 장치가 많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네트워크 부분에도 특히 신경을 썼습니다. 탑을 친구에게 빌려준다든지, 친구의 생명을 가져다 쓴다든지, 혹은 네트워크로 점수 대결을 할 수도 있습니다. 선물로만 줄 수 있는 아이템도 있고요. 다양한 연동 요소가 가득합니다.”

혼자 플레이하고 끝내던 대표적 형태의 디펜스 게임에 네트워크가 어떻데 적용됐나 했더니..생명과 탑, 아이템 등 각종 연동 요소로 묶어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친구의 생명이나 방어기기들을 빌려오는 발상이 참신해보였다. 자신은 쓰지 못하고 친구에게 선물만 해줄 수 있는 아이템도 트래픽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엠젠 함종균
타워크래프트3
엠젠 함종균 타워크래프트3

“솔직히 ‘타워크래프트3’는 카카오톡 형 게임은 아닙니다. 고퀄리티로 양질의 게임을 만들어서 정통으로 승부해보자는 게 개발 모토였지요.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했기 때문에 대응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대응하고 있습니다. 모든 기기와 모든 해상도를 맞추고 있죠.”

함 부장의 얘기를 들어보니.. 개발기간이 더 길어진 이유가 있었다. ‘타워크래프트3’는 안드로이드와 IOS 외에도 타이젠, 윈도모바일, 윈도우까지 전부 대응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래픽도 타 게임들과 달리 풀HD 버전까지 지원되고, 언어 또한 16개국 언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함 부장은 털어놨다.

“게이머분들이 디펜스 게임만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느끼며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국내 게임사의 기술력과, 획일화된 캐주얼 시장에서..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타워크래프트3’와 엠젠을 기억해주세요.”

1년6개월 여 동안 쉬지않고 ‘타워크래프트3’의 출시만을 위해 뛰어온 함종균 부장. 그가 보이던 열정이 ‘타워크래프트3’와 함께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아직 이틀은 더 밤새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던 그의 뒷모습이 눈에 선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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