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언리얼4 교육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스킬트리랩 유우원 강사 인터뷰

"언리얼엔진4의 핵심기능인 '블루프린트'는 보다 자유로운 게임 개발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지난 3월 게임기술자박람회(GDC 2014)를 통해 파격적인 가격정책을 발표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한 언리얼엔진4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수 많은 명작 온라인게임들의 주력 엔진으로 사용된 언리얼엔진의 최신 버전인 언리얼엔진4는 모바일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엔진 기능과 코드 없이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블루프린트'를 선보여 편리하면서도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더욱이 최근 화려한 액션과 그래픽을 앞세운 미들코어 모바일게임들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내 게임시장과 맞물리며 미들코어 게임 구현에 최적화되어 있는 언리얼엔진4에 대해 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언리얼엔진4의 관심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스킬트리랩에서 진행 중인 국내 최초의 언리얼엔진4 교육 강좌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언리얼엔진4의 다양한 엔진 구현방식을 배울 수 있는 이 강좌는 그동안 개발을 꿈꾸는 수 많은 꿈나무들을 좌절시킨 '코드'가 필요없이도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블루프린트'를 통해 보다 쉬우면서도 다채롭게 엔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입문자를 위한 언리얼4'의 강사를 맡고 있는 스킬트리랩의 유우원 강사는 "블루프린트로 쉽고 재미있게 언리얼엔진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그런 교육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의 강의에 대한 짧은 소개를 전했다.

게임 개발에 첫발을 내딘 순간부터 맞딱뜨리게 된 '코드'라는 벽을 넘지 못해 좌절을 겪은 사람들에게 '코드' 없이도 엔진의 기본적인 움직임을 알려줄 수 있는 강의라는 것이다.

"과거 엄청난 비용이 들었던 프로그램이지만 파격적인 마케팅 전력을 통해 접근성이 쉬워진 언리얼엔진4에 대해 관심도가 높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모르는 것을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그 마음을 잘알기에 저의 강의는 낙오자 없이 모두 OK 할 때 까지 진행됩니다"

다소 여리게 보이는 외모와 달리 수업에 대해서는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준 유우원 강사. 그가 진행하는 언리얼엔진4의 강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Q: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평소에도 안 하려는 자기소개를 하려니 조금 쑥스럽네요. 원래는 건축 공학과를 나와 건축기사가 저의 직업이었습니다. 건축 설계 및 조감도를 전문으로 제작하다 보니 3D를 통해 배경을 제작하게 되었고, 라이팅이나 월드 설정 등을 다루게 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래픽엔진에 대한 지식이 쌓이게 되었고, 점차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전문적인 배경 3D 테크니컬 아티스트 분야에 종사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인하우스, 언리얼, 유니티 등을 통해 게임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게임을 만들던 도중 언리얼엔진4가 출시되었고, 이 엔진을 보다 효과적으로 교육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전수하고자. 이번 스킬트리랩의 언리얼엔진4의 강좌를 개설하게 되었죠.

Q: 언리얼엔진4는 어떤 엔진이라고 생각하나?
A: 언리얼엔진을 만든 에픽게임즈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엔진을 만들어 온 회사라서 그런지 쌓인 내공이나 엔진 능력 자체는 엄청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라이센스가 너무 비싸다는 장점이 있어서 일반 사람들이 접근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죠. 프로 단계의 프로그램이 억 단위였으니까요. 하지만 최근 등장한 파격적인 가격 정책 덕분에 누구나 쉽게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변화됐고, 이에 따라 다른 엔진과 비교해 우위에 서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Q: 언리얼엔진4의 특수한 기능 '블루프린트'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블루프린트'는 이번 언리얼엔진4의 핵심입니다. '블루프린트'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닌 로드를 연결해 게임 내에 '에셋들을 어떻게 움직이게 할 것인가'를 영화감독처럼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죠.

기존의 게임 개발의 경우 기획, 개발, 디자인 등 여러 분야의 팀이 모여 있지만 가장 하위 단계인 에셋을 제외하고 프로그래머의 비중이 정말 컸습니다. 이러다 보니 프로그래머들만 바쁘고 나머지 인력들은 게임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를 못 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많은 갈등이 벌어진 것이 사실이었죠. 프로그램 개발로 바쁜데 다른 팀에서 '이거 해달라, 저거 조금만 손질해 달라' 이러면 얌전하던 사람도 화가 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때문에 이번에 선보인 '블루프린트'를 통해 자기가 게임을 만드는데 필요한 구성요소들을 직접 다룰 수 있고, 세밀한 부분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게임 개발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좀 더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언성 높이지 않고요(웃음)

Q; 이번 강의를 듣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지식이 필요한가?
A: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 질문 중 하나인데,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전혀 없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이나 엔진에 대하여 일절 모르시더라도, 엔진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또 배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언리얼엔진4 최초의 강의기 때문에 허들을 많이 낮추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Q: 국내 최초의 언리얼엔진4 강연이다. 어떻게 진행되나?
A: '블루프린트'는 언리얼이라는 엔진과 대화를 하는 수단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기본적인 대화의 방법 즉 로드를 알아야 하는데, 처음부터 복잡한 것을 배우다 보면 정말 기본적인 것을 놓치기 쉽죠. 때문에 언리얼과 어떻게 대화를 할 수 있는가?라는 기본적인 명제를 배우는 것을 목표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여기에 에셋스토어 및 마켓플레이에서 구한 에셋을 '블루프린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수업이 함께 진행됩니다. 이 수업만 들으면 '언리얼엔진4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에셋들을 어떻게 조합하고 움직여야 하는지 가장 기초적인 사용법을 가르치는데 많이 주력했습니다.

Q: 어떤 점을 중점으로 교육을 진행하는지?
A: 앞서 나가시는 분들이 아닌 가장 느리신 분들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모든 수업이 그렇지만 이 수업은 하나하나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를 놓치면 따라가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가장 진도가 느린 분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잘 따라 하시는 분들은 한 번 더 반복해 한 반 전체가 해당 과정을 모두 수료할 수 있는 그런 수업을 하고자 합니다.

만약 수업을 못 따라가는 분들을 배제하고 수업을 진행하면 그분들은 아예 포기할 수밖에 없죠. 제가 강단에 서는 이유는 엔진에 대한 열정은 있으나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그런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지, 잘하는 사람을 더 잘 알려주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역시 코딩을 모른다는 답답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답답함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지 않은 것이 제 수업의 모토입니다.

Q: 평소 강의는 자주 진행해보았나?
A: 이렇게 많은 사람을 가르쳐 본 적은 없었습니다만 자주 수업을 진행하곤 했습니다. 예전에 어떤 기관에서 포토샵 교육을 의뢰했는데 수업 대상자가 40~50대 아주머니들이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컴퓨터를 잘 다루시지 못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계속 반복 또 반복해서 알려드리는 것은 물론, 정말 하나하나 마우스 움직이는 것까지 알려드리려고 노력 했습니다. 이 정성이 통했는지는 몰라도 전원 다 시험에 통과했고, 수업 만족도 역시 역대 최고 점수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Q: 수업을 할 때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A: 모든 강사들이 그렇겠지만 수업을 가르쳐 드릴 때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수업을 진행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나 자신도 많은 실수를 하다 보니 수업 전에 모든 에러를 미리 경험해 보는 편입니다. 누구나 실수하고 누구나 어려워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는 당연히 있습니다. 나 자신도 10배~20배 오류를 낸 이후 진행하는 수업이니까요.

혹여 틀리거나, 잘 모른다고 해서 두려워 마시고 무조건 질문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 백 번이고 천 번이고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은 정말 반깁니다. 모르는 것을 알려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모르고 넘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교육을 하지 못한 저 자신에게 정말 화가 납니다. 제 목표는 모든 분이 저의 강의를 숙지하는 것입니다.

Q: 첫 교육이 끝났다. 개인적인 소감은?
A: 일단은 수업 참가자 여러분들의 호응에 대해 매우 놀랐습니다. 마지막까지 한 분의 낙오자 없이 수업에 따라 가고 자신이 만드는 것을 모두 소화해 내신 것에 대해 매우 감동 받았죠. 제 자신 역시 옛날에 코드를 모른다는 것 때문에 무엇을 만드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됐다는 점에서 매우 기뻤습니다.

Q: 앞으로 있을 2주차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A: 지금은 너무 따라 하기 위주여서 자세히 익힐 시간이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배우는 것은 머리의 영역이지만 반복을 통해 장인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제 모토이니까요. 조금만 천천히 하되 여러 가지 변형을 통해 더욱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좀 더 배려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했습니다. 하나라도 내 것이 되면 앞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각오를 부탁한다.
A: 이제는 회사에 소속되어 완벽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아도 여러 가지를 만들 수 있는 다양성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언리얼4와 '블루프린트'는 동료와 함께 좀 더 원활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것을 위한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잘하는 특기를 살리면서 다른 사람과 멋진 것을 만들 것을 하고자 한다면, 코드의 벽이 막힌 분들이라면 주저 없이 저희 교육에 참가하시기 바랍니다. 좀 더 멋진 것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