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EA 강신철 협회장 “관망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이끄는 협회로 거듭나겠다”

금일(8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진행된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의 협회장으로 취임한 강신철 협회장은 취임식에서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향후 협회가 나가갈 방향과 지스타, 게임규제 등 다양한 사항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큰 사건이나, 이슈가 벌어질 때만 움직이는 협회가 아닌 게임업계 전체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활발한 협회가 되도록 할 것이며, 기업들 스스로 만들고 지키는 ‘자율규제’ 방안을 마련해 건전한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 규제와 부산 지스타 연장개최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정부 규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K-IDEA 강신철 협회장
K-IDEA 강신철 협회장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상임 협회장으로써 받는 기대와 우려를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A: 향후 2년간 다른 업무 때문에 협회의 일을 피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도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한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협회장으로써 더욱 중립적인 입장에서 업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도록 할 것이다.

Q: 협회명에 게임이 여전히 제외되어 있다. 향후 협회의 명칭을 변경할 생각이 있는지?
A: 협회명에 게임을 넣어야 한다는 지적은 협회장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듣던 의견이었다. 하지만 바로 전 협회장이 정한 단체의 명칭을 바로 바꾸는 것은 조금 이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등 다른 협회와 함께하는 정책을 실행할 계획이 있는지?
A: 아직까지 모바일게임협회의 관계자를 만난 적은 없다. 다만 게임산업이라는 큰 틀에서 같은 방향을 보고 나가가는 협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통적인 이슈를 함께 풀어나가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Q: 협회에서 이야기하는 자율규제를 실천할지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가?
A: K-IDEA에서 진행하는 자율규제 안은 강제적인 조항이 아니다. 때문에 자체적인 규제안을 만들고 이를 따라주는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업체들이 자율규제를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을 협의를 통해 진행할 방침이다.

Q: ‘확률형 아이템’ 규제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나갈 생각인가?
A: 확률형 아이템의 경우 예전과는 업계 자체의 인식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정부에서 나온 규제 방안을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대처만 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확률형 아이템’ 논란의 경우 스스로 규제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업계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 실효성이 있는 자율규제안을 마련해 이를 적용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협회의 구심력에 대한 지적이 많다. 중소 게임사를 위한 별도의 지원 정책이 마련되어 있는지?
A: 현실적으로 협회가 구심력을 갖고 꾸준한 정책을 내기에는 단결력이나 협력 구조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평상시 게임사들과 대표들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큰 이슈만 대응하는 것이 아닌 업계 전체의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Q: 협회라는 조직은 회원사들을 포함한 게임 회사들의 목소리를 정계에 전달하는 것이 큰 역할이역.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가?
A: 여러 변호사 분들을 만나봤고,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당한 것은 바로잡기 위해 정계에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매진하고, 내부적인 문제는 고쳐나가는 그런 올바른 역할을 할 수 있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지스타 개최에 참여한 성남시 관계자들의 경우 지스타 부산 개최 연장의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 다른 단체와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다.
A: 부산시의 지스타 개최는 2년 개최 아후 중간심사를 거친 뒤 다시 2년 동안 진행하는 총 4년으로 계약되어 있었다. 이번 지스타 중간 평가는 자난 2년 동안의 평가를 한 것이고, 큰 문제가 없어 다시 2년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때문에 성남시 관계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미리 알려야 하는 의무는 없으며, 이번 일이 성남시 관계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Q: 부산시와 진행한 지스타 평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할 계획은 없는가?
A: 다양한 국가에서 게임쇼를 진행하지만, 어떻게 게임쇼의 개최지에 대해 어떻게 평가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지는 않는다. 당장 지스타 부산개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

Q: 지스타에 점차 볼거리가 줄어든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한 대책이 구상되어 있는가?
A: 지스타가 점차 온라인게임 중심의 행사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전환되면서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것은 내부에서도 있던 고민이었다. 앞으로 지스타를 성공적으로 끌고 나가기 위해 게임사들의 참여를 늘리고, 관람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K-IDEA가 게임산업에서 가야 할 위치는 어떤 것일지 개인적인 생각이 궁금하다.
A: 협회가 대표성을 띄지 못하고 의견만 조율하다가는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보다 대표성을 띄고 전면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방침이다.

Q: 일부에서 정계와 연결고리가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궁금하다.
A: 전 대 회장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계 영향력을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게임산업의 현황을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발로 뛰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Q: 게임산업이 위기라고 지적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게임산업에 가장 큰 위기를 불러일으킨 규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게임산업은 창의력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이고,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인력이 충원되어야 한다. 하지만 일련의 규제 때문에 이 같은 모습이 가려지고, 오로지 유해성만 부각되는 것은 새로운 인력들의 유입을 막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산업에 부과되는 제제들 모두 아주 큰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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