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서머 1세트] ‘변칙과 정석의 대결!’ 정석 선택한 SKT 첫 승 신고

어쩌면 여름 왕좌의 행방을 결정할 수도 있는 롤챔스 1세트. ‘SK텔레콤 T1’(이하 SKT)은 쉔, 피즈, 룰루를 벤하며 KT롤스터(이하 KT)의 탑라이너 섬데이를 집중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KT는 정글 바이, 미드 르블랑이라는 깜짝 조합을 선보여 좌중을 놀라게 했다.

롤챔스 서머 결승
롤챔스 서머 결승

두 팀은 초반부터 승기를 잡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탑과 바텀 라인 스왑을 건 KT와 이를 유연히 대처한 SKT. 초반까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CS를 착실히 쌓아가던 두 팀은 KT의 바텀 듀오가 적극적인 공세로 무패를 자랑하던 마린의 마오카이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바이의 궁극기 활용을 통해 뱅의 애쉬를 잡아낸 KT는 스노우볼을 굴리며 특유의 공격적인 운영을 이어가려 했으나 SKT는 단단히 미드를 지키고 있던 페이커의 아지르를 앞세워 먼저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하며 오히려 게임의 분위기를 자신들의 쪽으로 돌려놓았다.

다급해진 KT는 첫 번째 드래곤을 잡아내며 이득을 취하려고 했으나 이후 벌어진 한 타에서 르블랑과 코르키가 잡히며 오히려 손해를 보았고, 곧바로 이어진 미드 교전에서 탑에서 순간이동으로 날아온 마린의 마오카이에 나그네의 르블랑이 다시 사망하는 등 연이어 패전을 기록했다.

르블랑과 바이를 꺼내 들며 끊임없는 전투를 유도하려던 KT는 오히려 전투에서 SKT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마오카이, 아지르, 애쉬 등 중 후반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챔피언을 선택한 SKT는 연이은 전투에서 승리하며 KT의 챔피언을 족족 잡아냈다.

롤챔스 서머 결승
롤챔스 서머 결승

이미 30분에 1만 골드 차이가 난 상황. KT는 엄청나게 성장한 SKT의 챔피언을 이겨낼 수 없었고, 각지의 포탑이 파괴된 이후 결국 32분 넥서스가 파괴되며 패배를 하고 말았다. 변칙을 선택한 KT를 정석적인 플레이로 찍어누른 SKT의 저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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