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RPG만 보는 것은 아니다. 타이쿤에 SNG 더한 '타이쿤스퀘어' 주목

RPG가 대세다.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RPG이고, 새롭게 출시되는 게임들도 대부분 RPG다.

하지만, 굉장히 다양한 사람 수 만큼이나, 다양한 취향이 있고, 그들을 위한 게임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한다. 대세론에 휘둘리지 않고 오랜 기간 뚝심 있게 SNG를 개발한 월러스가 바로 그런 회사다.

월러스는 과거 컴투스가 출시한 붕어빵 타이쿤과 미니게임천국 개발자로 유명한 심수광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그들이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타이쿤스퀘어는 과거 피쳐폰 시절에 많은 인기를 끌었던 타이쿤과 여성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SNG를 결합한 게임이다.

타이쿤스퀘어 인터뷰
타이쿤스퀘어 인터뷰

"월러스라는 회사명은 바다코끼리라는 뜻입니다. 바다코끼리는 자유롭게 바다 속을 돌아다닐 수 있고, 추운 바다에서도 잘 견디는 동물이죠. 어떤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맷집 있는 회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이름입니다. 그리고 보석처럼 귀한 상아를 지니고 있는 동물이기도 하고요"

우직한 느낌의 회사명답게 월러스는 창립 이래 지금까지 3년 동안 타이쿤스퀘어 하나에만 매달렸다고 한다. 빨리 개발해서 많이 출시하는 것이 상식인 모바일 게임사답지 않은 행보다.

심대표는 그동안 꿈꿔왔던 모든 것을 집약시킨 게임을 만들려다 보니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이왕 만들 거면 잠깐 반짝하고 사라지는 게임이 아니라 오랜 기간 사랑 받을 수 있는, 그리고 후회가 남지 않은 게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생 개발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힘든 기간이었지만, 컴투스에서 많은 성공작을 만들어낸 심대표의 자존심이 어설픈 결과물을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타이쿤스퀘어 인터뷰
타이쿤스퀘어 인터뷰

이런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타이쿤스퀘어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SNG에 다양성을 부여한 것이다. SNG는 마을을 넓히다 보면 한계에 도달하게 되지만, 타이쿤스퀘어는 빌딩이라는 배경을 도입해 공간이 층 단위로 확장되도록 만들었다.

또한, 매번 같은 작업만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건물과 똑같이 층마다 다른 가게가 들어서도록 만들어 층이 확장될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1층에 커피숍, 2층에는 도넛 가게, 3층에는 헬스장으로 확장되는 식이다. 심대표의 말에 따르면 정식 출시 버전은 4층까지 확장되며,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8층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과거 붕어빵 타이쿤에서 느꼈던 즐거움을 더한 것도 타이쿤스퀘어의 또 다른 장점이다. 일반적인 SNG는 시설물을 건설하고 나면 관리하는 지루한 반복작업만 남게 되지만, 타이쿤 스퀘어는 타이쿤 형식의 미니 게임을 도입해 플레이하는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스코어 경쟁만 남는 기존 타이쿤 게임과 달리 타이쿤 게임에서 얻은 점수가 게임머니로 획득되기 때문에 더욱 미니 게임에 열중하게 된다. 타이쿤에서 번 돈으로 가게를 꾸미는 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일반적인 SNG에서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주민들도 이 게임에서는 색다른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뽑기로 뽑을 수 있는 타이쿤스퀘어의 주민은 여러 등급으로 나눠져 있으며, 그들을 직원으로 고용할 수도 있고, 다양한 물품을 구매하는 단골손님으로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단골손님들이 가게에 방문했을 때 클릭하면 여러가지 부가효과를 얻을 수 있어, 주민이 늘어날수록 더 재미있는 상황을 경험할 수 있다.

타이쿤스퀘어 인터뷰
타이쿤스퀘어 인터뷰

“요즘 SNG 게임들이 주목을 못 받고 있는 것은, 시장이 RPG 중심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재의 한계 때문에 금방 질린다는 점도 이유인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곡식만 수확하고, 커피만 팔면 당연히 금방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심대표가 생각하는 SNG 장르의 한계점이다. SNG 장르의 특성상 일정 수준 이상 영역이 확장되면 지루한 반복작업이 계속될 수 밖에 없어 초반에는 재미있다가도 금방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심대표가 타이쿤 스퀘어에 타이쿤 게임을 더하고, 영역 확장을 층 단위로, 그리고 가게 종류를 다양화시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심대표는 SNG의 특성상 반복 작업을 아예 없앨 수는 없지만, 그것을 지루하지 않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타이쿤스퀘어가 가진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자신했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자신 있습니다. 호주, 필리핀 등에서 소프트 런칭을 진행해서 안정성 점검도 했습니다.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대작들 만큼 주목 받기는 힘들겠지만, 무료한 시간을 함께 해줄 SNG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타이쿤스퀘어가 최고의 친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