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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으로 파고드는 '스팀'

조광민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의 영향력이 날고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 생태계 한 축을 담당하는 PC방 시장에도 스팀 PC방 프로그램, 스팀 월렛 키 판매 등 운영사인 밸브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스팀'은 전세계 1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게임 플랫폼이다. 지난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해 밸브의 게임은 물론 전세계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PC게임을 즐기는 마니아 층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평가 받았으나, 펍지의 '플레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이후 사정이 달라졌다.

스팀 PC방 프로그램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스팀을 통한 얼리 억새스 이후 입소문이 타면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게임의 동시접속자 수도 수 백만 명을 넘어섰다. 놀라운 점은 국내 시장에서 카카오를 통한 PC방 서비스 시작 전인 2017년 10월 말 기준으로 PC방 점유율 25%대(게임트릭스 기준)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와 흥행에 힘입어 PC방에도 스팀은 없어서는 안 될 기본 옵션이 됐다.

올해 8월에도 주목할 만한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 8월 10일 스팀에 발매된 캡콤의 '몬스터헌터: 월드'가 8월 셋째 주 기준 게임사용량 순위 13위를 기록하며 차트에 새롭게 진입했다.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싱글 플레이 중심의 게임이 PC방 순위권에 진입한 사례가 나왔다. '배틀그라운드'가 불러온 PC방 사양 업그레이드 열풍과 스팀에 대한 PC방의 달라진 태도 등이 불러온 효과로 보인다.

여기에 스팀 스스로도 PC방으로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스팀 PC방 프로그램이다. 이는 지난 7월 공개됐으며, 라이선스 소유자가 사업장 시설 안에서 스팀과 스팀 VR 및 상용으로 허가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쉽게 말해 PC방에서도 여타 온라인 게임을 즐기듯이 스팀을 통해 유통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상업용 라이선스를 구매할 수 있는 인기 게임이 적다는 약점이 있다. 스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많은 게임은 아직 상업용 라이선스를 지원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해결될 것으로 보이나, 국내의 경우 게임 이용 등급 문제와 관련돼 빠른 해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스팀은 국내 사업자와도 적극적인 사업을 전개한다. 플레이위드는 지난 7일 밸브와 제휴를 맺고 스팀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팀 월렛 키의 국내 유통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스팀 월렛 키는 스팀 내 다양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스팀 전용 캐시 충전 상품이다. 플레이위드는 스팀 월렛 키와 관련한 상품 개발과 함께 자사의 PC방 서비스 채널인 플레이위드존과 함께 PC방에서의 다양하고 원활한 상품 공급과 함께 프로모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플레이위드 & 엔미디어플랫폼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에는 PC방 토탈 관리솔루션 및 게임 광고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인 엔미디어플랫폼과 스팀 월렛 키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게이머들은 엔미디어플랫폼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가맹 PC방에서 손쉽게 스팀 월렛 키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팀에 대한 PC방의 태도가 몇 년 전과는 사뭇 다른 것이 사실이며, 스팀의 영향력도 그 만큼 커지고 있다. 앞으로 스팀이 국내 PC방에서 보여줄 모습이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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