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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콘솔' 지금 사야 할까?

조영준

차세대 게임 콘솔에 대한 스펙과 런칭 타이틀에 대한 소식이 속속 들려오는 지금. 이전까지 미뤄두었던 게임 콘솔 기기를 살지 아니면,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진 뒤 새로운 콘솔 기기를 살지 게이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만약 차세대 콘솔을 기대한다면 빨라야 내년 중반이나 연말까지는 버텨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에 발매된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와 Xbox one(이하 엑박원)의 경우 2013년 6월 개최되는 미국 최대의 게임쇼 'E3 2013'서 구체적인 가격과 출시 일정을 공개했고, 이후 연말 시즌인 11월 글로벌 출시를 진행했으며, 국내 역시 12월 출시되는 등의 과정을 겪은 만큼 차세대 게임 콘솔를 손에 넣으려면 아직 1년 넘는 시간을 인내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태디아 생중계 갈무리

이번 차세대 기기의 쟁점은 클라우드 서비스다. 오는 11월에 출시를 확정지은 구글의 새로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태디아(STADIA)의 경우 별도의 게임 구동 기기나 디스크 인스톨, 업데이트, 다운로드가 필요 없어 PC, TV, 심지어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디스플레이가 있는 모든 기기에서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월 구독형 모델이 아닌 플랫폼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스태디아 자체는 기본적으로 무료로 즐길 수 있고, 월 9.99달러 모델인 스태디아 프로도 함께 서비스에 들어가 게임 타이틀만 구매하면 언제 어디서든 고 퀄리티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스태디아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렇듯 기존 게임 콘솔의 상식을 파괴한 스태디아의 기반은 뛰어난 구글 클라우드 서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환경만 조성된다면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놓은 셈. 이에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의 최신 기기에도 이러한 클라우드 기반의 콘텐츠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엑스박스 스칼렛 이미지(가칭)

실제로 오는 2020년 출시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새로운 게임 콘솔 '엑스박스 스칼렛'은 지난 E3 2019서 MS의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X클라우드(xCloud)를 게임패스의 라인업에 도입할 것이라 밝혔으며, 이를 통해 게이머는 매월 9.99달러를 지불하면 모든 MS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패스의 기능을 'X클라우드'로도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보다 뛰어난 성능과 월 정액 혹은 일정 기간 동안 지불하여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통해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로 인해 공간과 게임 콘솔의 한계를 넘나드는 게임 환경까지 차세대 게임 콘솔 기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문제는 가격이다. 현세대 게임 콘솔인 PS4와 엑박원은 2013년도 런칭 당시 각각 399달러와 499달러로 출시되었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40만원 중반과 50만원대에 출시된 셈. 이에 차세대 게임 콘솔 역시 이와 비슷하거나 아니면 조금 낮은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Xbox 게임패스 PC

여기까지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으나 현재 출시된 8세대 게임 콘솔의 경우 게임 타이틀 구매에 비용이 들어갈 뿐 별도의 비용이라고는 'PS 네트워크(PSN)'이나 엑박의 '게임패스' 정도에 그쳤지만, 클라우드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9세대 게임 콘솔에 들어서는 무수히 많은 월 정액 혹은 기간제 유료 콘텐츠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최근 솔로 플레이 콘텐츠가 점점 줄어들고 네트워크 플레이, 'CO-OP' 모드가 빈번히 등장하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도입은 이러한 현상을 더욱 부추겨 별도의 콘텐츠를 구매하지 않으면, 게임을 온전히 즐길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아직은 불안한 차세대 게임 콘솔에 대한 전망과 오랜 기다림이 부담스러운 게이머라면 현재 발매 중인 게임 콘솔에 눈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차세대 게임 콘솔의 출시일이 임박해졌을 때 시작되는 이전 버전의 콘솔 할인을 기다리는 이들도 있지만, 사실 이미 많은 게임들이 차세대 콘솔 버전으로 출시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방법은 버스를 너무 늦게 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출시 이후 곧바로 차세대 콘솔을 구매할 계획이 없거나 1년이 넘는 시간을 인내하기 어려운 이들이라면 지금 자신이 가지지 못한 콘솔 기기를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현세대 게임 콘솔의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다수의 히트 타이틀 함께 구매할 수 있는 할인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중이다.

스위치 라이트

실제로 지난 6월 MS의 경우 최신 기기인 ‘엑박원 X’를 포르자 호라이즌4, 포르자 모터스포츠7, 헤일로 워즈2가 포함된 패키지를 35만원 대에 판매하는 ‘XBOX ONE X 최다 구성 특별패키지’를 선보인 바 있다. 닌텐도의 스위치와 비슷한 가격에 현 세대 최고 스펙을 지닌 게임 콘솔를 구매할 수 있는 셈.

여기에 소니 역시 ‘PS4 프로’ 역시 큰 폭의 할인으로 36만원 선에서 특가 판매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닌텐도 스위치 역시 기존 모델의 배터리를 크게 늘린 ‘스위치 라이트’를 오는 8월(한국은 미정) 선보이며, 이전까지 고질병으로 지적됐던 배터리 문제를 해결해 게이머들의 선택을 유도하는 모습이다.

: XBOX 게임기 PS4 스위치 스태디아 게임콘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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