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게 니드 포 스피드지, '니드 포 스피드 히트'

긴 역사를 자랑하는 레이싱 게임 '니드 포 스피드'의 최신작 '니드 포 스피드 히트'가 지난 11월 9일 자막 한국어판으로 발매됐다. 2015년 리부트해 등장한 '니드 포 스피드'와 2017년 말 출시된 '니드 포 스피드 페이백' 모두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기에 이번 작품은 시리즈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 더 중요했다. (해당 리뷰는 PC버전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니드 포 스피드 히트
니드 포 스피드 히트

니드 포 스피드 히트
니드 포 스피드 히트

약 2년 만에 돌아온 '니드 포 스피드 히트(이하 히트)'는 '팜 시티'라는 가상의 무대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낮에는 상금, 밤에는 명예를 두고 레이싱을 즐기고, 경찰과의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이지만, 고스트게임즈와 EA는 스토리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게임에서 만나는 캐릭터 중 하나인 '애나'와 풀어가는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에 가깝다. 이를 통해서는 팜 시티 경찰과의 대립과 기존 레이싱 크루와의 대결 등을 즐길 수 있다. 레이싱 게임 치고 다양하게 마련된 등장인물들이 풀어가는 이야기가 제법 흥미롭다. 게다가 시리즈 최초로 12명의 아바타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어 몰입도가 더 뛰어나다.

니드 포 스피드 히트
니드 포 스피드 히트

니드 포 스피드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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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본질인 레이싱 부분은 이전 작품들보다 많은 부분에서 나아졌다. 실제 플레이해보면 자동차마다 전해지는 주행 감각 등이 만족스럽다. 물론 현실적인 레이싱을 추구하는 게임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아케이드 레이싱을 대표하는 '니드 포 스피드'다운 맛을 제대로 전해준다.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게임 내 드리프트다. 실제와 같은 레이싱 게임에서는 드리프트 자체가 쉽지 않지만, 히트에선 액셀 버튼을 한번 눌렀다 떼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하다. 조금만 과장을 보태면 온라인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의 드리프트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한다.

니드 포 스피드 히트
니드 포 스피드 히트

니드 포 스피드 히트
니드 포 스피드 히트

게임에는 오프로드, 온로드, 레이스, 드리프트 등 다양한 조건의 레이싱이 마련됐으며, 자동차 역시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레이스에 어울리는 자동차를 준비해야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수월하다. 여기에 자동차 개조도 가능해 특정 레이스에 알맞은 능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엔진의 배기음도 세세하게 설정 가능하며, 외관도 전체적인 래핑은 물론 부품 변경 등도 가능해 차를 꾸미는 맛이 있다. 커뮤니티에 업로드된 다양한 래핑 중에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을 내려받아 외관을 꾸미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니드 포 스피드 히트
니드 포 스피드 히트

니드 포 스피드 히트
니드 포 스피드 히트

이번 작품의 핵심은 낮과 밤에 이뤄지는 레이싱이다. 낮에 이뤄지는 레이스를 통해서는 게임 내 재화를 확보할 수 있고, 밤의 경기를 통해서는 명예를 높일 수 있다. 명예를 높이면 높일수록 더 좋은 자동차를 구매할 기회가 주어진다. 낮과 밤의 레이스를 적절히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니드 포 스피드'의 상징처럼 자리 잡은 경찰과의 대결도 펼쳐진다. 낮에는 얌전한 경찰이 밤에는 길거리 레이싱을 뛰는 주인공 못지않게 공격적으로 변하며 엄청난 추격을 보여준다. 심지어 경찰과 피를 말리는 추격 상황에서도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레이싱의 재미와 추격의 재미를 동시에 전하는 것이다. 특히, 경찰에 체포되면 그날 쌓아 올린 것들이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으니 더 집중해 게임을 즐겨야 한다.

니드 포 스피드 히트
니드 포 스피드 히트

니드 포 스피드 히트
니드 포 스피드 히트

게임의 그래픽도 마음에 든다. EA를 대표하는 프로스트 바이트 엔진을 통해 아름다운 도시를 그려냈다. 다양한 환경도 구현했고, 낮과 밤의 매력을 확실히 그려냈다. 아울러 사운드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귀를 즐겁게 하는 게임 내 OST 트랙은 물론 자동차 레이싱 상황이나 추격전 시에 뒤를 빠짝 쫓아오는 차들의 엔진 소리가 긴장감을 더욱 높여 준다.

이외에도 간판 부수기나 그래피티 수집 등 다양한 요소가 게임에 마련돼 오랜 시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온라인 모드도 지원해 다른 게이머와 팜시티에서 즐기는 레이싱의 재미를 함께 나눌 수도 있다.

2015년 리부트를 외치며 야심 차게 다시 시작한 '니드 포 스피드'가 이번 '니드 포 스피드 히트'를 통해서야 제대로 부활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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