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정정당당한 승부는 무슨! 편법이 판치는 미친 스포츠 게임들!

(해당 기사는 지난 2019년 8월 15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다양한 변수로 게이머들을 놀라게 하거나 즐겁게 했던 괴상한 스포츠 게임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정당당한 승부가 식상하다면!]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지난주에도 그랬지만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올 정도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잘 지내시는지요?

꿀딴지곰 : 하하. 네에. 정말 덥습니다. 이렇게 더울 땐 그냥 집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누워있는 게 장땡이죠. 돈 들여서 여행 가봐야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돈은 돈대로 쓰고...;

그렇게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심심하면 옛날 생각을 떠올리면서 레트로 게임 한 판.. 그런 게 최고 아니겠습니까.

조기자 : 아 역시.. 여름을 제대로? 보낼 줄 아시는군요; 사실 저도 그러고 싶은데 가족들도 있고 끊임없이 무언가 개척해야 하거든요. 나름대로 피곤합니다 흑.

꿀딴지곰 : 그럴땐 아들과 함께 스포츠 게임을 한 번 해보세요. 오늘 참신한 여러가지 스포츠 게임을 소개해 드릴테니 말이죠 ^^

[보기만 해도 짜릿한 미친 스포츠 게임들을 살펴보자!]

조기자 : 자아 교수님. 지난 시간에 스포츠 게임을 한 번 다루었었는데요, '왜 이 게임 없냐' '저 게임 없냐' 얘기를 많이 들으셨었죠?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가급적 정상인 스포츠 게임들만 다루다 보니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조금 더 자극적인 스포츠 게임들이 많이 등장할테니 저번에 불만을 표시하셨던 분들께 위안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조기자 : 그럼 바로 달려보시죠. 첫 번째로 소개해 주실 게임은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첫 게임은 나름대로 좀 임팩트가 있는 게임으로 소개를 해드려야겠죠. 코나미의 '펑크샷'으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조기자 : 오 펑크샷 ㅋㅋㅋ 멋진 게임이죠!

(폭력이 난무하는 농구 게임인 것을 알 수 있는 타이틀 화면)
(폭력이 난무하는 농구 게임인 것을 알 수 있는 타이틀 화면)

(북미 지역에서는 실사화 이미지로 배치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실사화 이미지로 배치했다)

(평범한 농구 게임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평범한 농구 게임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펀치로 공격하거나 백드롭 등으로 자유롭게? 공을 빼앗을 수 있다)
(펀치로 공격하거나 백드롭 등으로 자유롭게? 공을 빼앗을 수 있다)

꿀딴지곰 : '펑크샷'은 1990년에 코나미에서 오락실용으로 내놓은 길거리 격투가 가능한 농구 게임입니다. 최대 4인이 2대2로 편을 먹고 농구 경기를 하는데, 폭력을 인정하는 방식이라 주먹이나 발로 때리고 백드롭하면서 골을 빼앗을 수 있죠.

몇 번 상대에게 맞다 보면 골을 넣는 건 뒷전이 되고, 연속기로 적을 때리는 걸 목표로 싸우게 되는 게임이 되기도 합니다. 어이없는 건 갑자기 하늘에서 컨테이너 박스가 내려와서 깔릴 수가 있다는 건데, 그럼 그 컨테이너 박스를 때려서 부수어 동료를 구출해야 합니다.

조기자 : 참으로 게임다운 발상이 아닐 수 없죠. 완전 무규칙 농구 게임이라니.. ㅋㅋ

사실 미드웨이에서 '아크 라이벌스'라는 게임으로 먼저 이런 류의 게임이 나왔습니다만 이 게임은 코나미특유의 맛을 살린데다 훨씬 다이나믹하고 재미가 있죠.

꿀딴지곰 : 그렇죠. 사실 '펑크샷'도 2대2 대결이라는 점, 폭력이 허용된다는 점, 농구라는 점 등에서 '아크 라이벌스'에서 모티브를 받아 출시된 거라고 보는 게 맞을 듯 싶습니다. 컨셉이 너무 비슷해요.

(비슷한 형태로 먼저 폭력 농구의 세계로 인도했던 미드웨이의 '아크 라이벌스')
(비슷한 형태로 먼저 폭력 농구의 세계로 인도했던 미드웨이의 '아크 라이벌스')

(겉보기에는 평범한 농구게임 같아 보이지만 펀치를 날려서 상대방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농구게임 같아 보이지만 펀치를 날려서 상대방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

조기자 : 저는 이 '펑크샷'을 동네 오락실에서 자주 봤던 것 같아요.

꿀딴지곰 : 그런가요? 저희 동네에는 없었는데.. 그럼 청소년 시절부터 이 게임을 즐겨하셨던 건가요 조기자님은? ㅎ

조기자 : 아 네. 사실 좀 아쉬웠던 점은 폭력이 가미된 김에 각 캐릭터 별로 좀 기술이 다르거나 능력치가 달랐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외모만 달랐을뿐 큰 차이가 없더라구요. 제가 격투 게이머 쪽이라서 그런지 폭력에도 디테일?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게다가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나이가 16세 수준이었던 것도 당시에는 좀 충격이었습니다. 이건 뭐.. 적어도 30대인줄 알았는데... 절대 노안 수준이었죠;

(이것이 소년들의 농구대결...이라니...)
(이것이 소년들의 농구대결...이라니...)

(40대 중반인 필자도 저절로 존댓말이 나올 것 같은 외모의 소년들..)
(40대 중반인 필자도 저절로 존댓말이 나올 것 같은 외모의 소년들..)

조기자 : 그래도 코나미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살아있고, 꽤 스피디하게 진행되어서 농구 게임으로도 괜찮았습니다. 나름대로 한바퀴 회전하면서 멋진 덩크슛을 넣을 수도 있었구요.

다만 가장 깼던 것은 농구에서 이겼을때.. 적을 패고 쓰러뜨린 뒤에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간다는 거;; 어렸을땐 나름대로 충격이었어요. 이런 설정이라니~ 하면서요 ㅎ (북미판만 해당)

잘 모르시는 분은 일단 영상을 보시죠. 강렬한 타격과 백드롭을 섞은 멋진 게임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펑크샷 : https://www.youtube.com/watch?v=TuLeUaO-3HQ

아크 라이벌스 : https://www.youtube.com/watch?v=F1qAuu0ZnNE

꿀딴지곰 : 자아 이렇게 멋진 농구 게임을 보셨으니 이번에는 특별한 배경의 올림픽을 한 번 맞이하러 가시죠. 고대의 올림픽은 어땠을까? 하는 상상력이 동원된 게임이죠. 바로 Caveman Ugh-Lympics(고인돌 올림픽) 입니다.

(과거에 도스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에겐 매우 익숙한 타이틀 화면일 것이다)
(과거에 도스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에겐 매우 익숙한 타이틀 화면일 것이다)

(추억의 공룡 뛰어넘기. 장대높이뛰기라고 할 수 있겠다)
(추억의 공룡 뛰어넘기. 장대높이뛰기라고 할 수 있겠다)

(장대높이뛰기.. 실패하면.. 공룡 입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장대높이뛰기.. 실패하면.. 공룡 입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너무 낮게 날면 팬티를 잡혀서.. 알몸 상태로 바닷가로 던져지고 만다..)
(너무 낮게 날면 팬티를 잡혀서.. 알몸 상태로 바닷가로 던져지고 만다..)

(투포환 던지기 대신 여성을 잡아 던진다.. 지금 분위기로는 말이 안되는 게임...)
(투포환 던지기 대신 여성을 잡아 던진다.. 지금 분위기로는 말이 안되는 게임...)

(날아간 그녀는 불만을 품는다)
(날아간 그녀는 불만을 품는다)

(몽둥이를 들고 상대방 체력을 다 깎거나 구석으로 몰아서 떨어뜨리는 경기도 존재...)
(몽둥이를 들고 상대방 체력을 다 깎거나 구석으로 몰아서 떨어뜨리는 경기도 존재...)

꿀딴지곰 : 보통 국내에서는 '원시인(혹은 고인돌) 올림픽'이라고 불리웠던 게임으로 도스용 말고도 패미콤(북미판)으로도 출시된 게임입니다.

내용 자체는 원시시대에 원시인들이 서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건데요, 고를 수 있는 원시인은 총 6명입니다. 경기내용은 원시 시대에 맞게 매우 코믹하고 재밌게 구성되어 있죠.. 다만 게임 내용이 정말 미친 부분이 많습니다.

여친을 잡아와서 다리를 잡고 빙글 빙글 돌려서 멀리던지기 (-_);;; , 쫓아오는 검치호를 피해서 달리기, 공룡타고 달리는 레이스, 장대로 공룡 뛰어넘기, 절벽 위에서 몽둥이로 대전하기 등등..

원시인이라는 테마에 딱 맞는 재밌는 게임들이 나름대로 코믹한 그래픽으로 연출이 되지요. 어렸을때 PC 키보드가 부서져라 싶을 정도로 열심히 두들겨댔었죠.

조기자 : 저는 개인적으로 장대로 공룡 뛰어넘기가 좀 충격이었어요. 잘못뛰면 공룡입에 들어가서 공룡이 피흘리며 얌냠... (-_);;

또 곳곳에서 보여지는 블랙 코미디성 연출이 1980년대에는 통용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기준이라면 보통 난리가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어렸을 때는 별다른 생각없이 PC를 켜서 재미있게 하던 게임이었습니다만 요즘은 민감함 시대이니 조심하세요. ^^

영상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T8bqD8g-HCw

꿀딴지곰 : 자아 다음 미친 스포츠 게임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문방구 앞이나 오락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인기 넘버원의 축구 게임이죠. 초인 축구 게임의 대명사.. '테크모 월드컵 98'입니다.

조기자 : 와우! 캐쥬얼 아케이드 초인 축구게임의 대명사! 지금도 기판으로 연결해놓으면 당장 달라붙어서 즐기자는 분들이 꽤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게임! 엄청나게 인기가 많던 바로 그 미친 스포츠 게임!!

(캐쥬얼 스포츠 게임으로서 오락실에서 연륜있는 시리즈인 테크모 월드컵 시리즈.. 그중에서도 최고 인기는 단연 98!)
(캐쥬얼 스포츠 게임으로서 오락실에서 연륜있는 시리즈인 테크모 월드컵 시리즈.. 그중에서도 최고 인기는 단연 98!)

( 초인축구의 장을 제대로 열어주었다! 어딘지 모르게 병맛이지만 덕분에 대중성에 한발 다가선 게임)
( 초인축구의 장을 제대로 열어주었다! 어딘지 모르게 병맛이지만 덕분에 대중성에 한발 다가선 게임)

(실제로는 이렇게 카트리지의 형태로 되어있다. 세가 ST-V 기판용 게임이다)
(실제로는 이렇게 카트리지의 형태로 되어있다. 세가 ST-V 기판용 게임이다)

(각국 개인기를 만끽하라!)
(각국 개인기를 만끽하라!)

꿀딴지곰 : 각국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슈퍼 스포츠 게임이죠. 98년도에 출시되어 전국 문방구 앞을 축구 열풍으로 만들어버렸었습니다.

저는 국뽕에 취해서 한국을 많이 골랐었는데요, 한국은 슈퍼 드리블과 슈퍼 태클 같은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이 스피드 드리블과 슈퍼 슬라이딩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만..

나름대로 축구의 AI가 잘 되어 있는데다 드리블 감도 좋고 패스도 자연스러워서 필살기가 없어도 띵작이라고 생각이 들만합니다. 또 밸런스를 논하기 전에 각 국가별 슈퍼 기술들이 화려하게 터지다보니 나름대로 친구들과 열심히 즐길 수 있던 게임이기도 했죠.

(주요 기술. / 아프리카TV 고인물게임대전 영상 캡처)
(주요 기술. / 아프리카TV 고인물게임대전 영상 캡처)

조기자 : 저도 이 게임 재밌게 했는데요, 다만 일본 개발사라서 그런가 일본이 슈퍼 세이브도 있고 나름대로 강했죠.. 그게 좀 불만이라면 불만이었네요.

게임도 솔직히 좀 허술한 맛이 있었는데 그런 점이 더 인기의 비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브라질의 바나나킥, 에펠탑이 등장하는 프랑스.. 열심히 게임하던 도중에 갑자기 병맛이 등장하는 식이라.. ㅋㅋ

그리고 이 게임을 보고 '세가새턴'의 3D 게임에 대한 희망? 그런 것들도 좀 느꼈어요. 그나마 세가새턴 진영에서 할만한 3D 게임이라고 하면 '버추어파이터2'와 '다이나마이트 형사' 정도였는데, 이 '테크모 월드컵 98'은 세가새턴 호환기판인 ST-V로 출시되었고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에 웬만한 게임을 가져와도 비빌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었거든요.

이렇게 오랜만에 보니까 문득 게임이 하고싶어지네요. 옛날 ST-V 팩을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오랜만에 기판에 전기밥을 좀 주겠네요. ㅎ

꿀딴지곰 : 얼마전에 아프리카TV에서 고인물 게임대전도 했었죠. 영상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테크모 월드컵 98 :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37&v=Vgaq6SXnMF0

고인물게임대전 테크모 월드컵98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JbDsiXJb-7M

꿀딴지곰 : 자아.. 조기자님이 세가새턴 게임을 말씀하신 김에 또 하나의 특이한 컨셉의 스포츠 게임을 소개해보도록 하죠. 세가새턴의 인기? 캐주얼 복싱 게임인 '펑키 헤드 복서' 입니다. 아주 재미있는 컨셉의 게임이지요~!

(펑키 헤드복서. 표정이나 공격 등 모든 것이 유쾌함 그 자체!. 저 해맑은 선수의 표정을 보라!)
(펑키 헤드복서. 표정이나 공격 등 모든 것이 유쾌함 그 자체!. 저 해맑은 선수의 표정을 보라!)

조기자 : 유쾌 상쾌한 컨셉의 복싱 게임! ㅎㅎㅎ 보기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오네요. 재작년인가 일본 하드오프에서 이 게임을 건져올려 얼마나 뿌듯했던지요.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속시원했었습니다!

꿀딴지곰 : 넵~ 사실 세가새턴으로 출시되긴 했는데.. 메이저하지 않아서 유저분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사진 중에 인서트코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가새턴 호환기판인 ST-V로도 출시되었었죠. 일본의 경우 게임센터에서도 꽤 인기를 끌었던 게임입니다. -ㅂ-

조기자 : 사각형 대두에서 보이는 코믹한 표정.. 접대용 게임으로도 상당히 훌륭했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나 실제 복싱 기술이 아닌 공중 회전 펀치 같은 것들이 코믹하게 나와서 재밌게 하던 게임입니다.

(일단 오프닝부터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일단 오프닝부터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꿀딴지곰 : 그렇죠. 새턴에는 칙칙한 3D 그래픽의 게임들이 많은데, 색감하나만큼은 참 괜찮게 이용했어요. 그래서 세련되어 보이고.. 나름 완성도도 높았던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아케이드 기준의 ST-V 기반의 게임들이 가정용보다 완성도가 높습니다.

조기자 : 오랜만에 동영상보니 정말 웃겨요. 막 회전하면서 치고 때리고.. 표정도 쩔고~ 왜 미친 스포츠 게임 테마에 이 게임을 골랐는지 이해가 됩니다. ^^

(공중 2회전 펀치가 작렬한다!!)
(공중 2회전 펀치가 작렬한다!!)

꿀딴지곰 : ㅋㅋㅋ 한번 해보시면 찰진 타격감과 함께 경파하게 즐기실수 있을 정도로 유쾌 상쾌 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이 영상을 한 번 보세요.

펑키헤드복서 : https://www.youtube.com/watch?v=N1hMqPJr1B4

꿀딴지곰 : 여담이지만 PC에서도 원조격 3D 복싱게임이 존재하죠. 룰 자체는 평범한 복싱의 룰이지만 워낙 이색적인 그래픽이었기에 소개해봅니다. 바로 4D 복싱 (4D 스포츠 복싱) 입니다.

(게임 패키지 표지는 이런 느낌. 아스트랄하다)
(게임 패키지 표지는 이런 느낌. 아스트랄하다)

(이 게임을 모르는 분들이 뭔가 호러 게임 같기도 하다는 평을 내려주었다...)
(이 게임을 모르는 분들이 뭔가 호러 게임 같기도 하다는 평을 내려주었다...)

(캐릭터의 신장이나 몸무게 등으로 외관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보여줬다)
(캐릭터의 신장이나 몸무게 등으로 외관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보여줬다)

(3D 게임의 진수를 보여준 1인칭 화면)
(3D 게임의 진수를 보여준 1인칭 화면)

꿀딴지곰 : '4D 복싱'은 1991년도에 Distinctive Software에서 제작하고 EA에서 발매한 도스용 3D 액션 게임입니다. 스포츠 게임 장르지만 정말 경파한 액션을 자랑하는 대전 격투게임이지요.. 네네.. 이건 격투게임이라고 봐도 되요.

'버추어 파이터' 보다도 먼저 만들어진 폴리곤으로 구성된 권투선수 2명이 링에서 펼치는 피터지는 대전액션! 게다가 이 시절에 벌써 커스터마이징 개념이 제대로 들어가서 정말 개성넘치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밀수 있었죠.

자신이 만들어낸 선수가 트레이닝과 시합을 거듭하여 세계 최고의 선수를 꺾고 챔피온이 됐을 때의 그 희열은 정말 짜릿했습니다 +ㅂ+

(펀치를 적중시키는 모습. 잘 구별이 되진 않지만...)
(펀치를 적중시키는 모습. 잘 구별이 되진 않지만...)

조기자 : 지금 보면 너무 그래픽이 조악하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었지만.. 말로만 3D가 아니라 정말 캐릭터는 풀폴리곤으로 구성된 3D 모델링 데이타이며 움직임은 진짜 선수들의 동작만큼 꽤나 리얼한 편이었습니다. 아주 부드럽게 공방이 가능했죠.

게다가 스포츠 게임 개념에 트레이닝과 대전매치를 통한 육성 및 성장개념까지 더해져 오래도록 즐길수 있는 콘텐츠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달랑 디스켓 한장짜리이며 저사양 컴에서도 잘 돌아가는 정말 주옥같은 명작!!

특히나 어릴땐 PC DOS 게임 중에 이런 액션류 게임이 적었던 터라 더 기억이 납니다.

4D 복싱 : https://www.youtube.com/watch?v=UvbVIo6UHHM

꿀딴지곰 : 오랜만에 PC용 도스 게임들을 살펴보니 저도 다시 설레이네요. ^^ 이번에는 레이싱 게임 류 스포츠 게임으로 넘어가보도록 하죠. 마찬가지로 PC 도스 게임으로 유행했던 게임이죠. '데스트랙' 입니다.

와 이게임! 하실 분들 많이 계시죠? ㅋㅋ

(각종 무기를 장착하고 죽음의 레이스를 벌이는 게임, 데스트랙)
(각종 무기를 장착하고 죽음의 레이스를 벌이는 게임, 데스트랙)

 (다양한 죽음의 차량들)
(다양한 죽음의 차량들)

(다양한 부비트랩을 설치하여 적 자동차를 폭파시키자! 쾌감이 밀려온다!!!)
(다양한 부비트랩을 설치하여 적 자동차를 폭파시키자! 쾌감이 밀려온다!!!)

꿀딴지곰 : 한국에서는 '죽음의 경주'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리웠었던, 말 그대로 미친 레이싱 스포츠 게임입니다. 1989년도에 액티비전을 통해 발매되었죠.

제목을 보면 생각나는 게 있으시겠습니다만, 말 그대로 도로를 달리면서 상대편 레이싱카를 파괴시키는 게임입니다. 경주에서 우승해야하는 스포츠 룰 + 상대편 자동차들을 파괴하는 재미가 곁들어진 게임이지요. 세계관은 영화 '데스레이서'와 흡사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 다양한 무기들을 보라!)
(이 다양한 무기들을 보라!)

꿀딴지곰 : 제가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은 바로 다양한 무기들이 포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기관총, 지뢰, 미사일, 가시 장애물 등등 없는 무기가 없다고 할 만큼 다채롭게 준비가 되어 있죠.

조기자 : 음.. 그런데 이 '데스트랙'을 다루면 '마리오 카트' 같은 게임들도 다 다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약간 구분이 모호할 것 같은데요.

꿀딴지곰 : 아, 넓게 보면 '마리오카트'도 정해진 룰에 따라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니 스포츠류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마리오카트' 류는 스포츠쪽 보다는 캐주얼적이고 가족형 게임으로 분류하고 싶네요. 게다가 '마리오카트'까지 넣으면 수많은 벤치마킹 작들이 줄기처럼 이어붙어서;;; 아쉽지만 제외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 : 아 그렇군요. ㅎㅎ 하긴 아류작들이 엄청 많긴 하지요..

꿀딴지곰 : 맞아요. ㅎㅎ 너무 커집니다. 그리고 제가 이 '데스트랙'에 주목한 이유는 레이스에서 우승해야 하면서도 적을 해치우는 '미친' 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무기 외에도 엔진, 브레이크, 타이어 등의 장비를 갖추는 등 자동차 시뮬레이션 적인 측면도 신경써야 하고, 개인적으로 지뢰를 설치해서 상대차를 폭파시키는 등 다른 차에 대한 공격이 성공했을때 느끼는 쾌감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조기자 : 내재된 폭력적 쾌감... 중2 정도 되던 시절이실테니 이해합니다. 물론 저도 당시엔 꽤 신나했었습니다 (-_);

저는 처음 PC를 샀던게 삼성 286이었고.. 당시엔 허큘리스 흑백 모니터를 썼었어요. 그래서 CGA 에뮬레이션 프로그램인 SIMCGA를 통해 이 게임을 즐겼었죠.

아마 저처럼 SIMCGA를 이용해서 즐겼던 분들이 꽤 많지 않을까 싶어요. 흑백이라 가시적으로는 잘 구분이 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열과 성을 다해서 게임을 즐기던 시절이라.. 마냥 즐거웠었습니다 ㅎ

데스트랙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8sn8zPOvIyY

꿀딴지곰 : 자아 이번에도 색다른 이색 게임을 하나 소개해드리죠. 이전에 한두 번 소개를 해드리긴 했었는데요, 사람이 달리고 달리는 스포츠 게임이죠. '이스케이프 키즈'를 한 번 보겠습니다 ^^

조기자 : 오 좋죠! 제가 주최하는 '레트로 장터'에서도 자주 대회 종목으로 진행하던 바로 그 게임! 멋진 4인용 게임이죠!

(자아~ 쫄쫄이 타이즈 캐릭터들이여! 달려라!!)
(자아~ 쫄쫄이 타이즈 캐릭터들이여!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승리를 쟁취하라!!)
(달려라 달려라! 승리를 쟁취하라!!)

꿀딴지곰 : 1991년도에 코나미에서 출시한 오락실용 게임 '이스케이프 키즈'. 최적의 거리를 달려가며 승부를 가리는 육상경기인 계주를 테마로 한 게임이지만 그 개성적인 모습은 가히 '미친 스포츠 게임' 범주안에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개인적으로 제가 엄청나게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딱 봐도 잘 달릴 것 같은 사람들이 등장해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다든지 각종 코스를 코믹하게 질주하게 되죠. 팔다리를 흔들며 코믹하게 달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아주 유쾌 상쾌 발랄함을 느낄 수 있는 게임입니다~

조기자 : 흐흐 저도 잘 아는 게임입니다. 레트로 게임 고수 '자넷'님이 직접 기판으로 대회를 준비해주시거든요.

코믹한 캐릭터들의 움직임,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승부.. 이것이야 말로 캐주얼 육상의 끝판왕! 게임 이벤트 행사장에서 모두가 웃으며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만하지요. 빨리 갈 수 있는 편법도 많고요. ㅎㅎ

(사다리를 오르고 돌고 고기도 먹고.. 하하. 경쾌하다)
(사다리를 오르고 돌고 고기도 먹고.. 하하. 경쾌하다)

꿀딴지곰 : 또 하나 이 게임의 장점은 4인용이라는 점이죠! 그렇기 때문에 한 번에 4명이 승부를 가릴 수 있죠. 참고로 이 게임에도 꼴찌들을 위한 밸런스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파워 아이콘 혹은 고기입니다.

조기자 : 오 사진을 보니 꽤 먹음직스러운 고기가 준비되어 있네요 ㅎㅎ 쿼터뷰라 더 입체적으로 먹음직스럽게 보여집니다 (-_);

이스케이프 키즈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sdFe5eKEdLU

꿀딴지곰 : 이번에도 특이한 오토바이 경주 게임으로 가보죠. 세가의 '망스TT' (원제 : 'MANX TT Super Bike') 의 형제격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모토 레이드'(MOTOR RAID) 입니다.

조기자 : 오 세가에서 내놓은 체감형 게임 '망스TT'와 '모토레이드'!!

(미려한 그래픽을 자랑했던 '망스TT'. 당시에 '데이토나USA'등 세가의 레이싱 게임 개발 기술은 세계적이었다)
(미려한 그래픽을 자랑했던 '망스TT'. 당시에 '데이토나USA'등 세가의 레이싱 게임 개발 기술은 세계적이었다)

꿀딴지곰 :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영국에는 맨섬이라는 별도의 섬이 존재합니다. 여기에 오토바이 레이싱 스포츠 경기가 개최되어 왔는데요, 그런 오토바이 레이싱을 게임화한 것이 바로 '망스TT' 입니다.

1995년에 세가의 고성능 기판인 모델2(버추어파이터2도 출시됐던 기판) 기반으로 출시됐던 망스TT는 미려한 그래픽과 함께 오토바이 레이싱의 표준을 말해줄 정도로 잘 만들어진 게임이었죠. 현재까지도 현역으로 오락실에 남아서 명맥을 유지시켜주는 대표적인 레이싱 게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후속작인지 형제 게임인지로 출시된 '모토 레이드'는 아쉽게도 '망스TT'의 뒤를 잇지 ㅁ 못하고 폭력 레이싱 게임으로 흑화되고 맙니다.

조기자 : 아.. '데스트랙'의 오토바이 버전이라는 뜻인가요? ㅎㅎ

꿀딴지곰 : 태생적으로 아케이드 게임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정교하진 시뮬레이션 시스템이 있진 않았구요, 레이싱 게임에 약간의 폭력성이 가미되어서 색다른 인상을 주고자 했던 정도입니다. 무기를 들고 적을 습격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게임이라고나 할까요..

(모토레이드의 홍보 포스터.. 무기와 오토바이가 돋보인다)
(모토레이드의 홍보 포스터.. 무기와 오토바이가 돋보인다)

(레이싱에 폭력을 더한 게임 '모터 레이드')
(레이싱에 폭력을 더한 게임 '모터 레이드')

(게임 플레이 내내 적 공격이 가능...)
(게임 플레이 내내 적 공격이 가능...)

꿀딴지곰 : '모토 레이드'는 최대 4인용 대전?이 가능했죠. 갈퀴, 해머 등 다양한 무기들이 있었는데요, 적에게 내 공격을 받아라! 하듯 마음껏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등장할때는 꽤 신선하다 싶었습니다만 이런 방식이 시장에서 그렇게 어필이 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조기자 : 맞아요. '망스TT'에 비해 '모토레이드'는 금방 인기가 사그라져 버렸는데다 지금은 거의 남아있지 않은데요, 아무래도 레이싱과 폭력의 황금비율을 제대로 못 맞춘 것이 실패의 요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금 더 레이싱에 치중해야하지 않았나 싶네요. 영상 보시죠.

망스TT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KgE-0-CPYXE

모토레이드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FsISZSk54qc

꿀딴지곰 : 이렇게 신나게 레이싱 류 게임들을 몇 개 연이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다시 초인류 게임들로 넘어오겠습니다. 아마 오락실에 자주 가시던 분들 중에서는 '왜 초인 올림픽'은 다루지 않지?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그래서 다뤄보겠습니다. 바로 '뉴먼 애슬레틱스'와 후속작인 '마하 브레이커스' 입니다.

조기자 : 국내에서는 '초인 올림픽'이라고도 불리우던 바로 그 게임이군요!! 버튼이 터져라 눌러대게 만들었던 게임이죠.

(게임 소개 화면. 8개 종목을 겨룬다!)
(게임 소개 화면. 8개 종목을 겨룬다!)

(인간을 넘어선 자들의 대결! 이것이 진정한 한계를 말해주는 스포츠다!)
(인간을 넘어선 자들의 대결! 이것이 진정한 한계를 말해주는 스포츠다!)

(초인들의 놀이 '미사일 던지기')
(초인들의 놀이 '미사일 던지기')

꿀딴지곰 : 뉴먼 애슬레틱스(Numan Athletics, ニューマンアスレチックス)는 1993년에 남코가 발매한 아케이드 스포츠 게임입니다. 남코의 차세대 강화 기판 규격이었던 남코 NA-2 시스템으로 개발된 게임이지요.

'뉴먼'이라는 것은 보통 인간을 훨씬 능가하는 체력을 가진 강화인간을 뜻하는데요, 이러한 '뉴먼' 네 사람이 모여 올림픽을 열고 서로의 순위를 가르는 겁니다.

'초인 올림픽'이라는 테마 답게 자동차를 앞서지르는 달리기 경주나 수 톤짜리 미사일 던지기같은 보통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경기를 하는 가상의 올림픽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리고 1년 뒤에 이 게임이 대거 보강된 '마하 브레이커즈'라는 후속작이 등장하게 되죠.

(초인이라면 괴수 정도는 끌고다닐 줄 알아야...;;)
(초인이라면 괴수 정도는 끌고다닐 줄 알아야...;;)

(초인들의 달리기 또한 자기부상열차에 필적할 정도로 빨라졌다!)
(초인들의 달리기 또한 자기부상열차에 필적할 정도로 빨라졌다!)

(이 거대한 미사일을 버티는자, 바로 초인이라고 하더라)
(이 거대한 미사일을 버티는자, 바로 초인이라고 하더라)

꿀딴지곰 : 전작에 비해 그래픽 및 연출 면에서 압도적인 파워업! 특히나 거대한 괴수를 끌어보고, 미사일을 받는 등 말도 안되는 초인 설정을 계속 이어갑니다.

결국 믿을 건 자신의 연타 능력과 타이밍 조절 뿐이죠. 재미난 건 대전격투 게임처럼 자신의 스타일을 고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피드가 빠르거나 밸런스가 좋거나 파워가 세거나..

조기자 : 저는 이 게임이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너무 심각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허투루 플레이할 수는 없는데, 딱 이런 병맛 컨셉이 당시 오락실 유저들에게 잘 먹혔다고 할까요?

제 주변에도 연타속도 믿고 이 게임 최강이라 자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장터에서 보면 확실히 경이롭더군요 ^^

뉴먼 애슬레틱스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uhHRgMUy-LQ

마하 브레이커즈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0SYRo1lx-CA

꿀딴지곰 : 정식 스포츠 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목에 '베이스볼'이 들어간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이 하나 있었죠.

내친김에 소개해보겠습니다. '야구격투리그맨(닌자 베이스볼 배트맨)' 입니다~

(아이렘에서 만든 수작 액션 게임. 닌자와 야구 선수들의 융합이 찰지게 표현됐다)
(아이렘에서 만든 수작 액션 게임. 닌자와 야구 선수들의 융합이 찰지게 표현됐다)

(특유의 귀여운 도트 그래픽. 그리고 무엇보다 4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했던 게임!)
(특유의 귀여운 도트 그래픽. 그리고 무엇보다 4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했던 게임!)

(오락실에서 이 게임 못해보신 분 계실까요 과연)
(오락실에서 이 게임 못해보신 분 계실까요 과연)

꿀딴지곰 : 정식 스포츠 게임은 아니지만 야구를 테마로 한 이 게임! 1993년에 아이렘에서 개발한 벨트 액션 게임입니다.

그 시점에 오락실에서는 다인 협력 플레이 게임들이 유행했었는데, 이 게임도 4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했고 특유의 타격감과 재미로 인기를 한몫하고 있었죠.

일반 통상기들도 있지만 빨강, 파랑, 노랑, 녹색이라는 4개 색깔 별로 캐릭터들이 독특한 스킬을 써서 취향이 갈리기도 했습니다. 난이도가 썩 높은 편은 아니어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조기자 : 저는 뭐 제 덩치에 맞게 노란색 캐릭터를 쓰곤 했죠. 이 녀석의 특수 기는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인데, 레버를 한바퀴 돌리고 앞으로 하면서 점프 버튼을 누르면 적을 잡아다가 쿵쾅쿵쾅 점프로 쾅~ 아주 스트레스 풀리는 연출이 가능했습니다.

보통은 녹색 캐릭터가 성능이 가장 좋아서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생각해보니 이 게임 예전에 한국에 어떤 분이 IP를 받아서 게임 개발한다고 했었는데.. 통 소식을 모르겠네요. 함 알아봐야겠어요 ㅎ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zxbWyA3L-jE

꿀딴지곰 : 자아 이렇게 야구 게임을 다루었으니 다른 야구 게임도 하나 다루죠.

조기자 : 설마.. 야구라니.. 전설의 게임 '야구권'을 다루시려는 건 아니죠? ㅋㅋ

꿀딴지곰 : 헐~ 그건 이름만 야구지 전혀 야구가 아니잖습니까 ㅋㅋㅋ 하지만! 뭐 괴랄하기는 그에 못지않은 게임이 있죠. 바로 아즈믹에서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출시한 '열혈 정열 어스리츠'를 소개하겠습니다.

(문제작 '열혈 정열 어스리츠! 분위기가 묘하다)
(문제작 '열혈 정열 어스리츠! 분위기가 묘하다)

(....)
(....)

(소개 페이지에서 조차 느껴지는 이 묘한 느낌은 무엇인가...;;;; 제발 하트를 표시하지 말라...)
(소개 페이지에서 조차 느껴지는 이 묘한 느낌은 무엇인가...;;;; 제발 하트를 표시하지 말라...)

(자아 우정을 가다듬어라!)
(자아 우정을 가다듬어라!)

조기자 : 아니 이 게임 진짜 뭔가 느낌이 묘하네요. 뭔가 알 수 없는 영역으로 빠져들어가는 느낌인데요 (-_);;;;

꿀딴지곰 : 바로 보셨습니다. 이 게임, 외부에서 보기는 스포츠 장르입니다. 육상선수를 키운다는 육성 시뮬레이션입니다만.. 묘하게도 육성을 빌미로 한 두 남자의 러브러브를 그린 연애 시뮬레이션의 향기가 -ㅂ-a (퍽!)

조기자 : 아 안되겠습니다.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저 이런 분위기에 좀 약해요;;; 다만 요즘은 다양성을 중시해야하는 시대라고들 하더군요... 취향이신 분들은 즐겨보세요 (- );

꿀딴지곰 : 자아 이번에는 또 절대 빠질 수 없는 무시무시한 게임을 소개하겠습니다. 전설의 마구를 마구 던질 수 있는 메가드라이브의 수작! 피구왕 통키 입니다!!

(돋지탄평!, 오락실에서도 시간제로 많이 운영되었던 게임이다)
(돋지탄평!, 오락실에서도 시간제로 많이 운영되었던 게임이다)

(열혈 만화를 배경으로 멋지게 게임으로 등장한 피구왕 통키 (메가드라이브 버전)
(열혈 만화를 배경으로 멋지게 게임으로 등장한 피구왕 통키 (메가드라이브 버전)

(이 모든 것은 전장에서 결정된다!)
(이 모든 것은 전장에서 결정된다!)

꿀딴지곰 : 정말 말이 필요없는 피구게임의 지존입니다. -ㅂ-a

사실상 게임 아이디어는 테크노스 재팬의 열혈 피구에서 따왔지만 원조를 120% 뛰어넘었다고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집단 필살기라 불리울만한 포메이션 어택 같은 아이디어도 참신했었고.. 게임의 완성도도 상당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슈패 게임을 순식간에 쓰레기로 만들어버린 장본인이죠) 강추!

조기자 : 이 게임을 선택하게 된 배경은 각 선수들의 미친 필살기들! 불꽃 슛부터 시작해서 별 이상한 슛이 다 등장하지요. 게다가 정말로! 다 초등학생인 건가요? 말이 안됩니다 ㅎㅎ

거기에 또 장난 아니게 재미 있다보니 이 게임에 대한 애정은 정말 각별해진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사실 룰도 정식 룰이 아니죠. 적에게 보통 한 대 맞으면 나가야 하지만 이 게임은 체력이 다 닳기 전엔 남아있으니까요 ㅎ

조기자 : 마구를 잡기 위해서는 그 손가락을 꼬물거리는 타이밍이 정말 중요했죠. 게다가 적의 마구를 잡은 뒤에는 바로 다시 마구로 반격하듯 던질 수 있었죠.

진입장벽도 높지 않아서, 정말 긴장감 넘치는 자존심 대결을 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영상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추억을 함 떠올려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YDHl3f9txAE

꿀딴지곰 : '피구왕 통키'를 소개했는데 원조격인 이 게임을 소개하지 않으면 실례될 것 같아서 소개해봅니다. '열혈고교' 돗지볼부입니다. 사실 열혈 시리즈는 하키, 축구 할 것 없이 다 미친 스포츠 게임이죠;

적들을 패고 싸우는 '폭력의 미학!' 모든 스포츠 폭력은 바로 이 열혈고교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초인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은 거구의 고등학생들)
(초인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은 거구의 고등학생들)

(살육의 시간이 시작된다..)
(살육의 시간이 시작된다..)

꿀딴지곰 : 특히 '열혈고교 피구부'는 테크노스 재팬에서 제작한 아케이드 원작이며 쿠니오군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열혈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사실 피구라는 다소 마이너한 스포츠 장르가 게임으로 얼마나 재밌게 표현될지 모르던 시절 필살기 개념을 추가해서 단숨에 메이저한 게임장르로 만들어 버린 게임이기도 하죠.. '신야구'에 마구가 존재한다면 열혈피구에는 '필살슛'이 존재합니다.

게다가 점프 필살슛과 대시 필살슛 두가지로 나뉘기 때문에 잘 사용해야 하죠(쿠니오군의 대시 필살슛은 적들을 관통합니다) 이렇게 각 나라 대표들과 자웅을 겨루는 내용이 아케이드판 원작의 내용..

(수많은 열혈 스포츠 게임들이 최신 게임기로 리메이크되고 있는 중이다)
(수많은 열혈 스포츠 게임들이 최신 게임기로 리메이크되고 있는 중이다)

조기자 : 개인적으로는 아이스하키가 참 재미있더군요. ㅎㅎ 폭력으로 물든 아이스하키.. ^^ 뭐 이번 테마와 쿠니오군은 너무 상성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예전에 즐겨보신적이 있으신 분들은 모쪼록 패미콤으로 나온 수많은 '열혈고교' 게임들을 한 번쯤 다시 즐겨보셨으면 합니다. 추억이 새록새록 하실 거에요. 막 추억이 떠올라 눈물이 나실지도 모릅니다. :)

열혈고교 돗지볼부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6ffafQAp7NU

꿀딴지곰 : 자아.. 그러면 오늘의 마지막 게임을 소개하겠습니다. 오늘의 마지막을 장식할 게임은~~ 두두두두두 바로~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되었던 '98 갑자원' 입니다

조기자 : 허억! 98 갑자원! 우주 명작 커스터마이징 게임 아닌가요 ㅋㅋ 야구 게임의 정석이었다가 지금은 괴 게임의 정석으로 불리우는! 유저가 만드는 괴 게임!! ㅎㅎㅎ

(전설로 남은 명작 98 갑자원의 표지 모습이다)
(전설로 남은 명작 98 갑자원의 표지 모습이다)

(보통은 이런 평범한 게임으로 보여지지만..)
(보통은 이런 평범한 게임으로 보여지지만..)

(투구 폼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무적의 괴 게임으로 변신했다!)
(투구 폼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무적의 괴 게임으로 변신했다!)

꿀딴지곰 :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인 갑자원을 테마로 한 야구 게임입니다. 평범한 야구 게임으로 묻히던 게임이었지만, 투수의 폼을 직접 자신이 커스터마이징해서 만들 수 있게 한 기능이 조금씩 개량되면서 입소문이 나서 무적의 괴 게임으로 거듭나고야 말았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마지막 미친 스포츠 게임으로 아래 영상을 헌납하고 오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b 정말 말도 안되는 미친 투구 폼들! 역시 인간은 재밌어!!!

영상 꼭 보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37&v=6SuatWsQUgo

(위의 영상을 보면 이 기분 밖에 들지 않는다..하하하)
(위의 영상을 보면 이 기분 밖에 들지 않는다..하하하)

조기자 : 휴우.. 교수님. 날도 더운데 오늘도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오늘도 고생하셨어요.

꿀딴지곰 : 아유 고생은 조기자님이 하셨죠. 오늘도 주제가 재미있어서 매우 재미있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뵙지요~ ^^

조기자 : 흐흐. 자아 이번 시간에는 '미친 스포츠 레트로 게임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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