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함께하면 더 즐거운 픽셀 액션 게임 '배틀액스'
요즘에는 픽셀 그래픽도 3D 작업을 통해 완성한다고 하지만, 픽셀 그래픽은 특유의 감성이 있다. 이 때문에 실사를 뺨치는 그래픽으로 무장한 게임들이 등장하는 시장에서도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살려 활약하고 있다.
금일 소개할 게임인 '배틀액스'도 수준급의 픽셀 아트 그래픽으로 무장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맥스소프트와 협력해 넘스컬게임즈가 개발했고, 국내에는 게임피아가 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4 패키지 제품으로 선보였다.
게임의 가장 큰 강점인 그래픽은 '건틀릿'이나 '골든 액스'와 같은 8\~90년대 클래식 어드벤처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베테랑 픽셀아티스트 헹크 니보르그(Henk Nieborg)가 완성했다. 액션을 펼치는 캐릭터의 표정 변화까지 마련했을 정도다.
픽셀 아트로 구현된 핵앤슬래시 게임답게 화면에 등장하는 적을 물리칠 때 전해지는 쾌감이 상당하다. 펑펑 터지는 액션 쾌감이 눈으로 그대로 느껴진다.
여기에 게임 내 구름이 떠다니는 장면이나 배경까지 수준이 상당하고, 거대 보스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픽셀 그래픽을 사랑하는 게이머라면 '배틀액스'가 보여주는 외형에 매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 본다.
게임의 구성은 과거 오락실 등에서 만날 수 있던 게임과 유사하다. 게임의 시점은 탑뷰 방식으로 진행되며, 눈앞에 보이는 적을 물리치며 다음 지역으로 나아가고, 보스를 물리치면 다음 스테이지로 진행할 수 있다. 스테이지와 스테이지 사이에는 체력이나 마법 아이템, 공격력 강화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캠프도 준비됐다. 누구나 쉽게 적응해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게이머는 엘프, 마법사, 약탈자 등 3가지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배틀액스'의 캐릭터는 근접, 원거리, 어빌리티 등 3가지 공격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폭탄이나 마법 아이템을 활용한 공격도 가능하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엘프는 근접 공격이 굉장히 빠르게 이어지지만, 원거리 공격이 약하다. 약탈자는 원거리 공격이 빠르지만, 근접 공격 속도가 느리다. 마법사는 원거리 공격이 강력하다. 스테이지마다 등장하는 몬스터와 보스의 패턴이 달라서 캐릭터가 가진 특징을 살려 몬스터의 패턴에 대응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액션의 재미와 픽셀 그래픽은 만족스럽지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게임 내 마련된 스테이지가 4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모든 난이도에서 이어하기 기능이 없어 게임 숙달에는 시간이 좀 필요하지만, 쉬움 난이도의 경우 게임에 어느 정도 숙달되면 30분 정도면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다.
물론 난이도를 올려 어려움으로 플레이하면, 스테이지 중간 HP 회복 등의 혜택이 없고 보스의 패턴도 한층 까다로워진다. 여기에 게임은 별도의 무한 모드와 새게임+를 준비해 짧은 플레이 타임을 달랠 수 있도록 했다. 추후 업데이트 등으로 분기나 스테이지를 제공해 주면 더 좋을 것 같다.
게임이 짧다는 아쉬움에도 '배틀액스'를 즐겨야 하는 이유를 하나 더 꼽자면, 오프라인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재미에 있다. '배틀액스'는 온라인이 아닌 로컬 코옵 플레이를 지원한다. 함께 게임을 즐기다보면 어릴 적 친구네 집에 놀러 가 함께 게임을 즐겼던 추억이 살아난다.
특히, 스위치 버전의 경우 조이콘만 서로 나눠서 쥐면 언제 어디서나 2인 플레이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모든 게임이 그렇지만 게임은 함께 할 때 더 즐겁다. 게다가 게임플레이 시간이 짧다는 점이 오히려 잠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강점이 되기도 한다. 오프라인에서 함께 즐길 사람이 있다면 '배틀액스'를 고민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