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크래프톤이 직접 만든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2차 테스트 체험해보니

지난 9월 코스피에 입성한 크래프톤이 야심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2차 알파 테스트를 진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27일 2시부터 29일 20시까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알파테스트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중동, 터키, 이집트 등 28개국에서 비공개 테스트로 진행했다.

크래프톤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인도,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만 진행된 사전예약으로 전세계 28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19일 애플앱스토어 사전예약도 시작해, 출시 전까지 4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업그레이드 시킨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업그레이드 시킨 느낌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뉴스테이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맵인 트로이와 훈련소가 공개됐으며, 전통적인 솔로 모드와 스쿼드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었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처음 시작하면 크래프톤이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는 하이엔드 그래픽이라고 자랑하던 그래픽이 눈에 들어온다. 배틀그라운드 PC 버전을 계속 플레이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이라는 것을 느끼기 힘들 수도 있으나, 이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그래픽을 다시 한번 확인해본다면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캐릭터 모델링 뿐만 아니라, 잔디, 나무, 도로, 건물 등 전체적인 지형지물의 표현이 좀 더 세밀해져, 화면만 작을 뿐이지, PC버전과 유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향상된 그래픽
향상된 그래픽

게임 플레이는 배틀그라운드 PC 버전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편의성을 더한 느낌이다. 전체적인 인터페이스 구성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유사하기 때문에 쉽게 적응할 수 있으며, 이전보다 전력질주가 편해지고, 구르기 등 신규 동작이 더해지면서, 적의 공격에 노출됐을 때 더 빠르게 안전지역으로 회피할 수 있었다. 작은 화면 때문에 아이템을 확인하는게 쉽지 않은 만큼,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우선적으로 획득해주는 자동 파밍 기능도 게임 플레이를 쾌적하게 해준다.

알아서 필요한 아이템을 먹어주는 자동파밍
알아서 필요한 아이템을 먹어주는 자동파밍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만의 새로운 콘텐츠로 대표적인 것은 드론상점이다. 드론상점은 아이템파밍 중 획득할 수 있는 드론코인을 활용해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드론상점을 자신의 근처에 소환하는 기능이다.

스타트 지역에서 운이 나쁘면 자신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이 나오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드론상점을 활용하면,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골라서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후반부 전투를 더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

다만, 드론상점을 소환할 경우 일정시간이 소요되며, 사운드 및 주변의 연기로 인해 적들에게 자신의 위치가 노출되기 때문에, 오히려 위험해질 수도 있다. 또한, 드론이 적에게 격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이 불렀지만 경쟁자들을 위한 선물이 될 가능성도 있다.

드론상점
드론상점

테스트 시간이 부족해 직접 체험해보지는 못했지만, 스쿼드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린 플레어건도 전투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스쿼드 모드에서 사망할 경우 아군의 플레이를 관전하거나, 로비로 이동해야 했으나, 필드 혹은 드론상점에서 그린 플레이건을 획득할 경우 아군을 즉시 되살릴 수 있다. 그린플레어건은 사망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용할 수 있으며, 되살릴 경우 맨몸으로 부활하게 된다.

이 외에도 적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정찰 드론과 스쿼드 모드시 차량 트렁크에서 아이템 교환을 할 수 있는 기능, 설치형 방패, 더 다양해진 총기 커스터마이징 기능 등 전략에 변수가 될 수 있는 신규 콘텐츠들이 다수 추가됐다.

전체적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유사하지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보다는 더 PC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면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충분히 익숙해져서 더 심화된 모바일 배틀로얄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겨냥한 느낌이다. 현재 주력 수익원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새로운 주력 매출원이 될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공존시켜야 하는 크래프톤의 전략적인 선택이다.

차 타고 빠르게 안전지역으로
차 타고 빠르게 안전지역으로

다만, 전체적으로 드론 등 몇몇 신규 요소를 제외하고는 현재 배틀그라운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플레이 때문에 크래프톤이 강조한 근미래 설정이 잘 와닫지 않으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비해 엄청나게 사양이 올라가 최적화에 아쉬움이 느껴진다. 아직 알파 테스트 단계이긴 하지만, 갤럭시S20 이전 세대의 스마트폰에서는 튕김현상이 잦아 정상적으로 플레이하기 힘든 상황이 많았다.

경기 종료 후 플레이 경로를 보여준다
경기 종료 후 플레이 경로를 보여준다

크래프톤의 발표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오는 9월에서 10월경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아직은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크래프톤이 상장 이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중인 야심작인 만큼, 이번 테스트에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남은 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것이라 믿는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가 크래프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날개가 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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