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육 박현호 대표 "차원이 다른 레이드 '멍키킹 VR', 느낌이 아예 달라요"
지난 11월 24일에 진행된 2021 Good Game Gwangju 게임오디션 시상식, 치열한 경합을 뚫고 내로라하는 게임 중에 '멍키킹 오브 카오스 VR'(이하 멍키킹 VR)이 2위에 선정됐다.
코로나19로 VR 게임 시장이 주춤해서 VR 게임 개발을 꺼릴 것 같은데, '멍키킹 VR'을 개발한 일이육 주식회사 박현호 대표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모두가 VR 게임을 고민하지 않을 때 오히려 차원이 다른 재미를 안겨줄 프리미엄 게임을 내놓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멍키킹 VR'은 온라인 VR RPG(역할 수행 게임)입니다. 전투 방식은 VR의 특성을 고려하여 슈팅 방식의 원거리 전투로 설계되어 있죠. 핵심 콘텐츠는 최대 20명의 이용자들이 참가하여 싸우는 거대 보스 레이드전입니다. 가상현실로 구현한 압도적인 스케일의 전투, 기대되지 않으시나요?"
박현호 대표가 말한 '멍키킹 VR'의 컨셉은 명확했다. 일반 RPG에서 느낄 수 없는, VR이기 때문에 가능한 더 실감 나고 현장감 넘치는 레이드 전투를 구현했다는 것.
실제로 게임을 해보니 거대 보스에 대한 체감이 확 다르게 느껴졌다. 아무리 보스가 커도 줌아웃을 시키고 패턴에 맞게 공략하던 일반 RPG와 달리, 거대한 보스가 쿵쿵거리며 다가오자 나도 모르게 흠칫 놀랐다. 엉거주춤 뒤로 도망가면서 쫓아오는 보스를 마주하자 진땀이 나는 느낌이 들었고 박력도 일반 RPG와 달랐다.
"거대한 몬스터를 실제 사람 시점으로 바라봤을 때의 그 절망감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VR의 장점인 이머시브 한 현장감으로 유저들에게 도전 의식을 자극하고 싶었죠. VR 기기의 보급률도 높고 최근 애플도 VR 시장에 뛰어들었잖아요. 그 시장을 선점하고 싶습니다."
박현호 대표는 VR 게임 시장이 커진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또 VR 게임을 잘 만드는 게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시점 조정이 아니라, 현장감을 높이고 VR만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열혈강호 온라인', '아키에이지'. '킹덤언더파이어' 등 20년 동안 게임을 개발해 온 20년 차 경력의 프로페셔널 개발자들이 모여서 지난 2016년부터 VR 게임을 개발해온 일이육 스튜디오가 경쟁력이 있다'라고 설명했으며, 또 지난 지스타 2021에 이 '멍키킹 VR'을 시연하여 관람객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서 '멍키킹 VR'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귀띔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광주 게임 오디션에 참가하면서 명확한 목표가 있어서 프로토타입 제작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 심사위원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놓치고 있던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었고, 또 광주지역 게임회사, 인디 팀과 교류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박현호 대표는 '멍키킹 VR'이 이번 2021 Good Game Gwangju 게임오디션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게임의 정식 출시는 2022년 4분기로 보고 있으며, 내년 중순부터 스팀 얼리엑세스로 출시하려 한다는 말도 더했다.
"일이육 주식회사는 온라인 VR 게임 전문 제작사입니다.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인 온라인 배틀로얄 VR 게임 'Ancient Arrow'를 시작으로 1년에 한 편씩 게임을 출시하며 성과를 이루어 내겠습니다. 또 VR 게임 시장의 퍼스트 무버가 되어 VR 게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독자적인 VR 게임 서버를 구축하고, 또 '쿠링VR원더랜드', '쿠링코딩어드벤처' 등 다년간의 VR 게임을 개발해온 일이육 주식회사. 이러한 VR 게임 개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박 대표는 VR 게임 시장의 선도 개발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런 의욕적인 개발자들이 모인 일이육 스튜디오의 신작 'Ancient Arrow'와 내년에 얼리억세스로 출시될 '멍키킹 VR'. 이 게임들이 세상을 놀라게 하고, 또 일이육 스튜디오가 박현호 대표의 바람대로 VR 게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