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 게임소식] 연초 게임 시장을 뒤집어 놓은 ‘옷 벗기기 게임’의 파문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은 국내 게임 시장은 연초부터 싱가포르에서 건너온 게임의 선정성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 이슈의 게임은 싱가포르 개발사 '팔콘 글로벌'이 출시한 '와이푸'였다. 가위바위보를 진행해 여성 캐릭터의 옷을 벗기는 콘텐츠가 도입된 이 게임은 선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15세 등급으로 서비스되어 구글 인기 게임 1위까지 진입해 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한 여론이 떠들썩해지자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황급히 구글에 연락해 구글스토어에서 해당 게임을 퇴출했지만, 자체등급분류 제도의 허점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중이다.
해외 시장을 살펴보면 미호요에서 서비스 중인 ‘원신’이 신규 업데이트를 앞세워 일본, 미국 iOS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중국과 한국에서도 매출 상위권에 올라 글로벌 열풍을 다시 일으킨 모습이다.
아울러 월간 보고서가 공개된 PC방 시장의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조치로 전반적인 사용량이 감소했으나, 넥슨의 ‘피파온라인4’, 엔씨의 ‘리니지’의 사용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PC 온라인게임 소식] 사회적 거리 두기 극복한 ‘피파온라인4’
게임트릭스에서 공개한 ‘12월 월간 PC방 순위’를 살펴보면, 12월 한 달간 전반적인 PC방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를 필두로 상당수 게임의 사용량이 10% 이상 감소했으며, 한때 사용량 2위를 차지했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무려 52% 감소해 PC방 순위 7위까지 하락했다.
사용량 증가를 기록한 게임도 있었다. 넥슨의 ‘피파온라인4’의 경우 적극적인 연말 시즌 이벤트와 신규 콘텐츠를 대거 공개한 쇼케이스에 힘입어 사용량이 증가해 전달대비 18.41%에 달하는 사용량 증가세를 기록. 순위 역시 2계단 오른 3위에 올랐다.
아울러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한 엔씨의 리니지 역시 사용량이 소폭 증가해 순위를 3계단 끌어올렸다.
[국내 모바일게임 소식] 연초부터 선정성 논란 일으킨 구글의 인기 게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연초부터 선정성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지난해 12월 말 출시된 '팔콘 글로벌'이 출시한 '와이푸'는 과거 일본에서 유행한 ‘야구권’과 유사한 가위바위보를 통한 캐릭터의 옷을 벗기는 콘텐츠를 앞세워 12월 30일부터 1월 3일까지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올랐다. 문제는 이 게임이 선정적인 콘텐츠를 지니고 있음에도 15세 등급으로 서비스됐다는 것.
다수의 언론에서 이를 보도하며, 논란에 휩싸이자 게임위는 구글 측에 연락하여 해당 게임을 국내 스토어에서 철수시켰다. 하지만 이 게임이 구글이 담당하는 자율 심의제를 거쳐 15세로 등록됐다는 사실과 이를 모니터해야 할 게임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논란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게임학회는 이번 사태에 대한 게임위의 무능과 관료주의, 그리고 구글의 무책임함을 지탄하고 나섰으며, 업계 역시 구글의 자율 심의제에 대한 세부 기준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중이다.
[해외 모바일게임 소식] 여전한 글로벌 파괴력 보여준 원신
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단연 미호요에서 서비스 중인 ‘원신’의 인기가 눈에 띈다. 지난 1월 5일 2.4 버전 업데이트 ‘화려히 수놓인 유년’을 통해 신규 캐릭터 2종과 새로운 지역 및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한 ‘원신’은 일본, 미국 iOS 매출 1위, 중국 3위, 한국 구글플레이 매출 5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국가별 상황을 살펴보면 일본의 경우 2015년 출시된 레벨5의 ‘요괴워치: 푸니푸니’(妖怪ウォッチ ぷにぷに)가 iOS 매출 9위에 올랐고, 겅호의 퍼즐앤드래곤이 다시 8위에 오르는 등 과거 인기작들의 상승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중국의 경우 ‘원신’의 iOS 매출 3위 진입으로 ‘몽환서유’(梦幻西游), ‘나루토 모바일’(火影忍者) 등의 게임이 한 단계 밀려났으며,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순위가 크게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
미국은 ‘로블록스’, ‘캔디크러시사가’가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이 다시 매출 4위에 복귀했으며, ‘포켓몬 GO’, ‘비밀의 정원’ 등 기존 인기작들의 매출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