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단독 1위 굳힌 T1과 점입가경 중위권 싸움
4주 차를 맞은 '2022 LCK 스프링 시즌'은 T1의 독주 체제 구축과 함께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펼쳐졌다.
가장 큰 이슈를 불러온 경기는 T1과 젠지의 경기였다. 지난 2월 2일 펼쳐진 두 팀의 대전은 강력한 우승 후보의 격돌로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젠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자가격리자가 대거 나오는 등 악재가 발생했다.
특히, 정글러 '피넛' 한왕호,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 ,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까지 자가격리 되었고, 이에 젠지는 미드 라이너였던 '쵸비' 정지훈을 탑 라이너로 출전시키는 등 간신히 로스터를 맞추어 출전하기도 했다.
이에 T1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었지만, 1세트 젠지가 T1의 방심을 틈타 연달아 득점을 올려 T1을 벼랑 끝까지 밀어붙이며, 이변이 발생하는 듯했다. 하지만 거기까지 불리한 상황을 노련한 운영으로 풀어낸 T1의 플레이에 젠지는 속절없이 휘말렸고, 이내 결국 40분이 넘었던 1세트는 T1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이후 2세트 압도적인 승리까지 더하며, T1은 스프링 시즌 8전 전승을 이어갔고, 6승 2패의 젠지와의 격차를 두 경기로 벌렸고 세트 득실에서도 7포인트나 앞서면서 1라운드를 단독 1위로 마무리할 발판을 만들었다.
담원 기아의 추격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스프링 초반 승과 패를 오가면서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담원 기아는 탑 라이너 '버돌' 노태윤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이 맞아가면서 4주 차에 배정된 광동 프릭스, 농심 레드포스와의 대결에서 모두 2대0으로 승리했다.
아울러 지난 시즌의 악몽을 재현하는 듯 개막 이후 3연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DRX는 팀 내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김정수 감독과 결별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5연승을 이어갔다.
5승3패로 승패가 같은 담원 기아와 DRX는 세트 득실 +7과 +2를 기록하면서 6승2패 세트 득실 +5인 젠지와의 격차를 좁혔다.
상위권과 별개로 중하위권은 6위부터 10위까지 불과 한 경기 차이에 이를 정도로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다. 먼저 3승 4패로 승패가 같았던 KT 롤스터와 프레딧 브리온의 대결에서 KT 롤스터가 승리하면서 5위를 차지했고 6위부터 10위까지는 한 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는 상황으로 4주차 순위가 결정됐다.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주전들이 대거 로스터에서 제외된 농심 레드포스가 4주차에서 2연패를 당했고 KT에게 패한 프레딧 브리온은 3승5패를 기록했다. 두 팀은 세트 득실에서 농심이 1포인트 앞서면서 6위에 랭크됐다.
여기에 2승6패인 한화생명e스포츠, 리브 샌드박스, 광동 프릭스는 세트 득실에 의해 순위가 정해졌다. 세트 득실 -5인 한화생명이 8위를 차지했고 -8로 세트 득실이 같은 리브 샌드박스와 광동 프릭스는 공동 9위로 4주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