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만든 역대급 GOTY 대결. 2022년 연말까지 흥미진진

기대작들의 자멸로 인해 ‘잇 테이크 투’의 수상으로 다소 싱겁게 끝나버린 2021년 최다 GOTY(올해의 게임) 대결과 달리 올해 GOTY 대결은 역대급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중소 게임사임에도 불구하고 2인 협동 플레이라는 참신한 게임 플레이를 선보인 ‘잇 테이크 투’는 분명 최다 GOTY 자격이 충분한 훌륭한 게임이긴 하지만, 역대 GOTY 수상작과 비교하면 다소 인지도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많은 기대작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출시일이 밀렸으며, 출시된 게임들도 기대에 비해 많이 부족한 완성도로 혹평을 받으면서 별다른 경쟁도 없이 싱겁게 끝나버려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 최다 GOTY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출시일이 밀린 게임들과 원래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게임들이 맞붙어 역대급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분기에 출시된 게임만 봐도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엘든링’, ‘그란투리스모7’까지 모두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들도 충분히 GOTY 대결에 이름을 올릴만한 작품들이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세계가 멸망한 이후를 배경으로 다양한 기계 괴수들이 등장하는 화끈한 액션으로 호평을 받아, 게릴라게임즈를 대표하는 간판 게임으로 자리를 잡은 ‘호라이즌 제로 던’의 후속작이다.

출시 전에는 주인공 에일로이의 외모 논란 등으로 인해 기대만큼이나 걱정도 컸지만, 실제로 출시된 게임은 PS5의 성능을 충분히 끌어낸 게임성으로 전작을 뛰어넘는 재미를 선보인다는 평가다. 전작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은 물론, 더 다양해진 기계 괴수, 수중 플레이 등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PS5 컨트롤러 듀얼센스의 특징인 햅틱 피드백, 그리고 고성능 SSD 덕분에 로딩이 거의 없는 플레이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엘든링
엘든링

프롬소프트웨어가 선보이는 차세대 소울인 ‘엘든링’은 기대했던 만큼 역대급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선형 구조였던 이전 소울류 게임들과 달리 방대한 오픈월드를 구현한 덕분에 넓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숨겨져 있는 요소들을 찾는 재미가 있으며, 이용자의 컨트롤 실력을 키우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은 이전 다크소울 이상이라는 평가다.

콘솔 버전과 달리 PC 버전은 최적화 문제로 다소 논란이 있으며, 이전 작과 마찬가지로 너무 어려운 게임 플레이 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는 평가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출시 후 시간이 지날수록 기상천외한 고인물 플레이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리뷰 점수 종합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도 9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유지 중이다.

그란투리스모7
그란투리스모7

‘포르자’ 시리즈에 밀려 레이싱 게임 최고 자리에서 내려온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도 오랜만에 신작 ‘그란투리스모7’을 선보이며 다시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년에 출시된 전작 ‘그란투리스모 스포트’에 이어 5년만에 발매되는 신작인 ‘그란투리스모7’는 차세대 게임답게 4K 해상도에 60프레임을 지원하며, 150년 자동차 역사와 레이싱 문화의 모든 것을 담고, 자동차 수집의 재미를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레이싱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세차부터 오일 교체, 튜닝 등 자동차에 대한 모든 것을 담으려고 노력한 듯한 게임 플레이 덕분에 게임이 아니라 자동차 시뮬레이터라는 별명을 얻었던 과거의 영광을 다시 재현한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갓오브워 라그나로크
갓오브워 라그나로크

아직 출시일이 정확히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간판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역시 올해 GOTY를 노려볼만한 게임이다. 전작인 ‘갓 오브 워’는 그리스 신화에서 북유럽 신화로 무대를 옮기고, 이전보다 늙고 지친 크레토스와 아들의 서먹한 여행기를 선보여 2018년 GOTY를 수상한 바 있다.

전작에서 토르의 모습이 잠깐 등장했던 만큼, 이번에는 토르와 오딘 등 북유럽 신화를 이끄는 주요 신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크레토스만 조작할 수 있었던 전작과 달리 아들인 아트레우스와 교차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스타필드
스타필드

희망고문의 대명사 베데스다도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 ‘스타필드’를 올해 말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게임은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으로 오픈월드 RPG(역할 수행 게임)의 정석을 선보인 바 있는 베데스다가 우주여행이 위험한 시대의 우주를 배경으로 만든 오픈월드 액션RPG로, 스타워즈나 스타트랙에 버금가는 새로운 IP의 탄생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엘더 스크롤6’의 개발이 ‘스타필드’ 이후에 진행될 것이라는 발표 때문에, ‘엘더스크롤’ 팬들까지 ‘스타필드’의 출시를 학수고대 중이다.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속편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속편

지금까지 소개된 게임들만 해도 역대급 경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논의가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 지난 2017년 다른 게임을 압살하고 GOTY를 수상한 닌텐도의 대표작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의 후속작이 올해 출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작인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은 타 기기에 비해 성능이 낮은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됐음에도 불구하고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압도적인 호평이 이어졌기 때문에, 전작을 더욱 발전시킨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속편'은 또 어떤 충격을 안겨줄지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붉은사막
붉은사막

올해 라인업이 엄청나기 때문에 주목받기 쉽지 않겠지만, 국산 게임의 GOTY 도전도 관심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뒤를 잇는 콘솔 신작 ‘붉은사막’을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다가 2022년으로 밀린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자랑하는 차세대 엔진으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지난 2020년 게임어워드에서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해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산 게임이라고 보기에는 좀 애매한 부분이 있기는 하나, 크래프톤의 개발 자회사이자 유명 개발자 글렌 스코필드가 설립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PUBG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신작인 만큼 기대가 되고 있다.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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