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에리소프트 유다엘 대표 "10여 종의 신작으로, 방치형 이상의 재미 전할 것"
방치형 RPG '사신키우기'의 흥행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 게임사로 등극한 다에리소프트가 올해 인기 IP를 활용한 신작과 자체 개발 작품 등 10여 종의 신작 게임을 출시한다.
다에리 소프트 유다엘 대표는 다양한 확장 및 융합으로 방치형 RPG가 가진 잠재력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며, 개발사와 다양한 협업 및 지원을 통해 더 좋은 퍼블리셔가 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다에리소프트는 유다엘 대표가 지난 2010년 법인을 설립한 회사로, 개발사의 길을 걷다가 2016년 퍼블리싱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기존의 퍼블리셔와 차별점을 갖기 위해 소수의 인력으로 구성된 개발사에 대한 지원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소규모 개발사가 어려워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도왔다고 한다. 일정 부분 개발을 지원하거나 기획을 돕고, 게임의 운영을 맡는 등 기존의 대형 퍼블리셔들의 빈틈을 파고들어 성공작을 하나둘 시장에 선보였다. 그중 가장 대표작이 '사신키우기'다.
"국내 마켓 순위 최상위권에는 MMORPG나 중국식 전략 게임들이 자리해 있습니다. 다만, 해당 장르는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방치형이 적합하다고 봤고, 2020년 선보이고 직접 인수해 서비스 중인 '사신키우기'를 통해 이를 증명했습니다."
다에리소프트가 2020년 선보인 '사신키우키'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게임을 꺼놔도 성장하는 방치형의 매력을 가진 RPG다. 이용자들도 이러한 강점을 가진 '사신키우기'에 푹 빠졌다. 특히, 게임은 국내 매출 순위 톱 30을 기록하는 등 매출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놨다. 캐주얼 형태의 게임으로도 국내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다에리소프트는 '사신키우기의' 비즈니스 모델(BM)을 페이투윈을 지양하고, 이용자들이 시간을 아낄 수 있는 형태로 구성했다. 과금 이용자에게 일종의 특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빨리 갈 수 있는 지름길을 제공하는 것이다. 과금 이용자는 결제를 통해 시간을 아낄 수 있으며, 무과금 이용자도 같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어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다.
유다엘 대표는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이 방치형 게임의 성공 방정식 중 하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는 웹툰 '초인의시대' IP를 활용한 신작을 시작으로, '아머드 사우루스' IP 게임 등 10여 종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면서 접속하지 않아도 성장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방치형의 편의성을 더해 다양한 확장과 융합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다에리소프트는 오는 15일 네이버웹툰 '초인의시대' IP를 활용한 퍼블리싱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원작 '초인의시대'는 초인과 이인종의 사투를 대결을 다룬 웹툰이다. 뛰어난 퀄리티와 액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이 가진 액션의 재미를 살리는 것에 집중했다. 유 대표가 사내에서 '초인의시대'를 플레이 중인 화면을 보고 다른 격투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한다.
자회사인 디어메타가 개발한 '마녀의 기사'는 탐험과 육성의 재미를 더 살린 작품이다. 지나치게 단조로운 형태의 게임보다는 직접 이동하고 다니면서 모험을 즐기는 재미를 마련했다. 단순한 방치형이나 키우니 게임 이상의 시스템을 마련해 다양한 재미를 전할 계획이다.
또 디어메타는 '4종 격투기'도 준비 중이다. 영춘권, 태권도, 복싱, 가라테의 무술 선수를 육성하는 게임으로 다른 이용자와 대결도 펼칠 수 있다. 과거 오락실을 사로잡은 '버추어파이터'같은 리얼함을 강조했다. 게임이 잘 되면 브라질의 카포에라처럼 이후 출시 국가에 맞춰 무술을 추가할 계획이다.
'레이드 프로젝트'는 서구권이나 스팀 등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스타일과 외형을 갖춘 게임이다. 게임 내에서 다른 이용자와 모여서 하는 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형태의 콘텐츠도 준비했다. 특히 용을 육성해 컨트롤하고 키우는 재미도 마련했다. 해당 작품의 경우 스팀 진출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대원미디어의 '아머드 사우루스' 게임도 개발 중이다. '아머드 사우루스'는 네트워크 대전이 가능한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용자는 다양한 공룡을 육성하고 이 중 네 마리의 공룡을 활용해 다른 게이머와 대결을 펼칠 수 있다. 배틀로얄 게임처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또 화려한 3D 그래픽의 원작과 달리 도트 그래픽으로 공룡 캐릭터를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여기에 기존의 인기 핵앤슬래시 횡스크롤 액션 게임 '다크소드'도 새로운 형태로 준비 중이며, 기존의 게임 '수련충'에서 이어지는 '수련 소녀', 디펜스 형태로 준비인 '포트리스 디펜스'까지 다양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이미 출시했었던 '잡캐 키우기'의 경우 개발상의 문제로, 론칭 이후 바로 전액 환불을 진행했으며, 다에리소프트가 '잡캐 키우기'의 IP를 인수하고 개발사에서 전달받은 코드로 다시 개발해 재론칭할 계획이다. 게임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신키우기'의 성공 이후 개발사에 재정 지원이나 인적 지원 또, 유튜브 채널 등을 활용한 마케팅 지원까지 저희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졌습니다. 레퍼런스가 쌓이면서 더 많은 게임과 함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개발사들이 필요 부분에 맞춰서 지원하며 함께할 수 있는 퍼블리셔가 되고자 합니다. 또 저희와 함께하고 싶은 개발과 운영 직군도 환영합니다. 더 좋은 퍼블리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