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게임소식] ‘던파 모바일’ 리니지 형제 구도 깨다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2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던파 모바일'은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접속자 100만 명을 기록한 데 이어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차지하며 던파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던파 모바일'의 등장으로 오랜 시간 매출 2위를 지키던 엔씨의 '리니지M'이 매출 3위로 내려갔고, '리니지2M',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역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PC방 시장을 살펴보면 여전한 사용량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3월 3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던 '던파 온라인'의 사용량이 감소해 메이플스토리에 순위를 내줬고, 몇몇 게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용 시간이 감소해 침체기가 길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우 기존 인기작들이 매출 상위권을 지키는 경향이 뚜렷했다. 일본 시장은 여전히 '우마무스메'가 iOS 매출 1위를 지키는 가운데, 한국의 엔픽셀에서 서비스 중인 '그랑사가'가 매출 13위로 다시 진입했다. 중국의 경우 '원신'이 매출 1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순위에 큰 변화는 없었다.
[PC 온라인 게임 소식] 침체기 이어지는 PC방 시장
게임트릭스에서 공개한 '3월 3주 PC방 순위'를 살펴보면, 침체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3월 3주에 이어 2주 연속 대부분의 게임들이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이중 '한게임 로우바둑이'는 전주 대비 사용량이 8% 이상 감소했다.
이렇듯 이어지는 하락세 속에서도 넥슨 게임들은 분전한 모습이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등 다양한 e스포츠 관련 이벤트를 진행 중인 '피파온라인4'는 전주대비 사용량이 3.4% 증가했으며, 메이플스토리 역시 사용량이 증가해 PC방 순위를 한계단 끌어올렸다.
여기에 블라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엔씨의 리니지2의 사용량이 소폭 증가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소식] 리니지 형제 구도 깬 '던파 모바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화두는 단연 '던파 모바일'의 구글플레이 매출 2위 달성이었다. 네오플에서 개발한 ‘던파 모바일’은 전 세계 8억 5천만 명 이용자와 누적 매출 180억 달러라는 엄청난 기록을 가진 던파의 IP(지적 재산권)를 활용해 개발한 게임이다.
지난 3월 24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엄청난 이용자가 몰린 '던파 모바일'은 출시 6일 만인 지난 29일 '리니지M'을 뒤로하고,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르며, 시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특히, 패키지 및 시즌 패스 위주의 낮은 과금 요소와 PC 버전의 과금이 별도로 진행되어 PC 버전의 매출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기록한 순위라는 점에서 던파 IP(지식 재산권)의 위력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던파 모바일’의 매출 2위 달성으로 '리니지W'와 나란히 매출 경쟁을 이어가던 엔씨의 '리니지M'은 3위로 물러났으며, 이 여파로, '리니지2M',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의 순위가 하락했다. 이중 '오딘'의 경우 지난 29일 대만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구글플레이 매출 6위에 머무르는 중이다.
[해외 모바일 게임 소식] 대형 신작 없는 소강상태의 해외 시장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을 살펴보면 일본 시장을 제외한 주요 시장들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없었다.
먼저 일본 시장의 경우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ウマ娘 プリティーダービー)가 iOS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이벤트인 ‘하지케 축제’를 진행 중인 ‘그랑블루판타지’(グランブルーファンタジー)의 경우 매출이 크게 상승에 무려 132계단을 뛰어올라 iOS 매출 8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엔픽셀에서 서비스 중인 ‘그랑사가’의 경우 변신 확률업 및 만우절 이벤트에 힘입어 매출 13위에 다시 올라 일본 시장에서 안정세에 돌입한 모습이다.
중국의 경우 부동의 iOS 매출 1위였던 ‘왕자영요’(王者荣耀)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미호요의 ‘원신’이 여전히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주 매출 1위를 기록한 ‘원신’은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신규 업데이트와 봄맞이 이벤트 등으로 순위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로블록스’가 여전히 iOS 매출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캔디 크러쉬 사가’, ‘원신’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여기에 복고풍으로 무장한 시즌3 업데이트를 진행한 엑티비전의 ‘콜오브듀티 모바일’, 1.9 업데이트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펍지 모바일’(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매출이 상승해 다시 10위권에 재진입했다.